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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기획> 장세용 구미시장 신년인터뷰
"산업혁신과 도시재생으로 구미경제 활력 "
경북문화신문 기자 / gminews@hanmail.net입력 : 2019년 01월 08일(화) 18:22
본지는 2019년 특집기획으로 기초자치단체장 신년인터뷰를 마련했다. 그 첫번째 시간으로 장세용구미시장을 만나 지난해 시정성과와 올해 시정목표와 계획 등에 대해 들어보았다.
ⓒ 경북문화신문
취임 6개월을 보낸 장 시장은 여느때처럼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었으며 지역발전에 대한 강한 열정을 느낄 수 있었다. 특히 구미의 재도약을 위한 신성장동력을 찾는데 주력하는 모습이었으며 관련 예산확보와 관계부처 협력을 이끌어낸 것에 큰 보람을 갖고 있었다. 또한 대기업유치를 통한 공단 활성화 같은 과거의 방식을 뛰어넘어 문화와 예술, 관광, 역사가 접목된 문화산업도시로의 변화에 기대를 걸고 있었다. 아울러 상대를 배려하고 이해하는 시민대통합의 실현을 위해 많은 고민을 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새해가 밝았습니다. 새해 소원은 무엇이었는지요?
구미발전에 대해 생각하고 있는 것들을 꼭 이룰 수 있게 도와달라고 빌었습니다. 경제가 어렵고 시민들의 삶이 힘들다는 얘기를 들을 때마다 마음이 아픕니다. 구미의 재도약을 위한 지혜를 달라고도 기원했습니다. 저는 구미발전의 청사진을 그리고 있습니다. 충분히 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 우리 시민들이 기죽지 말고 구미의 재도약에 당당하게 참여하셨으면 합니다.

-지난해는 시 승격 40주년으로 의미 있는 해였습니다. 시장님 개인적으로도 민선7기 취임하시면서 매우 바쁘게 보내셨을 텐데요?
숨 가쁘게 달려 왔습니다. 취임 이후 하루하루를 어떻게 보냈는지 모를 만큼 바쁜 일정을 보냈습니다. 구미시장이라는 자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할 일이 많은 자리라는 사실을 새삼 깨달았고, 그렇기에 막중한 책임감도 함께 느끼고 있습니다.

취임하자마자 구미·대구 취수원 이전, 삼성전자 네트워크 사업부 수도권 이전, 구미국가5단지 분양, 새마을 사업 논란 등 굵직한 현안이 봇물 터지다시피 이어졌습니다. 이러한 여러 현안에 대해서는 반드시 시민의 목소리를 듣고 충분히 준비하고 고민하여 대처해 나가겠습니다.

-하루도 바람 잘 날이 없다는 말이 맞겠지요? 새해 국비확보는 큰 성과라고 생각합니다.
그렇습니다. 계획하는 사업을 실행하기위해서는 무엇보다 예산확보가 중요합니다. 저는 민선 7기 구미의 비전과 시정목표를 정립하고 검토와 수정을 거쳐 시민과 약속한 공약을 구체화하는 작업을 했습니다. 그리고 구미와 서울을 오가며 국비 확보에 전력을 다했습니다. 국회와 중앙부처를 열심히 찾아다니며 설명하고 이해를 구한 덕분에 만족할만한 성과도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내 고향 구미를 발전시키겠다는 초심을 잃지 않고 현장을 확인하면서 시 행정이 할 수 있는 일들을 찾아서 열심히 챙겨나가겠습니다. 구미시민들께서도 함께 지혜를 모아주실 것을 당부 드립니다.

