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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박 신화 이어가는 경구고, 서울대 3명 등 의과대학 17명 합격
입시에 최적화된 학교운영 황금비율로 대입성과 돋보여
안정분 기자 / 입력 : 2018년 01월 29일(월) 14:56
ⓒ 경북문화신문
경구고등학교(교장 이상건)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 입시에서도 소위 대박 신화를 이어가고 있다.
서울대 의예과에 김규민, 김준형 군이 합격했고, 이현욱 군이 경제학과에 합격했을 뿐만 아니라 연세대 의예과, 고려대 의과대학, 인제대 의예과, 순천향의대, 경북대 의예과, 인하대 의예과, 충남대 의예과 등 의과대학에 17명이 합격했으며 경찰대, 포항공대, 사관학교, 서울·수도권대 56명, 경북대, 부산대 등 국립대 88명이 합격하는 쾌거를 거뒀다.

구미의 교육 현실을 감안했을 때 경구고의 실적을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구미는 비평준화의 현실에 따른 고교별 우수학생 편중현상이 심각한 편이다. 2학기에 접어들면 학교마다 기업의 마케팅 전략을 연상시키는 홍보전이 치열하다. 우수학생 유치가 곧 진학 실적으로 이어진다는 상식 아닌 상식이 난무하는 실정이다.
ⓒ 경북문화신문

경구고는 이런 경쟁 구도 속에서 해마다 신입생 유치와 대학 입시 성공 사이의 황금비율을 찾기에 고심해 왔다.
경구고가 시도한 첫 번째 실험은 교사 위주의 수업방식을 탈피한 다양한 학생 활동 중심의 수업이다. UCC를 활용한 ‘토론 수업’, 수업 영상을 미리 학습한 후 교실 수업활동을 진행하는 ‘거꾸로 수업’, 짝을 이뤄 토론하는 유대인의 전통적 수업방식인 ‘하브루타 수업’ 등이 대표적 사례이다. 흥미로운 수업의 확산은 자연스럽게 학생들의 참여도와 만족도 향상으로 이어지고, 교사들은 수업 중에 학생 활동을 관찰한 후 ‘수업관찰 기록지’에 메모해 생활기록부에 충실히 기록하고 있다. 이러한 과정이 누적되어 올해도 학생부종합전형에서 특별히 좋은 성과를 거뒀다.
ⓒ 경북문화신문

경구 학술제를 비롯한 다양한 교내활동들 또한 대입실적을 뒷받침하고 있다. 다채로운 교내활동은 1년간의 학교생활이 짧게 여겨질 만큼 학생들의 흥미를 더해가고 있다. 학생들은 수학·과학체험전, 세계민족의 날 행사, 동아리발표대회, 경구챔스리그(축구, 농구), 슈퍼스타 G(음악), 토요스포츠클럽(야구) 등을 통해 학교생활의 재미를 톡톡히 느끼고 있다. 교내에 개설된 동아리만 140개에 이르는 등 타 학교에 뒤지지 않는 비교과 활동 운영 실적은 대구·경북 최고라 해도 손색이 없다. 경구고는 이런 프로그램에 전교생을 참여시키고 있다. 이러한 교내 활동으로 인해 올해 한국과학창의력대회(전국)에서 표성건 학생(2학년)이 일반고 부문 최우수상, 경상북도 고등부 실험대회(1위), 경상북도융합과학탐구대회(장려상), 쿼드콥터동아리(팀장 김현중2학년)는 경상북도 드론날리기 대회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

또 의과대학 진학에 최적화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2학년 때부터 의과대학에 뜻이 있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교육과정에서 의·생명계열로 분류해 화학Ⅱ, 생명과학Ⅱ, 고급화학, 고급생명과학 등에서 면접 문항과 수능에 자주 출제되는 영역을 집중적으로 학습, 심층면접에 철저히 대비함은 물론이고 수능에서도 좋은 결과를 얻는 데 크게 기여했다. 또한 스카이반을 연중 운영한 결과 의과 대학에서 최대의 관건인 최저 등급을 충족해 많은 의대 합격자를 낼 수 있었다.
2017년 ‘대한민국 인재상’을 수상하고 서울대 의예과 일반전형에 합격한 김준형 군은 3년 전 특목고와 구미 관내 여러 학교의 진학을 뒤로한 채, 경구고에 입학했다. 경구고의 전통 있는 자연과학 R&E, 인문사회(철학) R&E, 인문사회 PBL, 과학융합 PBL 대회, K-MOOC 등의 내실 있는 자율동아리와 전 과목 수능 1등급을 추구하는 SKY프로그램, 무엇보다도 선생님들의 지도에 믿음을 갖고 꾸준히 공부해온 덕분이라고 그동안의 학교생활을 되돌아보았다.
지역균형선발전형으로 서울대 의예과에 진학한 김규민 군은 “중학교 때부터 꿈꾸어 오던 의예과에 합격해 말할 수 없이 기쁘며 경구고 입학 후 학생부 종합전형에 특화된 프로그램과 선생님들의 열성적인 지도와 관심 덕분에 오랜 꿈을 이룰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230점대(300점 만점)의 중간정도의 중학교 성적으로 입학한 김현서 군의 해군사관학교 진학과 김수헌 군의 경희대 국제학부 진학 등은 경구고의 ‘입시에 최적화된 학교운영의 황금비율’을 뒷받침하는 비하인드 스토리로 회자되고 있다.
이상건 교장(공학박사)은 “올해 경구고 진학 성과와 신입생 유치 상황을 설명하면서 “구미 유일의 사립 남고인 경구고가 구미교육에 조금이라도 기여할 수 있도록 학교 모든 구성원과 함께 끊임없이 연구하고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안정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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