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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자랑스러운 구미사람 대상 수상소감
김영민
경북문화신문 기자 / gminews@hanmail.net입력 : 2019년 01월 01일(화) 15:23
ⓒ 경북문화신문
자랑거리라고는 눈을 씻고 찾아보기가 힘든 사람이 받은 귀한 상으로 2018년을 마치게 해 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그래서 두 가지 이야기로 수상의 기쁨과 올해를 마감하고자 합니다. 가장 최근에 나타났던 ’임중도원(任重道遠)‘이라는 말과 ’최선을 다했는데 왜 고개를 숙이느냐‘가 그것입니다.

증자는 <논어> ‘태백’ 편에서 “선비는 뜻이 넓고 굳세어야 한다. 짐이 무겁고 길은 멀기 때문이다(士不可以不弘毅 任重而道遠).”이라고 했습니다. 대학교수들이 이 가운데 ‘임중도원’을 2018년 올해의 사자성어로 선정했지요. 교수들은 문재인 정부 2년차를 평가하면서 남북관계 등 정부 정책에 대한 바람을 이 말에 담았다합니다. 같은 말을 저도 역시 구미시에 전합니다.
다산 정약용은 <논어고금주>에서 ‘이 말을 풀이하면서 “무거운 짐을 지고 먼 길을 가려면 역량과 함께 여유로움을 가져야 한다”고 하고 “서두를 것도 없다. 덕을 임무로 삼았으니 무게는 견딜 만하고, 죽을 때까지 할 일이니 진전이 더디어도 괜찮다(仁以爲己任 不亦重乎 死而後已 不亦遠乎).” 라고 합니다.
이 말이 오늘 제가 하고 싶은 말을 다 함축합니다. 2018년 구미시는, 특히 장세용 시장을 비롯한 구미의 정가는 문대통령의 모습과도 비견 될 수 있는 변화의 연속이었지요. 그만큼 노력했지만 전과의 다름이나 약속했던 내용의 변화, 나아가 지금까지의 지역정서에 대한 상생이 없다는 이유로 좌절도, 어려움도 겪었지요. 보수 여당의 본거지를 닮아 진보의 시장이 하는 일에 대해 딴죽 걸고 깐죽거리며 심지어는 개인의 일 까지 거짓정보가 줄을 이어왔지요.
그러나 우리나라 전체를 보시는 학자들의 선견이 오늘 구미에도 그대로 인용될 수 있게 했습니다. ’뜻이 넓고 굳세어야 한다. 짐이 무겁고 길은 멀기 때문이다‘는 가르침을 다시 새기기 바랍니다. 그러면서도 다산 정약용 선생의 ’무거운 짐을 지고 먼 길을 가려면 역량과 함께 여유로움을 가져야 한다, 서두를 것도 없다. 덕을 임무로 삼았으니 무게는 견딜 만하고, 죽을 때까지 할 일이니 진전이 더디어도 괜찮다(仁以爲己任 不亦重乎 死而後已 不亦遠乎).라는 말에서 2019년의 아니 그 다음해, 다음해의 구미를 생각하십시오.

또 12월 20일 베트남의 손 라 전문 고등학교에서 11학년(우리의 경우 고2) 2학기 문학시험 문제로 방탄소년단과 박항서 감독의 해외 활동 및 공로, 미담에 관해 네 문제를 출제했는데 그 중 첫 번째가 ’방탄소년단의 '러브 유어셀프(Love yourself)' 메시지의 의미를 서술하시오’라고 물었답니다. 동시에 호찌민의 다오 썬 다이 고등학교에서는 같은 학년의 학생들에게 박항서 감독의 명언 즉 '최선을 다했는데 왜 고개를 숙이느냐'는 말에 대하여 ’본인 생각을 서술하라‘이었다고 합니다.
이 말을 그대로 옮깁니다. 박항서 감독이 선수에게 한 말 ’최선을 다했는데 왜 고개를 숙이느냐‘는 것을 기억하십시오. 아직 박항서 감독이 요즘처럼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을 때 선수들이 패배하고 난 다음 라커룸에 들어왔을 때 그가 한 말이랍니다. ‘왜 이리 기운이 빠져있냐’고요? ‘최선을 다했느냐가 중요하지’라는 말입니다. 그 격려와 다짐이 오늘의 베트남 축구팀을 만들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구미시민 모두에게, 더구나 오늘 구미시정을 맡고 있는 모두에게 수상소감으로 전합니다. 우리에게 맡겨진 우리가 가야할 길은 멀고, 우리가 지고 있는 짐은 무거우니 우리는 뜻을 넓고 굳세게 해야 하면서도 최선을 다했으니 부끄러워도, 미안해하지도 말고 다만 최선을 다했는지 만을 생각하자고요. 얼마나 당신을 우리의 구미시를 사랑했느냐가 관건입니다.
내일의 바람직한 구미를 만드는 일이 축구경기보다야 쉬울 리가 있겠습니까만 그들의 피와 땀과 그들을 감싸는 가르침이 오늘의 성공을 이루었듯 구미의 내일은 오로지 최선을 다해 무겁고 힘든 짐을 꾸준히 걷는 것이라는 생각입니다.
경북문화신문 기자  gmi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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