-지난해 성과에 대해 몇 가지 짚어보겠습니다. 먼저 미래 먹거리가 될 구미시 4차산업혁명위원회 출범은 의미가 있는 일이었습니다. 웨어러블 스마트디바이스 상용화지원센터도 문을 열었지요?
구미시 4차산업혁명위원회는 구미시의 미래를 함께 고민하고 해결코자 각 분야의 전문가들을 모신 자리로 지난 11월 1일출범식을 갖고 1차 회의를 개최하였습니다.
이를 통해 한국의 대표적인 산업도시, 구미시가 대한민국의 4차산업 혁명 시대를 이끌어가는 한 축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웨어러블 스마트디바이스 상용화지원센터 역시 같은 맥락입니다. 웨어러블 스마트디바이스를 개발하는 중소·벤처기업을 대상으로 제품설계, 개발, 창업 및 해외시장 진출까지 제품 상용화의 전(全) 과정을 지원하기 위한 곳으로, 우리 시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경북도와 함께 추진해 온 만큼 구미시의 새로운 성장 축으로 키워나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아픈 부분도 있었습니다. 공공기관 청렴도 조사에서 구미시가 3년 연속 최하위를 기록해서 시장님께서 사과도 하셨는데요?
ⓒ 경북문화신문
작년 7월 시장 취임 직후 조직의 청렴업무 보고를 받고 간부회의 석상에서 그간 연고주의 온정주의 문화에서 비롯된 음성적 관행부터 타파하겠다고 말하며 간부들부터 솔선수범하자고 강조한 바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조직의 청렴도를 상승시키기엔 역부족이었지만 조직문화 혁신과 끊임없는 내부자정 노력으로 청렴구미를 실현하겠다는 의지는 변함이 없습니다.

우선 투명한 시정운영과 시민만족을 높이기 위한 모니터링 제도와 강력한 부패통제시스템을 운영해 나 갈 계획입니다. 올해부터 전국 최초로 계약원가심사 금액을 3천만원으로 하향 조정하여 공사·용역·물품의 예산집행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확보해 나가겠습니다.

또한 조직의 청렴도 저해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금품향응 수수, 음주운전, 성범죄 등에 대해서는 고강도 감찰을 통해 무관용 원칙으로 엄중히 처벌하겠다는 약속을 드립니다. 특히, 우리시에 대한 시민의 청렴인식을 측정하는 외부청렴도 대상 민원에 대해, 매월 청렴해피콜을 실시하여 시민들의 불편사항을 적극 수렴· 개선하겠습니다.

이와 함께 민선7기 시민명예감사관의 자체 감사참여, 청렴구미만들기민관협의회 운영 활성화, 대시민 청렴캠페인 등 청렴시정 홍보를 통해 시민의 신뢰를 회복하여 반드시 고품격 청렴도시 구미를 실현하겠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구미시는 아직 청렴하고자 노력하는 공무원들로 이루어진 조직이라는 것을 믿어주시고 격려해 주시기 바랍니다.

-새해 화두는 역시 경제인 것 같습니다. 내년 시정방향은 무엇인지요?
올해는 사실상 민선 7기 출범 원년이자 공단 조성 50주년을 맞는 의미 있는 해로, 시정목표를 ‘산업혁신과 도시재생으로 구미경제 활력 제고’로 정하였습니다.
노후 1공단 산업재생, 5공단 분양 활성화 등 공단 활성화를 통해 지역 경제살리기에 적극 나설 것이며, 미래 「8대 신산업」 중심의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할
새로운 성장산업을 집중 육성해 지속가능한 성장기반을 마련해 나갈 것입니다.

또한 원도심에 새로운 숨결을 불어넣을 「원평동 일원 도시재생 사업」을 본격 추진하고, KTX 구미역 정차 추진, 신교통수단 도입 등 교통체계혁신과 지역 상권 활성화를 위한 「지역사랑상품권」 발행, 지역 맞춤형 일자리 일만오천개 창출 등 활력 넘치는 민생경제를 만들어 나갈 것입니다. 경제분야 외에도 복지인프라 확충과 보편적 복지서비스를 강화해 나가고, 지역 농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사람이 찾아오는 농촌을 만들고자 합니다.

