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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명의 골든 보이, 비산초등학교 축구팀
화랑대기 전국초등축구대회 U-10부 우승 휩쓸어
김정희 기자 / 입력 : 2019년 09월 05일(목) 14:56
무덥던 지난여름 8월 15일, 천년고도 경주는 화랑대기 전국유소년 축구대회로 뜨거웠다.

8일 개회식을 시작으로 전국 122개 초등학교와 133개 유소년 클럽에서 총 762개 팀이 참가했다. 그 가운데 구미시 비산초등학교 4학년 축구유망주들이 15일에 열린 결승전에서 명예의 우승컵을 차지했다.
ⓒ 경북문화신문

2000년 창단, 현재 김경록 감독, 김종규,배성규 코치가 전담해 꾸려나가고 있는 비산초 축구팀, 그중 U-10부 우승의 주인공인 9명의 선수들을 만났다. 지난여름 볕 아래 고된 훈련으로 검게 그을린 아이들의 얼굴에서 천진난만한 웃음이 밝게 빛난다. 기자를 향해 90도로 꾸벅 숙여 인사하는 모습에서 운동 좀 한 아이들의 면모를 풍긴다. 한 줄로 앉은 아이들은 어색함에 서로 눈을 마주치다가 기자의 질문에 이내 활발하게 답한다.

“프랑스의 캉테 선수를 본받고 싶어요”라며 강한 체력을 보유했다고 소개하는 안준성 선수를 시작으로 각자의 열띤 소개를 시작한다. 고한결, 안선현 선수는 슈팅에 능한 공격수며 빠른 발을 가진 전해서, 박민준 선수, 드리블에 능한 유지안 선수는 프로 축구선수로 활동하고 있는 삼촌을 함께 소개했고 배주현 선수는 막강 수비력을 가졌다고 한다. 한 골도 허용할 수 없다! 골키퍼 김수웅 선수, 1학년 때부터 갈고 닦은 남다른 실력을 겸비해 비산초에서 영입해온 최성준 선수는 메시처럼 멋진 선수가 되고 싶은 축구 꿈나무다.

아홉 선수들의 맹훈련은 매일 하교 후 부터 저녁6시까지 실시된다. 두명의 코치가 학년과 포지션을 분리 담당해 지도한다. 뛰어놀고 싶은 마음이 더 많을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고된 훈련을 게을리 하지 않는 기량을 기른 데는 김경록 감독을 비롯해 김종규, 배성규 코치의 탁월한 선수케어가 뒷받침되어있었다.
“부모님들의 자녀양육 가치관이나 아이들의 성향, 훈련 환경이 예전과는 많이 달라졌어요”라며 김경록 감독이 대화를 이어나간다. “예전처럼 고된 훈련만을 강압적, 집중적으로 시켜서는 아이들은 발전할 수도 버틸 수도 없어요. 적절한 소통과 원만한 관계는 필수로 갖추어야하고 당근과 채찍도 적절하게 이용해야합니다. 하지만 대회를 앞에 두었을 때는 시합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훈련하고 있습니다” 김 감독과 배성규 코치는 비산초 졸업생으로 이들 역시 비산초축구 팀에서 활동을 했다. 그렇기에 아이들의 마음을 더 잘 헤아릴 수 있다고 한다. 
↑↑ 왼쪽부터 김종규코치,김경록감독, 배성규 코치
ⓒ 경북문화신문

감수성이 예민하고 다양한 매체에 다량 노출되어있는 요즘 어린이들에게 우승을 향한 목표지점 만을 가르치고 싶지 않다는 김종규 코치는 인성교육이 더 우선시되어야 한다며 힘주어 말한다. “최고가 되기 이전에 조금씩 발전해나가는 그 과정중의 성취감 고취를 늘 우선시 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전, 소통과 인성을 중요시하는 김 코치와 아이들이 나누던 친근한 대화의 분위기가 어쩌면 비산초 축구팀 팀웍의 시초가 아닐까.

김 감독은 대부분의 남자아이들은 축구를 즐겨하기에 일반시민들에게도 시설지원이 활발하게 이루어져야한다고 강조한다. “낙동강체육공원 잔디구장 같은 시설이 시민들에게도 항시 개방되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축구뿐만이 아니라 국민건강의 근간이 되는 생활스포츠 저변확대를 위한 노력이 많이 필요해요”

재능 있는 축구인재들에게 관심을 가지고 영입을 시도하지만 초등시기에는 당장 비용이 많이 발생하지 않더라도 프로축구선수로 진로결정을 할 때는 경제적인 부담이 크기에 그만두는 선수들이 있다는 말도 덧붙였다. “현재 저희 팀은 기업 ‘(주)덕우전자’로부터 유일한 후원을 받고 있는데 협회는 물론, 지자체나 유관기관에서의 유소년축구팀을 위한 협력과 관심이 더 필요 합니다”

김 감독은 지도자들의 처우개선에도 목소리를 냈다. 유소년 축구팀 지도자들에게 안정된 근로조건과 합당한 대우가 보장되어야 한국 축구 발전의 근간인 어린이 축구교육 환경 또한 발전 될 수 있다고 말하며 “기성인들의 지원과 관심, 다양한 우수 유소년 발굴과 육성을 위한 제도적 기반이 마련되어야 할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26명의 골든 보이, 비산 초 유소년축구팀의 때 묻지 않은 승부정신이 깃든  힘찬 슛이 더욱더 강해질 날을  기대해본다.
김정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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