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최종편집:2019-08-23 오후 06:34:42 회원가입기사쓰기전체기사보기
뉴스 > 농촌
장천면 오로정승마을 영농조합법인 대표 이종포
딸기처럼 영그는 농촌마을의 꿈
김정희 기자 / 입력 : 2019년 04월 18일(목) 09:46

이심전심(以心傳心), 마음과 마음으로 서로 뜻이 통한다고 했다. 뜻과 마음이 통한다면 함께 도모하여 이루지 못 할 일이 있을까. 마을 살리기라는 대명제를 두고 주민들의 뜻이 하나로 뭉쳤다. 마을주민 총 80여명, 조용한 동네에 딸기바람을 불러 넣은 사나이, 오로정승마을 영농조합법인 이종포 대표가 이끄는 모범 마을기업을 찾았다.


ⓒ 경북문화신문

-마을기업이란 무엇인가요.


마을 전체가 하나의 기업입니다. 즉, 지역주민 또는 단체가 모여 해당지역의 인력이나 문화, 자연 자원 등을 활용해서 생활환경을 개선하고 지역공동체를 활성화해 소득 및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 운영하는 기업을 말합니다. 우리 마을은 총 50가구 중 40가구가 조합원에 가입되어있는 마을기업입니다. 주요 생산품목인 딸기수확, 작년부터 피자 만들기와 족욕 체험도 실시하고 있습니다.

-제1회 딸기축제, 정승마을의 첫 기획 행사입니다. 주민들과 이 대표님에게 어떤 의미인가요.


평균 연령 70대의 고령화된 마을에서 주민 스스로 행사까지 기획하고 진행할 수 있게 되는 것 자체가 대단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요즘 주민모두 단합해서 행사준비를 하느라 불철주야 하고 있어요. 화합된 분위기야말로 저에게는 크나큰 의미입니다. 재정도 갖춰지지 않은 동네가 이런 행사를 개최한다고 하니 우리 동네 걱정을 주변에서 많이 합니다. 얼마나 신경이 쓰이겠습니까. 작년에 250여명 정도의 고마운 분들을 모시고 팜 파티(farm party) 형태로 행사 연습을 해봤어요. 주민들이 행사를 기획한 경험이 조금 있어서 큰 걱정은 안 됩니다. (웃음)

-법인 설립이후, 그간 마을 주민들의 활약은요.


법인 설립이 만 3년차에 접어들었습니다. 주민들은 이 짧은 기간에 많은 활약을 해주었습니다. 망가지고 허름한 학교를 주민들과 자원봉사자 분들이 고치고 가꾸었습니다. 사진을 보시면 우리가 온통 부수고 다시 짓고, 제가 우리 어르신들 애 많이 먹였습니다. 산동 우미린 아파트 직거래장터에 나가서 딸기판매 경험도 쌓으셨고 지난번에는 난타 공연 하시고 상도 탔습니다. 흥겹고 재미있게 참여해주신다고 대상을 주셨습니다.
작년에는 족욕, 피자 만들기 체험관을 작게 마련했습니다. 우리도 이른바 6차 산업을 해야 하는데 1,2차 산업까지는 주민들이 가능하지만 유통이나 체험, 서비스 같은 업무는 연세가 많아 힘들어서 고민 많이 했어요. 다행히 청년일자리사업으로 국가에서 지원을 받고 있습니다. 체험관 설립하고 일손 걱정을 많이 했는데 걱정을 좀 덜었어요. 복이 많은 동네죠. 저기 게시판 보시면 체험관 예약현황에 일정이 가득 잡혀 있습니다. 우리는 나날이 발전하고 있습니다.

-주민들이 단결해 체계적인 마을사업을 시작할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인가요.

시작은 정말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처음 이 사업에 대해 우연히 정보를 듣고 농민 사관학교 수료를 마쳤어요. 며칠 밤을 새우면서 절실한 마음을 담은 마을사업계획서를 작성하고 마침내 최종 선정이 되었습니다. 제안에 주민들은 고개를 저었어요. 주민들은 고립감이 심했고 자신감이 결여되어 있었습니다. 그럴 때 마다 잦은 회의와 토론의 시간을 지속적으로 가지면서 설득했습니다. 마을은 어떻게 보면 하나의 작은 국가라고 생각합니다. 불협화음이 날 수는 있지만 전체적인 덩어리는 결국 옳은 방향으로 가게 되어있습니다. 그 반대의 목소리가 지금은 10퍼센트 미만입니다. 모여서 대화를 하다 보니 문제가 해결되더군요. 지금은 오히려 주민들이 마을일을 분담하십니다. 부녀회에서 앞장서서 진행 해주시고 연세가 많으신 분들은 야채 다듬는 일에라도 보탬이 되시려고 어떻게든 도움을 주시고 있습니다. 저는 지금 이 시간을 십 년 전에 이미 다 그려두었습니다. 주민공동체를 실현한 정승 마을의 소식이 다른 농촌마을에 모범사례가 되어 신문에도 실릴것을요 .

“저는 지금 이 시간을 십 년 전에 이미 다 그려두었습니다.  주민공동체를 실현한 정승 마을의 소식이 다른 농촌마을에 모범사례가 되어 신문에도 실릴것을요 .”

-사업운영상 가장 힘든 점은 무엇입니까.

