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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중근의 문화 칼럼/기후 이야기, 채식과 온난화

경북문화신문 기자 / gminews@hanmail.net입력 : 2011년 10월 16일
ⓒ 경북문화신문

 


 


우리가 아무 생각없이 한끼로 먹는 햄버거에는 우리가 별로 알고 싶지 않은 불편한 진실이 하나 숨어있다. 햄버거를 만들기 위해 지구의 허파라는 아마존 열대림이 파괴되고 있다는 놀라운 사실이다. 이 무슨 소리인가 싶겠지만 따지고 보면 조금도 틀리지 않는 얘기다. 매일 매일 지구촌 인구의 1%가 먹을 정도로 어마어마한 소비량을 자랑하는 햄버거는 그 재료로 쓰이는 쇠고기를 얻기 위해서 마찬가지로 어마어마한 크기의 목장이 필요한데, 바로 이 목장들이 다름 아닌 중남미 대륙의 아마존을 파괴해 만들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환경단체 그린피스는 맥도날드의 치킨 맥너겟을 사 먹는 것은 아마존을 한 입 배어먹는 거라고 구호를 내걸기도 했다. 즉 아마존 열대우림에서 재배된 콩이 유럽에서 닭의 사료로 쓰이고 있는데, 이 닭을 재료로 아이들이 즐겨먹는 맥도날드의 치킨 맥너겟이 만들어진다는 논리이다.


 


전세계곡물의 40%,미국에서 생산되는 곡물의 70%가 동물사료로 쓰여지고 있는데 만약 이곡물을 사람이 먹는다면 20억인구를 먹여 살릴수있으며 지금도 일분에 24명꼴로 기아로 사망하는데 이모든 어린이들과 많은 사람들이 굶어 죽지 않아도 된다.


 


오늘날 소와 닭과 같은 가축들이 지구 전체 곡물의 1/3을 먹어 치우고 있다는 사실은 주목할 만한 통계가 아닐 수 없다. 그리고 이들 가축을 사육하는 과정에서 다량의 이산화탄소가 배출된다는 사실역시 의미심장하다.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18%를 차지할 정도니까 쉽게 간과해 지나칠일이 아니다. 사육과정에서 배출되는 메탄가스는 무려 37%인데, 이산화탄소보다 지구 온난화에 더 치명적인 게 메탄가스라는 점을 계산해 본다면 문제는 더 심각해진다. 오죽하면 지구 온난화를 방지하려면 자동차 수를 줄이는 것보다 고기소비량을 줄이는 게 더 효과적이라는 말이 나왔을까. 최근 우리나라 자동차를 판매하는 광고에도 자동차 배출가스가 소에서 나오는 방귀보다 작다는 카피가 나와 웃음을 준다.


 


최근 세계적으로 유명한 미국의 환경문제 연구소 월드워치 연구소는 11/12월호 잡지에 실린 논문을 통해 가축 사육이 온난화에 미치는 영향이 무려 51%에 해당한다고 말한 바 있다. 또한 네덜란드 정부 환경국이 발표한 기후관련 보고서도 같은 견해를 피력하고 있다. 그에 따르면 향후 세계가 10~15년간 채식을 한다면 2050년에는 지구 평균기온을 2도 이내로 억제하는 기후 목표를 달성하는 실제 비용의 80%까지 절감할 수 있다는 것이다. 두 보고서는 온난화의 주범으로 축산업을 지목하고 있고, 따라서 해결책 또한 축산업을 억제하는 데서 찾아야 한다고 발표하고 있다


 


서구사회에서는 이런 저런 이유와 배경에서 일찌감치 채식 붐이 불었다. 미국은 전체 인구의 5~6% 정도가 채식주의자로 알려져 있고, 영국은 12~13%에 달한다고 한다. 그러다보니 먹는 범위에 따라 채식주의자의 이름도 각기 다르다. 일반적으로 쓰이는 베지테리안(Vegetarian)이 있고, 고기는 물론 계란과 우유 등 동물성 식품을 일절 먹지 않는 완전한 채식주의자들은 비건(Vegan)이라고 부른다. 최근 외신을 보니 네덜란드 과학자와 요리사들은 '야채로 만든 고기'까지 개발했다는 기발한 소식도 들린다. 모두가 채식 붐에서 비롯된 현상이다.


 


우리나라 역시 이런 트렌드에서 예외가 아니다. 웰빙 바람을 타고 우리 식생활에도 채식 열풍이 불고 있다. 곳곳에서 어렵지 않게 채식 전문식당을 발견할 수 있고, 채식 체험 프로그램이 생겨나고, 채식 동호회도 부쩍 많아졌다. 구제역 파동 이후에는 갈수록 그 수가 늘고 있다고 한다. 물론 서구 사회에 비해서는 채식주의자들을 위한 인프라가 여전히 부족하지만 과거에 비해서는 빠르게 구축되고 있다.


 


환경보호를 위해 기꺼이 채식을 선택하는 사람들도 있다. 산림파괴와 지구온난화를 줄이는데 기여한다는 사명감을 가슴 한 구석에 품고 있다. 또 동물보호를 위해 육식을 거부하는 채식주의자들도 많이 있다. 일부 비건(Vegan)들이 모피와 가죽옷도 거부하는 사례를 보면 알 수 있다. 채식을 선택하는 순간 환경론자도 되었다가, 생태주의자도 될 수 있기에 어느새 채식은 21세기 문화의 아이콘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는 것이다.


 


사실상 ‘채식’의 원조를 따지자면 단연 우리 조상이 으뜸이라고 생각된다. 곡류와 채식 위주의 식습관을 키워온 우리 민족에게 웰빙음식이란 그야말로 선험적으로 터득한 지혜인 셈이다. 향긋한 곰취, 곤드레, 냉이, 달래, 호박나물로 비타민도 보충하고 조상의 지혜도 음미한다면 그런 게 바로 일석이조가 아닐까?


 


 


 


 



경북문화신문 기자 / gminews@hanmail.net입력 : 2011년 10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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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대 항공헬기정비학부 전체 학생들의 단합된 모습들이 너무 보기 좋아요. 요즘은 개인적인 성향들이 많다보니 함께하는 모습 넘 보기 좋고 흐믓합니다.
민원인들 중에서도 악의적으로 이용하여 누구는 유료로 이용하고 누구는 무료로 주차하는 일이 생기기 때문에 형편성에 문제가 생기기에 저렇게 현수막을 걸어 놓은 듯. 관리자의 입장과 이용자의 입장 둘다 본다면 그 누구의 잘못이 아니다 다만, 이해 하려는 마음이 문제라고 느껴짐.
역시 정론직필!!
예방법없음
따뜻한 기사 잘 보았습니다. 주변에서 볼수 있지만 관심을 주는 분들은 많지 않습니다. 후원해 주신 에스엠디에스피 대표님과 선행을 알려주시는 경북문화신문과 김예은 학생 기자님께 머리숙여 감사드립니다.
단체장이 불법?
충돌 우려로 이승환콘서트를 금지했던 구미시장은 왜 이번엔 잠잠하지요? 정치적 선동금지 서약을 받았나요? 이건 이승환콘서트 보다 더 큰 충돌 우려가 되는 이벤트인 것 같군요.
산과 함께한 내공이 느껴집니다. 멋지네요.!!
늦은감은 있지만 향토문화유산의 조명은 꼭 필요하고 중요한 일이라 기대를 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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