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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칼럼> 구미공단 철수 신호탄 보이는 삼성, 구미정치권은 왜 침묵인가
더불어민주당에 힘 실어 준 구미민심, 정부•삼성 예의주시하고 있다
김경홍 기자 / 입력 : 2018년 07월 22일(일) 20:28
ⓒ 경북문화신문
구미경실련은 최근 발표한 성명서에서 구미에서는 빼가고 군산에는 대규모 투자를 하는 삼성의 태도에 대해 구미시 패싱(철수)신호탄일 수도 있다며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
또 “삼성이 군산에 투자하는 것을 반대하는 게 아니다”라고 밝힌 구미경실련은 “현대중공업과 GM자동차가 문을 닫아 지역경제 중추가 무너진 군산에 대한 삼성의 투자 검토는 환영할 일”이라면서도 “ 다만 군산에는 대규모로 신규 투자를 검토하면서 구미 사업장은 왜 빼 가느냐.구미시는 삼성의 오랜 연고지인데 비해 군산은 연고지도 아니다. 비연고지에 신규 투자를 할 여력이 있으면서도 오랜 연고지인 구미사업장을 빼가는 게 정상이냐”고 비판했다.
이러면서 “이는 초일류기업 삼성의 사회적 책임에도 부합하지 않고, 문재인 정부의 핵심 국정과제인 국가균형발전에도 배치된다”고 지적했다.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구미시민들은 더불어민주당에 큰 힘을 실었다.
소위 보수의 심장인 구미로서는 기적에 가까운 일이었다. 경북도내 23개 시군 중 유일하게 민주당 후보를 시장에 당선시켰는가하면 23명 시의원 중 9명,6명의 도의원 중 3명이 민주당 간판을 들고 나와 당선됐다. 심지어 3명의 시의원을 선출하는 비례대표에서도 2명의 민주당 후보가 당선됐다. 사실상 시민들은 더불어민주당에 ‘묻지마 투표’한 것이다.
이러한 민심의 변화 이면에는 보수정치에 대한 실망과 분노, 위기의 벼랑 끝에 선 구미를 살리기 위해서는 ‘검은 고양이든 흰 고양이든 쥐만 잘 잡으면 된다’는 실용주의 노선이 강하게 작용했기 때문이다.
24년 동안 보수 정치인들에 의해 꾸려져온 구미의 현실은 ‘뺏김’의 연속이었다. 혁신도시는 김천에 내 주었고, 물류센터는 칠곡, 신도청은 안동•예천에 내주었다. 심지어 내륙공단인 구미 특성상 생명줄인 KTX마저 김천에 내주는 우를 범했다.
더군다나 80%의 이상의 채무를 안고 출발한 소위 동양최대의 화훼단지인 옥성 원예농단은 1천억원에 가까운 적자에 허덕이다가 결국 파산했다. 시민들의 피와 땀이 알알이 맺혀 있는 막대한 세금이 보수정치 리더의 잘못된 판단으로 사라진 것이다.
기존 보수 리더들의 안이한 처신은 결국 구미를 위기의 벼랑 끝으로 내 몰았다. 2011년 수출 330억불을 달성한 구미공단은 이후 지속적으로 내리막길을 걸어왔다. 급기야 2016년 248억불로 주저앉은 구미공단 수출은 2017년에는 283억불로 잠시 희망을 주었다. 하지만 2018년 5월 현재 수출액이 기대치를 밑돌면서 2018년 수출액은 1년전에 달성한 283억불도 불투명한 상황이라는 것이 상공업계의 분석이다.
이처럼 구미공단 침체가 지속되는 가운데 구도심권의 공동화는 심각한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여기에다 무분별하게 아파트가 건설되면서 아파트 가격 폭락과 신규 아파트 공동화가 진행되고 있다.
이처럼 위급한 상황에서 구미시민들은 ‘지푸라기라도 잡아보려는 심정’으로 더불어 민주당을 택한 것이다. 특히 구미시민들의 민주당을 선택한 것은 문재인 정부가 핵심정책을 국가 균형 발전에 두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따라서 구미공단 수출1위, 지방세수 1위 기업인 삼성전자 일부 사업장이 수도권 이전 움직임은 벼랑 끝에선 구미를 벼랑 밑으로 추락시킬 수도 있다는 점에서 주지해야할 대목이 아닐 수 없다.
