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 기자·데스크

독자기고>>조직폭력범죄, 함께 대응해야 뿌리 뽑을 수 있다.

박용기 기자 / 입력 : 2011년 11월 19일
경북경찰청 광역수사대 김 현 희

최근 인천 모병원 장례식장에서 발생한 조직폭력배들의 유혈 난투극 사건으로 인해 관할 경찰서장이 직위해제 되고 관련자가 징계를 받아야할 처지에 놓이는 등 후폭풍이 만만치 않은 모양이다. 여기에는 모방송이 출동한 경찰관까지 행동대원인 양 싸잡아 보도해서 경찰관 자녀로부터 “아빠가 왜 조폭이냐”는 반발을 살 정도로 경찰이 여론의 뭇매를 맞는데 한몫이기도 했다.


 


경찰청이 집계하고 있는 자료에 따르면 주기적으로 첩보를 수집하고 동향을 파악하는 조직폭력배는 전국에 걸쳐 220개파 5,451명으로 이들은 대부분 점조직으로 움직이고 유흥업소를 운영하거나 사채업, 건설업, 유통업 등으로 자금줄을 확보하고 합법을 가장하고 있다.


 


특히, 이들은 모병원 장례식장 유혈 난투극처럼 조직 간의 세력다툼외에는 직접 폭력을 행사하기보다 교묘하고 암묵적인 협박으로 서민들을 괴롭히고 있어서 범죄요건이 명확하지가 않고, 선량한 국민들은 설사 피해를 입더라도 보복 등 2차 피해를 우려해서 신고를 기피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더군다나 조직폭력을 조장하는 영화나 드라마가 인기를 끌면서 일부 철없는 청소년층에서 마치 조폭이 우상처럼 숭배되는 모방성 병리가 중.고교 때부터 나타나 속칭 학교 “짱”을 중심으로 조직화되는 현상이고, 기성 폭력조직은 이들을 조직원으로 영입하기 위해 은밀한 거래로 유혹해서 세력을 확장한다는 안타까운 소식에 자녀를 둔 부모들의 가슴에 대못을 박는다.


 


폭력조직은 이렇게 은밀하게 세력화되고 잘못된 형제애로 뭉쳤다가 헤어지는 과정을 악순환하면서 별다른 죄의식 없이 폭력과 협박이 일상화되고 점차 조직이 비대해 져서 양지에 모습이 들어 났을 때는 쉽게 손쓸 수 없을 정도로 뿌리가 깊고 단단하다는 것이다.


 


바로 이런 점에서 조직폭력범죄는 함께 대응해야 뿌리 뽑을 수 있다. 폭력과 갈취가 일상화됨에도 보복이 두려워 신고를 기피하거나 주변의 조직폭력에 방관자적 입장이 되다보면 피해는 피해대로 커지고, 조폭은 조폭대로 비대해져서 쉽게 손 쓸 여지가 점차 멀어진다는 점이다.


 


경찰은 지난 달 24일 조폭과의 전쟁을 선포했다. 이번 기회에 조폭을 뿌리째 뽑아내자. 여기에는 사실 경찰의 힘만으로는 역부족이다. 왜냐하면 책임회피가 아니라 각종 제도적 장치가 경찰의 발목을 잡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국민 모두가 신고자가 되고 감시자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필자는 강력팀 형사의 한 사람으로서 이번 일을 계기로 조직폭력범죄는 반드시 뿌리 뽑아야 한다는 각오를 다지면서 조폭에 대한 경각심을 온 국민이 같이 지고 가자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그래야 조직폭력범죄를 뿌리 뽑을 수 있다.


 


보복이 두려워서, 피해가 그다지 크지 않아서, 귀찮아서 등등 이런저런 핑계로 미온적으로 대처하는 곳곳에 기생하면서 국민들의 건전한 생활을 위협하는 이들에게 철퇴를 가하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끝으로 조폭이 근절되는 그날까지 국민들의 아낌없는 협력과 경찰에 대한 애정을 기대해 본다.