아울러, 앞서 언급한 청렴한 구미 실현을 위한 고강도 청렴시책 추진과 주요 정책 결정 과정에서 시민들의 참여를 더욱 활성화하는 방안을 마련하여 시민이 주인이 되는 시정을 펼쳐 나갈 계획입니다.

-공단활성화를 위한 노력이 중요합니다. 올해는 특히 공단조성 50주년이 되는 매우 뜻깊은 해인데요? 공단 활성화 계획과 지지부진한 5공단 조기 분양 방안은?
구미 국가1단지가 ’69년도에 조성된 이래 올해가 조성 5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만, 현재 구미산단 내 주력산업의 침체, 중국경제의 부상 등 대내외적인 여건으로 인해 어려운 상황에 직면해 있습니다.

4차 산업혁명 대비하여 기존 산단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공단 구조고도화 사업, 도시재생사업 등 교통 및 정주여건까지 전반적인 인프라의 정비로 장기적으로는 미래 산업의 발전을 위한 기반 조성을 도모하여 산업 구조의 체질을 바꾸는데 집중할 예정입니다. 아울러, 국가5단지 분양활성화를 위해 관계기관과의 협의를 통해 분양가 인하, 임대용지 공급, 입주업종 확대 등 다양한 분양대책을 강구하여 젊은 인재들의 역량이 집적화된 미래형 친환경 사업단지로 조성할 계획입니다.

민선7기 출범이후 다양한 기업들을 방문하여 국내외 5개사(투자액 8,223억원, 고용 ,1030명)와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하였으며, 향후에도 기업들의 투자동향을 면밀히 파악하여 중소기업의 역량강화와 함께 대기업의 신산업 유치를 위해 다양한 기업지원 시책 및 투자촉진 인센티브를 활용한 적극적인 투자유치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미래 성장산업 육성을 위한 구미시의 활약이 무척 기대됩니다. 계획을 말씀해 주십시오.
지난해 지역 중소기업이 역량을 강화 할 수 있는 2019년 신성장동력산업 국비 343억원을 확보 하였습니다. 그중 5G테스트베드는 올해 2월부터 본격적인 사업을 수행 할 예정으로 2~4G까지의 인프라와 인력을 가진 경험으로 지역 중소기업들에게 다각적인 지원이 가능 할 것입니다.

지난 10월 개소한 웨어러블 상용화지원센터도 기업들의 기술개발을 통한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됩니다. 또한, 지난해 11월 대통령님 주재 ‘경북경제인 간담회’, 12월 국무총리 주재 ‘구미경제인간담회’에 건의한 결과 “홈케어가전 혁신지원센터 구축사업”이 산업부 업무보고에 반영되어 올 한해 세부계획을 수립 하여 2020년부터 차질 없이 진행 될 계획입니다. 홀로그램 기술개발 사업 또한, 기술성평가를 작년 말에 통과하여 예비타당성 조사가 진행 중에 있어 6개월 후에는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외에도 그간 구미시는 금오테크노밸리를 중심으로 3D프린팅, IT의료기기, 탄소 등 각종 국책사업을 유치해 오고 있어, 기업들의 업종전환과 주력업종 고부가가치화를 할 수 있는 혁신성장을 밑거름이 될 것입니다.

-첨단 ICT산업 기반의 ‘구미형 스마트시티’ 구상에 대해서도 궁금합니다.
구미시는 시민안전체계를 구미시 통합관제센터는 중심으로 연계하는 스마트시티 통합플랫폼 구축 사업을 구상하고 있습니다. 112, 119, 재난관리 등 기관별로 운영되고 있는 사회안전망을 하나로 연계함으로써, 긴급상황 발생 시 정확한 판단ㆍ긴급구조를 위해 CCTV 영상정보를 실시간 전달하여 골든타임을 확보하고, 신속한 범인검거가 가능하도록, 스마트시티 통합플랫폼 구축을 위한 중앙부처 공모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계획입니다. 관내 유관기관이 힘을 합쳐 시민의 안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교통분야에서도 국비 14억을 포함한 총 사업비 35억원의 지능형교통체계구축사업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이를 통해 실시간 최적의 교통신호체계 관리로 교통정체 및 교통사고가 감소될 것으로 기대되며, 향후 자율주행차량 보급과 같은 스마트시티에 대한 선도적 대처로 도시 경쟁력 강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또한 올해 국비공모사업으로 선정될 경우 양포동 일원을 스마트시티 시범도시로 구축하려고 합니다. 양포동은 기존도시와 신도시 형태가 공존하는 공간으로 도시의 지속가능성과 거주성을 개선하기 위한 스마트시티 시범도시로 구현하여 향후 구미전역의 확대 기반을 마련 하고자 합니다.

