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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수의 세설신어(140)]단이 아니면 누가 경영하였을까(微旦孰營미단숙영)

경북문화신문 기자 / gminews@hanmail.net입력 : 2024년 08월 07일
↑↑ 박상수 한학자
ⓒ 경북문화신문
《천자문》 주석에 “단은 주공의 이름이니 ‘주공의 공로가 아니면 누가 능히 이 큰 터전을 경영하겠는가!’라고 말한 것이다.[旦 周公名 言非周公之勳 孰能營此鴻基也]”라고 하였다.

微(아닐 미)는 갑골문에서는 머리를 길게 기른 노인의 모양을 본뜬 長(어른 장)과 몽둥이를 들고 있는 손의 모양을 본뜬 攵(칠 복)으로 구성되었다. 이후 彳(조금 걸을 척)이 추가되었다. 길을 걸어가는 힘이 미약한 노인을 몽둥이를 쥐고 폭행하는 상황을 본떴다. 처음에는 ‘미약하다’, ‘남모르게’ 등의 뜻으로 쓰이다가, 오늘날 부정의 의미로 파생되었다.

旦(아침 단)은 태양[日]이 지평선[一] 위로 떠오르는 아침의 상황을 뜻한다. 여기서는 사람의 이름으로 쓰였다. 이와 비슷한 글자는 亘(뻗을 긍)은 旦과는 모양은 비슷하지만 전혀 다른 뜻을 가지고 있다. 물이 휘감아 도는 回(돌 회)와 물살을 모양을 본뜬 二로 구성되었다.

孰(아닐 숙)은 享(누릴 향)과 丮(잡을 극)이 합쳐진 글자이다. 처음에는 제단[享]에 익힌 고기를 손으로 잡아[丮] 올리는 모습에서 ‘익히다’는 뜻으로 쓰이다가 점차 의문사로 쓰이는 빈도가 많아지자 후기자로 熟(익힐 숙)자를 만들었다.

營(경영할 영)은 뜻을 결정한 宮(집 궁)의 생략된 형태인 呂(짝 여)와 발음을 결정한 熒(등불 형)의 생략된 형태로 구성되었다. 원래는 ‘건축물을 경영하여 짓다’는 뜻으로 쓰이다가 점차 그기에 국한되지 않고 ‘계획하다’, ‘경영하다’는 뜻으로 널리 쓰이게 되었다.


경북문화신문 기자 / gminews@hanmail.net입력 : 2024년 08월 0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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뭣이 중헌디?
깨끗한 환경 보존을 위해 노래로 전할수 있는 에코그린합창단 멋져요~^^ 어릴때부터 환경 의식을 가지고 환경지킴이가 많이 나오면 아름다운 나라가 될꺼 같아요~!
저출생 출산장려 말로만 하지말고 지금 애들 키우는 사람들 먼저 챙겨야 된다.먼저 낳아 키우는 사람이 애 키우기 좋아야 출산 장려도 하는 것이다. 주변에 교복값도 지원 못받고 애 키우는데 허덕이는 모습 보면서 애 낳고 싶겠는가 교촌치킨 4억 지원할 돈으로 교복이나 지원하는게..
전승지원금이 중단되는 사태까지 만들어가며 안타까운 마음에, 누구 한 사람의 이야기가 전부가 아니라고, 진실을 말하면 고발이나 일삼는 부류가 있습니다ㅠ
대단하셔요
자연이 전해준 아름다운 선물이 우리 가까이에 있다. 욕심이 앞서는 사람들의 손이 탈까 하는 걱정을 지울 수 없다. 이렇게 소개되고 알려져 더 소중히 지켜가고자 하는 뜻이 모아지길 소원해 본다.
마음이 넓어지는.. 생각이 머무는.. 사진입니다^^
서미정 선생님 보고 싶어요
2번 . 다른 건 거북이처럼 안 생겼고 1번은 촌스러움
그나마 3번이 낫네요. 활동적인 모습이 젊은도시 구미와 잘 맞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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