 


 


 



박용기 기자 / 입력 : 2011년 11월 19일
- Copyrights ⓒ경북문화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스토리네이버블로그
이름 비밀번호
자동등록방지
여성단체
경찰 고생많이 하신다.
11/28 17:32   삭제
이정
그렇다. 모든 사건이 다 그렇지만 특히 강력사건의 경우는 시민들의 제보와 협조가 중요할 것으로 본다. 항상 초동 수사단계에서 사건이 마무리 되지못하는 경우가 왕왕있는데 이는 수사방향에서 참고 할 만한 기초자료 부족 탓이다. 경찰수사에 협조하는 시민의 자세가 중요하다.
11/28 17:31   삭제
개인정보 유출, 권리침해, 욕설 및 특정지역 정치적 견해를 비하하는 내용을 게시할 경우 이용약관 및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가장 많이 본 뉴스
김천 ‘부곡택지1호공원’ 전면 새단장..
개그맨 이선민, 구미시 홍보대사 위촉..
직접 키운 버섯, 가공식품으로 부가가치 창출...착한영광버섯마을 손광식 대표..
`정원`으로 사람과 도시, 농촌을 잇다...`가드닝브릿지교육원` 김경애 대표..
상주시 함창읍, ‘우리 아이들 옷과 운동화 지원’..
톡 쏘는 겨자처럼, 농촌과 도시를 잇다…‘겨자식생활’ 김재훈 대표..
[서장우의 일상(4)]어디가 불편하세요?..
구미 수점동 십수 년 묵은 주민 숙원 도로 전 구간 개통..
경북보건대 AI융합학부 스마트물류과, 9월부터 `물류관리사 전문자격증반` 운영..
송미령 농축산부 장관 구미 방문..
최신댓글
미술에 문외한이지만, 선생님의 그림에서 여름의 역동성이 느껴집니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몰랐던 것 배우게 되네요. 멋진 조상의 유산 배우고 갑니다.^^
라면 먹으러 축제에 가야겠군요. 타지 방문객 통계도 한 명 더 올리고. ^^
벚꽃처럼 화려하지 않아도, 장미처럼 유명하지 않아도, 낮은 곳에서 저마다 작은 결실 피워내는 식물들의 위대함을 느낍니다. 냉이꽃처럼...
선산봉황시장의 2층은 현재 어떻게 되었을까요? 좋은 결과를 지속적으로 내고 있을까요? 궁금합니다.
음악으로 보자면 어설픈 공연자 2백만원씩 5명 보다는 유명한 1명이 공연의 질을 더 높일 수 있죠. 그런데 스티븐 해링턴? 누가 아시나요? 그냥 행사 추진자가 좋아하는 사람 아닌가? 지역 예술가들을 우대하되 기준을 객관화해서 정치인이나 지방권력자 친분으로만 하지 말고요.
지역의 예술가들이 함께하고 성장할 수 있는 정책 집행이 아쉽군요. 음악이건 미술이건... 너무 외국 유명인에게 기대는 것은 좀... ㅠ.
건강하셔서 좋은 글 많이 주시기 바랍니다.
5억원. 가본 사람이 5만명이면 인당 1만원. 그 만큼의 가치를 주나요? 구미 연간 예산 2조원. 구미시민 40만명. 시민 1명당 5백만원. 난 왜 구미시의 공공서비스를 연간 10만원도 못받는 느낌이지?
금오산 정상 케이블카 설치가 추진되곤 했나보군요. 산은 '걸어 올라갈 수 있는 자' 들에게 문을 열어주게 두면 좋겠군요. 저는 딱 한번 ^^. 전국에 우후죽순처럼 지자체 케이블카 사업이 추진됐는데... 돈 버는 곳은 '여수 해상케이블카', '남산 케이블카' , '설악산 케이블카' 정도라고 하는군요. 나머지는 모두 극심한 적자라고... 좀 지난 기사기는 하지만... 혹 금오산에 케이블카 눈독들인 정치인 계시다면 조심하시는게... ^^
오피니언
오월동주(吳越同舟) : 나라이름 오, 나라이름.. 
한참 옛날엔 "지방 촌사람이 서울역에 내려서 .. 
돌이켜보니 참 많은 시간들을 성당에서 머물렀다.. 
9월 9일, 절기는 백로를 지나 추분을 향해 .. 
여론의 광장
방통대 중문과 한시 모임 ‘불역시호’, 구미서 여름 캠프 개최..  
LG두드림봉사단, 취약계층 1인 가구 위해 `보람찬 한 끼` 나눔..  
국립금오공대, 집단연구 기초연구실지원사업’ 선정..  
sns 뉴스
제호 : 경북문화신문 / 주소: 경북 구미시 지산1길 54(지산동 594-2) 2층 / 대표전화 : 054-456-0018 / 팩스 : 054-456-9550
등록번호 : 경북,다01325 / 등록일 : 2006년 6월 30일 / 발행·편집인 : 안정분 / 청소년보호책임자 : 안정분 / mail : gminews@daum.net
경북문화신문 모든 콘텐츠(기사, 사진, 영상)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경북문화신문 All Rights Reserved.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요강을 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