-군위군과의 통합은 구미경제의 재도약에 도움이 된다고 강조하신 것으로 압니다. 구미공항이 생기는 걸 전제로 말씀하시는 게 맞는지요?
제가 군위군 통합을 먼저 제안한 것으로 일부 언론에 보도가 되면서 오해가 생긴 것 같습니다. 충분한 여론 수렴과 공감대도 없이 섣부른 발상으로 일을 벌였다는 식이지요. 사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군위군수께서 여당 단체장인 제게 대구공항을 군위로 유치하는 일에 어려움이 있으니 도움을 주셨으면 한다고 먼저 협조를 요청해 왔습니다. 그래서 도움을 주는 대신에 공항이름을 구미공항으로 해달라고 말씀 드린 것입니다.

군위에 공항이 유치된다면 ‘구미공항’으로 이름을 짓는다는 가정 하에 구미와 군위가 통합을 고려할 만하지 않겠는가 하는 뜻이었습니다. 공항이 있다면 기업하기 유리한 여건이 조성될 것이고, 이는 기업인들도 많이 하는 얘기입니다.
그러나 군위 통합 시 구미시민의 부담이 많고, 쉽지 않다는 의견이 있는 것도 잘 알고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시민들의 의견을 물어보고 결정해야 할 사항이라 생각합니다.

-구미시의 트램 도입계획과 관련해 사업 타당성조사 용역비 1억5천만원이 최근 시의회를 통과했습니다. 하지만 일부 시민단체와 정치권은 지역 실정에 맞지 않다며 반대하고 있습니다. 시장님의 공약 사항이기도 한 트램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은 무엇인지요?
트램도입은 대중교통중심의 교통체계로 전환하여 도시 기능을 재생하고 친환경 도시로 조성하여 시민들의 삶의 질을 개선하기 위함이었습니다. 교통량이 많은 봉곡-구평 구간, 1개 노선에 대하여 임기중 착공을 공약하였으며, 사업성에 대한 타당성 검토가 필요하다고 판단되어 2019년에 타당성 조사 용역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타당성 용역에서는 구미시의 도시특성, 도로여건, 이용자 수요예측, 건설비 및 운영비를 검토하고 비용대비 경제적, 환경적, 도시 기능적 효과에 대한 경제성 분석 및 재정여건을 고려한 재무성을 검토하게 됩니다. 용역 결과를 토대로 주민여론 수렴 및 국비확보 계획을 검토하여 도입여부를 최종 결정할 계획입니다.

-지난해 구미 대표 농산물로 쌀, 멜론, 감자를 선정하셨습니다. 더불어 잘사는 농촌정책은 무엇이 있는지요?
구미는 농경지가 면적의 20%를 차지하고 있는 도농복합도시로 농업에도 무한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로 농가 소득 증대에 기여할 농업의 6차산업화를 위한 지원을 확대해 나가고, 지역에서 생산된 농산물의 공동 브랜드 개발과 홍보로 농특산물의 대외 경쟁력을 높여 나가겠습니다. 아울러, 지역 농산물의 지역 내 소비 확대를 위한 「로컬푸드 통합지원센터」건립으로, 지역 농산물의 생산‧가공‧유통에 이르는 전 과정을 체계적으로 지원해 나가겠습니다.

