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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북문화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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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 발생한 구미시 구평동 A 어린이집 화재로 중태에 빠진 5살의 어린이가 10일째 생과사의 힘든 고비를 넘나들고 있는 가운데 모 학부모가 다른 학부모들에게 보낸 글이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모 학부모는 '어린이집을 빨리 복구해 자신의 아이들을 빨리 다닐 수 있도록 글을 올려 달라'는 내용의 글을 학부모들에게 보냈고, 중태에 빠진 어린이의 학부모가 이 글을 접했던 모양이다.
이러한 일이 있고 난 후 구미시청 자유게시판에는 이를 비판하는 글이 쇄도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중태에 빠진 어린이의 부모는 "병원 휴게실에서 게시판에 올린 글을 보고 죽고 싶었다"면서 " 우리 아이를 두 번 죽이지 마세요. 억울하게 어둠 속에서 엄마를 부르며 죽어가는 우리 아이를 두 번 죽이지 마세요"라며 울부짖고 있다.
또 다른 네티즌은 " 5살 밖에 안된 조그마한 어린이가 기계에 의존해 하루하루 고비를 넘기고 있다"면서 " 한 아이의 엄마라면 그러한 말을 못할 텐데, 모두들 양심이 없네요"라고 허탈해 하고 있다.
생명은 일회성이다. 영혼이 있다고 하더라고 일회성의 생명이 끝나면 세상에서 다시 만날 수 없는 것이 만고의 진리이다. 세상을 떠난 사람이 다시 돌아온 적이 있었는가. 우리는 이러한 불변의 진리에 순응하면서 일회성의 생명을 소중하게 이어나가고 있다. 그만큼 한번뿐인 생명은 세상의 무엇과도 바꿀수 없는 소중한 가치인 것이다.
이처럼 엄숙한 진리 앞에서 죽음과 힘든 싸움을 하고 있는 어린이와 그 가족들의 심정은 아랑곳 없이 자신의 아이를 빨리 등원시킬수 있도록 화재 피해를 입은 어린이 집을 빨리 복구할수 있도록 여론을 조성하자는 취지의 메시지는 납득할 수 없는 일이다.
현명한 이는 타인의 불행 앞에서 자신을 돌아보며 고개를 숙이고, 그렇지 못한 이는 타인의 불행 앞에서도 자신의 길만을 갈 뿐이다. 그러나 자신의 길만을 가고 있는 이는 언젠가 동일한 불행을 만나게 되는 법이다.
이번 기회에 우리는 다시 한번 갈수록 경시되는 인간존중, 생명존중에 대해 깊이 고뇌하고, 고뇌를 통해 새로운 가치관을 정립하는 계기로 삼아야만 한다. 이를 위해 지자체나 지역언론, 시민 및 사회단체 역시 인간 존중의 새로운 가치관 정립을 위한 평생교육을 강화해야 할 필요가 있다.
자유게시판에는 화재가 발생한 어린이 집에 대해 운영, 증축, 차량운행, 급식 문제 등에 대한 각종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이점에 대해서도 구미시는 철저한 점검을 통해 미래를 꾸려나갈 어린이들이 안전한 교육 공간에서 꿈을 먹고 자랄수 있도록 안전 장치를 강화해야 하고, 잘못이 있다면 엄벌해야 한다.
보일러실에 과부하가 발생했고, 이러한 원인이 대형화재로 이어졌다는 점에 대해서도 한점 의혹이 없도록 진상을 규명해 제2, 제3의 인명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만 한다.
다시 한번 대형화재로 생사의 기로에서 힘겨운 싸움을 하고 있는 어린이가 부디 쾌유하기를 바라고, 아울러 우리 모두는 부모는 물론 가족, 아픔을 함께하고 있는 원생 학부모들이 힘을 낼수 있도록 격려와 성원을 보내도록 해야 한다.
인간존중, 생명 존중의 도시, 구미에서 이러한 일이 발생했다는 사실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수 없다. 풀 한포기, 나무한 그루까지 사랑하자고 하는 것이 구미의 가치관이 아니던가.
제발 고귀한 생명을 갑론을박하지 말고....소중한 우리 아이들.....어린이는 어른의 아버지입니다. 진심으로 쾌유를 빕니다.
10/26 09:14 삭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