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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맛집>착한밥집
맛과 양, 가격까지 착한 비빔밤, 단골손님 발길 끊이지 않아
김정희 기자 / 입력 : 2019년 03월 25일(월) 21:26
맛집의 절대적인 기준은 없다. 사람마다 취향이 다르고 입맛이 다르기 때문이다. 하지만 여러 사람이 입을 모아 칭찬하는 곳이라면 비결이 있지 않을까? 본지는 지역에서 입소문 난 맛집을 소개한다. 그 첫 번째로 네이버 육아카페인 ‘구미수다방’에서 엄마들 사이에서 '한끼 식사로 손색이 없다',  '가성비 최고의 맛집'으로 소문난 '착한밥집'을 소개한다. <편집자주>

ⓒ 경북문화신문
춘분이 지나는 절기에 낮은 길어졌고 봄볕이 다가올 채비를 한다. 바야흐로 3월. 그럼에도 찌뿌둥한 몸의 리듬은 아직도 겨울을 붙잡고 있다. 이제 기지개를 펴고 신록 같은 청량함을 느껴볼 때다. 여린 채소 잎이 듬뿍 토핑 된 비빔밥. 슬며시 허기지며 생각난 것은 뱃속이 먼저 봄을 알아챈 것일까. 선산 중앙로에 자리한 ‘착한 밥집’을 찾았다.

메뉴에 비빔밥, 된장찌개와 밑반찬 그리고 불고기까지 포함된 세트메뉴가 6천원이다.  예상대로 가격이 착한 곳이다. 가격이 착하다 해도 빠르게 고급화되는 대중의 입맛과 취향에 가격만 착한 것은 아무런 매력이 없다. 맛이 담보되지 않으면 밥집 본연의 목적 달성은 실패.
ⓒ 경북문화신문

보글보글 된장찌개가 1인분씩 나뉘어져 나온다. 색색의 채소비빔밥에 달걀 프라이가 두툼하게 덥혔다. 윤기 가득한 불고기에 곁들여 나온 반찬이 오밀조밀 소박하다. 푸짐한 대접에 고추장 듬뿍 뿌려 올리니, 고기도 함께 넣으라는 사장님의 팁이 들려온다. 군침이 사정없이 돌고 있지만 수저를 들기 전 직업정신을 발휘한다. 이리저리 접시들의 구도를 바꾸어가며 셔터를 수차례 눌러댔다. 

입소문을 듣고 찾아왔다는 말에 “우리식당 소문 내준 사람 알려주시면 만나서 고맙다고 사례라도 하고 싶다”며 얼굴가득 미소 짓는 이옥희 대표. 이 대표의 말과 미소는 음식만큼이나 착하다. 그녀는 약 2년 전에 저렴한 가격으로 푸짐한 양과 맛에 주력하며 밥집을 시작했다. 든든한 친정어머니와 함께 운영하며 인건비를 절감했고 6천원이라는 가격이 믿어지지 않게 맛과 양을 놓치지 않았다. 이미 방송매체에서 다녀가기도 했을 만큼 빠르게 입소문을 탔다. 불과 두 달 전만해도 5천원이었지만 오빠가 운영하던 정미소를 매매하면서 쌀 매입가격이 오른 터라 부득이한 결정을 했다고 한다. 그렇다면 가격 인상 후 손님들의 반응이 궁금하다.
ⓒ 경북문화신문

“오히려 인상 전에는 너무 낮은 가격이라며 우리 식당을 걱정해주시던 분들도 많았고 때로는 터무니없는 가격이라며 원재료를 국산으로 둔갑시킨 것 아니냐고 의심하던 분들이 있었어요. 억울하죠. 손님 입장으로는 그런 생각 들 수도 있겠지만 우리는 속상했어요. 이윤을 좀 덜 남기더라도 맛있는 밥을 내어드리고 싶었거든요. 값은 인상되긴 했지만 여전히 단골손님들도 찾아오시고 매출에는 사실 큰 변동이 없어요.”

특별한 메인메뉴가 없는 한 끼 밥집이지만 밑반찬 식단은 어떻게 짜는지 궁금했다.
“주로 많이 나가는 비빔밥이 나물이다 보니 밑반찬에는 부침개 같은 종류를 자주 하려고해요. 저희 남편이 하루 세끼를 모두 밖에서 사먹기 때문에 다음 밑반찬에 활용하라고 못 보던 반찬종류는 늘 사진을 찍어 보내줘요.”아내의 반찬 걱정을 덜어주려 끼니적마다 주머니 속 휴대전화 카메라를 꺼내어 드는 이 대표 남편의 마음이 느껴져 테이블 위에 놓인 가족사진으로 잠시 시선을 멈춘다.
착한밥집을 앞으로 어떻게 운영하고 싶은지 소상공인으로서의 이 대표에게 작은 포부를 물었다. 요즘같이 먹고살기 빠듯한 세상에 혹시나 너무 거창하게 물은 것은 아닐까 걱정도 잠시 그녀의 다부지고 따뜻한 말이 전해진다.
ⓒ 경북문화신문

“지금은 비록 작은 가게이지만 좀 더 여력이 되면 정기적인 무료 급식봉사도 해보고 싶어요. 70세 이상 노인 분들께 무료로 식사를 제공 해드린다거나 생일 맞으신 분들께 국수를 무료로 한 그릇씩 드리는 그런 이벤트도 해보고 싶고요. 제 작년에 바로 옆 동부리 마을회관에서 어르신들께 식사대접을 했어요. 직접 지은 따뜻한 밥 맛있게 식사하시는 어르신들을 보고 저도 보람을 많이 느꼈어요.”

얼마나 맛있게 먹었던지 그 큰 대접이 금새 비워졌다. 이야기가 끝날 무렵 배와 마음이 같이 불러온다. 인심 좋은 이 대표는 어느새 따뜻한 아메리카노 한 잔을 내려 건네어준다. 착한밥집은 오늘도 이름값을 한다.  

문의 : 010-6215-6080
위치 : 선산중앙로 103 
메뉴 : 비빕밥,불고기,국수,골뱅이 무침,부침개
영업시간 : 오전 9시~저녁8시
김정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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