-시장님의 이런 역점 사업들이 원활하게 추진되기 위해서는 시민 역량이 하나로 모아져야 할 겁니다. 시민과의 소통과 참여를 확대해 나갈 방안이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2019년에는 소통과 참여 확대로 시민이 주인 되는 시정을 펼치고자 합니다. 지방자치와 분권의 흐름에 발 맞춰 구미시 지방분권협의회를 구성‧운영하고, 지역순방‧소통간담회 등 시민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귀담아 듣기 위한 소통의 장을 열어 시민들의 의견을 더욱 깊이 경청하겠습니다.

취임 후 6개월 동안 시민들의 격려와 질타 속에서 구미의 희망과 변화의 가능성을 보았습니다. 시민들로부터 보고, 듣고, 느낀 것들이 우리 구미를 참 좋은 변화로 이끌고, 행복한 구미로 나아가게 할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합니다. 애정 어린 관심과 응원을 보내주신 시민 여러분께 다시 한 번 깊이 감사드리며, 시장에 처음 당선되었을 때의 마음을 잊지 않고 더욱 진정성 있게 달려가겠습니다.

-취임이후 많은 시민들을 만나셨을 텐데요. 기억에 남는 사람이나 이야기가 있다면?
하루에도 여러 사람들을 만나기 때문에 사실 다 기억하기는 어렵습니다. 우리 구미발전과 시민들의 삶의 질 개선을 위한 다양한 말씀들을 해 주십니다. 경청하면서 최대한 시정에 반영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아쉬운 점은 일방적인 주장을 펴는 점입니다. 상대적인 경우에도 자기의 주장은 맞고 다른 생각은 ‘틀리다’고 합니다. 나와 생각이 다른 경우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 함께 고민하고 상의하여 문제를 해결해 가는 이해와 너그러움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이 민원일 경우에는 시장님도 난감하겠습니다.
그렇죠. 하지만 행정은 원칙과 기준이 있습니다. 관련규정과 법도 있고요. 물론 우리 행정 전반에 여전히 개선해야 할 부분도 많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같이 토론하고 지혜를 모아야 합니다. 안 되는 것을 다 되도록 하는 초인적인 능력이 시장에게 있는 게 아닙니다. 시장 한사람이 모든 것을 바꿀 수도 없습니다. 그래서 시민들의 협조와 관심이 소중합니다.
앞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나의 애기는 맞고 상대의 주장은 틀린 것이라는 이분법은 곤란합니다. 또한 자신의 주장을 선과 악으로 구분하여 결정해버리는 것도 문제가 있습니다.
ⓒ 경북문화신문


-왜 그렇게 되었다고 생각하시는지요?
우리 구미가 제1의 산업도시로 성장한 이면의 그늘일 수도 있습니다. 양지에 있을 때는 음지의 그늘을 모르게 됩니다. 이제는 상대를 배려하고 남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또한 과정은 생략하고 ‘결과’에만 집착하는 것도 문제입니다. 과정에 대해 살펴보려는 노력을 해야 합니다. 노후화된 도시이미지를 벗고 문화가 살아 움직이는 젊은 도시로 탈바꿈시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구미가 가진 문화관광 예술자원을 발굴해야 합니다. 그런 측면에서 저는 우리 구미를 재조명해보는 작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구미를 재조명한다는 것은 어떤 말씀이신지요?
산업도시이면서 도농복합도시인 구미를 연구해야 합니다. 우리가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를 제대로 알아야 합니다. 우리 구미는 그동안 고도성장을 이뤄왔습니다. 그 이면에는 병폐도 있을 수 있습니다. 또한 고도성장을 계속 유지하는 데는 한계가 있습니다.
기업이나 공장을 유치하여 경제활동을 늘리는 노력만큼 산업과 문화가 함께 어우러지도록 해야 합니다. 삶의 만족도를 높이려면 물질만으로는 부족합니다.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문화도시로 새롭게 구미를 탈바꿈시켜야 합니다. 이를 위해 구미를 체계적으로 연구하여 구미학(學)으로 완성해 보고자 합니다. 이를 바탕으로 앞으로의 백년을 설계해야 합니다.