힘든 점이 사실 많습니다. 시의 지원이나 농정의 협조가 많이 필요한 사정인데 한 가지 예로 들자면 체험관 뒤편 폐건물 슬레이트지붕이 보일 것입니다. 우리 체험관을 방문하시는 대부분의 학부모님들께서 아이들의 건강과 함께 폐건물에 대해 걱정의 말씀을 하십니다. 마을에서도 그 부분에 대해 구미 시 농정과에 오랫동안 말씀을 드렸지만 아직도 철거 등의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두 손 놓고 농정과의 지원만을 바라는 것은 아닙니다. 학교내부 페인트칠, 울타리 옆 사과나무와 손님맞이용 도로 가 꽃 식재 등 많은 부분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우리만 잘 살자는 것이 아니라 오로1리 공동체를 새롭게 복원시켜나갈 계획입니다. 앞으로 시 농정과 등과 함께 협력하고 노력하는 파트너쉽이 필요합니다. 농정과를 비롯한 모든 공무원들과 함께 고민하고 나누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로정승 마을의 성공지점이라면 어디쯤 인가요.

사업 첫 해에 딸기수확 인건비로 시급 만원씩 어르신들께 드렸습니다. 인건비 지출로 재정이 많이 힘들었는데 주민 분들끼리 협의를 하여 인건비를 7천원으로 낮추었다는 소식을 가지고 제게 달려 오셨습니다. 얼마나 고마운지 눈물이 났고 저는 그 날을 잊을 수 가 없습니다. 생산이 정상화되면 꼭 다시 인상을 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올 연말쯤, 마을 인력만으로는 소화 할 수 없을 만큼 딸기 생산이 증가 될 것으로 예상되어서 외부 사람들에게도 일자리를 제공할 수 있게 됩니다. 마을기업의 궁극적인 목표달성이 눈앞에 있습니다. 지난해 총매출 3억원, 제가 생각하는 우리 마을의 성공은 주민들에게 월 백 만원씩 배당금을 드리게 되는 시기입니다. 그러려면 연 4억 매출이 목표입니다. 또한 우리 마을만의 문제가 아닌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는 고령화 문제 해결 방안으로 우리 마을 자체 요양원을 설립할 것입니다. 마을 어르신 일곱 분이 다른 지역의 요양원으로 가 계시는데 대부분 고향을 떠나고 싶어 하지 않습니다. 회관 옆에 10명 정도 수용할 수 있는 요양원을 설립할 예정입니다. 앞으로 만 2년 이내에 착공을 할 겁니다. 마을주민들과 외지인들에게도 한 약속입니다.
ⓒ 경북문화신문


한때 대한민국의 대표 산업 도시였던 구미. 현재는 산업 정체와 텅 빈 공단, 인구 유출로 몸살을 앓고 있다. 지금이라도 국내산업의 근간이 되는 농업의 중요성과 고령화 문제에 주목할때다.
온 국민의 마음의 고향인 농업, 그 한편에 있는 이종포 대표는 오로1리에 터잡을 미래주민들의 꿈의 시발점에 우뚝 서있다. 600평 비닐하우스에서 일렬로 끝없이 매달린 딸기는 정승마을의 꿈과 함께 익어간다.
김정희 기자  
- Copyrights ⓒ경북문화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스토리네이버블로그
 
이전 페이지로
이름 비밀번호
스팸방지
개인정보 유출, 권리침해, 욕설 및 특정지역 정치적 견해를 비하하는 내용을 게시할 경우 이용약관 및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교육·복지
김천대 치위생과 졸업예정자 41명 전원합격
오피니언
기고]물놀이 안전사고 시 행동요령
사람들
구미시 여성단체협의회(회장 김금순)가 지난 21일 구미시의회 여성의원을 초청해.. 
차 의과학대학교 부속 구미차병원 심혈관센터(센터장 이현상)이 지난 16일 구미 .. 
춤과 음악을 사랑하는 대한민국 청소년들의 꿈을 현실로 만들어주는 제19회 LG드.. 
구미시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센터장 도근희)가 10일부터 11일까지 1박 2일.. 
구미시공무원노동조합(위원장 이중호)이 7일 관내식당에서 연이은 무더위에도 각.. 
1993년 지오반니스가 하와이 카후쿠 지역에 정착시킨 새우요리전문 푸드트럭<지.. 
구미대학교(총장 정창주) 소방안전과 홍원기(1년·18) 학생이 올해 경북 소방공.. 
한국농어촌공사 경북지역본부 구미·김천지사(지사장 하태선)가 29일 최근 양파,.. 
구미시 광평동(동장 서춘희)에 위치한 사찰 봉죽사(주지 법종)가 22일 중복을 맞.. 
구미경찰서(서장 김영수)와 구미시새마을금고연합회(회장 김장수)가 구미자율방.. 
인사말 윤리강령 광고문의 이용약관 개인정보취급방침 기사제보 제휴문의 구독신청 찾아오시는 길 책임의한계와법적고지 청소년보호정책 지난기사
상호: 경북문화신문 / 사업자등록번호: 514-81-47139 / 주소: 경북 구미시 지산1길 54(지산동 594-2) 2층 / 발행인 : 고상환/ 편집인 : 안정분
mail: gminews@daum.net / Tel: 054-456-0018 / Fax : 054-456-9550 /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경북,다01325/등록일:2006년6월30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고상환
Copyright ⓒ2015 경북문화신문. All rights reserved. / 본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천요강을 준 / 마케팅 담당자: 이준혁 (010-2505-04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