특히 구미공단의 핵심기업인 삼성 일부 사업장의 수도권 이전은 더불어민주당이 구미에서 승리한 지방선거 직후에 발생했다는 점에서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군산시가 벼랑 끝에 서자, 이 지역 정치인들은 위기에 빠진 군산 경제 해법을 요구하며 청와대 릴레이 시위를 이어갔다. 결국 민과 관이 똘똘 뭉치면서 삼성의 군산 대규모 투자 검토라는 결론을 도출시킨 것이다. 최근 언론은 보도를 통해 정부가 삼성에 한국GM의 군산공장에 투자하는 방안을 요청했으며 삼성도 실무 차원에서 현장을 살펴본 것으로 알려졌다고 밝혔다.유착이 되었을 때 정경분리를 논하는 것이며,특정 지역이 극한적인 어려움에 처해 있을 때 특정 기업에 투자를 유치하는 것은 상생의 논리라는 점에서 바람직한 통치행위라고 볼 수 있다.
구미 공단의 현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군산과 별반 다르지 않다는 것은 일반적인 시각이다. 구미공단 수출1위, 지방세수 1위 기업인 삼성전자가 구미를 빠져나간다면 구미가 더 큰 어려움에 직면한다는 사실을 지역정치권이 간과해서는 안된다.
따라서 지난 지방선거를 통해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 힘을 실어 준 구미 민심의 요구를 정부와 여당이 흘려보내서는 안된다. 따라서 구미경제를 재도약시켜달라는 간절한 민심의 여망에 힘입어 탄생한 민주당 중심의 지역정치 리더들은 사즉생의 각오로 구미를 재도약시켜야 한다는 요구에 답하고 나서야 한다.
장세용 시장을 위시한 민주당 출신 구미지방의원들은 구미경제를 반드시 재도약시켜야 한다는 일념으로 당정협의회를 서둘러 활성화해야 한다.특히 민주당 출신 의원들은 제8대 구미시의회 전반기 원구성 과정에서 발생한 불협화음을 조기에 봉합,극복하기 위해 노력하고, 또 민심이 바라는 결과를 도출해야 한다. 지역주민, 구미시민의 대변자라는 공인으로서의 공익적 가치관으로 무게중심을 둘 경우 불협화의 극복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
아울러 장세용 시장은 진정으로 구미를 걱정하는 인사들이 참여하는 ‘구미시정 발전 자문단’을 서둘러 구성, 운영할 필요가 있다. 형식적인 자문단에 불과하다는 지적을 받지 않기 위해서는 구미출신 전직 고위 인사와 영향력이 인정되는 구미출신 출향인사들의 참여를 적극 검토해야 한다.
위기의 구미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여와야가 물과 기름이 되어서는 안된다는 점을 간과해서도 안될 것이다. 정치 성향을 떠나 시장과 국회의원, 의장이 참여하는 원탁회의를 수시로 가동시킬 필요가 있다.
시민의 혈세를 심의, 의결하는 구미시의회의 역할론도 중요하다. 구미시민의 불행을 자초할 사안에 대해서는 원칙을 중시하되 구미의 발전을 위한 핵심과제에 대해서는 협치하는 대아적 자세를 실천해 주어야만 한다.
이러한 점에서 삼성전자 네트워크 사업부의 구미이전설이 민심을 불안하게 하는 상황속에서 열린 7월 임시회에서 구미시의회는 전 의원의 목소리를 한데 모은 결의문 채택등의 대안을 마련했어야 옳았다.
갈수록 시민을 불안하게 하고 힘들게 하는 대내외적 상황 속에서 언제까지 의회가 분열되고, 언제까지 행사장 방문 일색의 구미시정을 진행해 나갈 셈인가.
집권여당과 삼성에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는 충격요법의 일환으로 누군가는 삭발을 하든지, 아니면 그에 준하는 행동하는 자세를 보여주어야 하지 않겠는가. 시민들은 새롭게 출범한 구미지역 정치 리더들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러한 시민적 요구를 외면하면 민심은 썰물처럼 빠져나갈 것이며, 쓸쓸한 모래사장에서 리더들은 혼자 남게 될 것이다. 민심은 두렵고 무서운 것이다.
<편집인•편집국장 김경홍>
김경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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