-구미라는 도시를 연구하여 이를 학문으로 평가받는다면 매우 의미 있는 일이 될 것 같습니다. 시장님께서는 기회 있을 때마다 과거방식으로는 구미의 미래가 없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과거의 방식이란 무엇을 뜻하지요?
대기업 유치를 통한 공단 활성화와 이를 바탕으로 하는 구미 경제 살리기는 한계가 있습니다. 기업은 경제성, 사업성을 따져서 기업스스로 판단을 합니다. 행정지원만으로 대기업 유치가 결정되지는 않습니다. 기업이 스스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여러 여건을 종합적으로 판단하여 결정하게 됩니다.
저는 ‘기업유치를 통한 경제 활성화’라는 공식만으로는 구미재도약이 어렵다는 말씀을 드린 겁니다. 문화, 예술, 관광 등 우리의 삶을 지배하는 여러 요인들을 유기적으로 연결시켜 궁극적으로는 경제도 살아나고 시민들의 삶도 윤택해지는 복합적이고 항구적인 생태계를 완성시켜 나가려고 합니다.

-많은 사람들의 이해와 노력이 필요할 것 같은데요?
구미시(市)를 이야기 할 때 구미시장(市長)에만 초점을 두고 판단하거나 평가하려는 경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심지어 시장의 사적인 일에 관심을 더 기울이는 것 같아서 안타깝습니다.
구미는 43만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의 노력과 기업, 유관기관 단체 등 세세히 살펴보면 정말 다양하고도 복잡한 메카니즘속에서 굴러가고 있습니다. 각자의 역할이 있고 그것들이 모아져서 하나의 결과가 나타납니다. 그럼에도 이를 단순화시켜서 특정 개인에게 너무 많은 책임을 지우거나 역할을 기대하는 것은 무리가 있습니다. 외연을 확장해서 전체를 보는 시각이 필요합니다. 이를테면 금오산 ‘금리단길’의 경우 상권이 살아나고 활력이 넘치는 것은 매우 긍정적인 일이지만 상가임대료가 올라서 이른바 ‘젠트리피케이션’현상이 일어나는 것은 아닌지 염려해야 합니다.
도시재생사업도 마찬가지입니다. 양면을 다 살펴야하는데 어느 한쪽만을 부각시켜 이를 선악의 문제로 해석하면 해결방법이 쉽게 나오지 않습니다. 합리적이지도 않지요. 성숙한 시민의식으로 우리의 삶을 다양하게 해석하고 이해하려는 노력을 꼭 주문하고 싶습니다. 사고의 패러다임이 바뀌어야 합니다.
새해에는 우리 모두가 마음을 열고 하나의 단면만 보지 말고 여러 측면에서 다 같이 잘 사는 길을 찾는 노력을 했으면 합니다.

-끝으로 시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새해 덕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2019년 기해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황금돼지의 풍요로운 기운으로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시기를 기원하며, 구미시민 모두가 따뜻하고 행복한 희망의 한 해가 되기를 바랍니다.

취임 6개월의 짧은 기간이었지만 시민들로부터 보고, 듣고, 느낀 것들이 우리 구미를 참 좋은 변화로 이끌고, 행복한 구미로 나아가게 할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을 얻었습니다. 애정 어린 관심과 응원을 보내주신 시민 여러분께 다시 한 번 깊이 감사드립니다.

구미는 젊고 저력이 있는 도시입니다. 지난해 대내외적으로 많은 어려움과 변화가 있었습니다만, 새로운 기회와 가능성을 바탕으로 구미의 혁신과 재도약의 길을 43만 시민 여러분과 함께 가겠습니다.
<대담, 정리 : 고상환 발행인>
경북문화신문 기자  gmi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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