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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북문화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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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 열린 산업건설위원회는 농정과로부터 업무보고를 받았다. 이 자리에서 의원들은 지난 10월 21일부터 22일까지 2일간 열린 제4회 국화축제를 문제삼아 나갔다. 하지만 선산출장소장이 접근성을 고려한 장소 변경과 예산축소 의향을 밝히자, 의원들은 행정사무감사와 2012년 예산심사를 통해 이를 다시 짚기로 하면서 일단락됐다.
이날 농정과가 의회에 보고한 제5회 국화 축제 예산은 재배관리시설 3억, 국화축제 행사 2억등 총 5억원이었다.
이처럼 여전히 구미국화축제에 대한 부정적인 불씨는 남아 있는 셈이다. 하지만 구미의 대표축제를 갈망하는 시민들은 추진위원 대폭개편과 프로그램 재편성, 이벤트 비용 및 행사비용을 최대한 절감하고, 이를 실질적인 국화 축제 예산으로 투입해 4년 동안 예산과 공을 쏟아부은 축제를 무용지물화해서는 안된다는 입장이다. 얼마든지 구미 대표축제로서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다른 지역 국화축제는 전국 축제로 성공
지난 2008년 구미시는 전국에 내로라하는 대표축제를 육성시킨다는 목표를 세우고 다문화 축전과 국화축제를 계획했다. 하지만 당시 시가 추진한 다문화 축전은 민간이 주도하는 아시아 축제와 갈등을 빚었고, 의회는 갈등을 이유로 예산 심의 과정에서 브레이크를 걸었다. 민간이 추진하는 아시아 축제와 시가 추진하려는 다문화 축전은 명칭만 다른 동일 성격의 축제였기 때문이었다. 이를 이유로 결국 의회는 다문화 축전예산을 전액삭감했고, 축전은 더 이상 진행되지 않았다. 같은 해에 시가 추진한 것이 바로 국화축제였다.
도농 통합으로 박탈감에 빠져있는 농촌지역의 경기활성화에 기여하고, 1997년 구미시의 출자금 25억원과 융자금 146억8천만원으로 설립된 동양최대 유리온실 규모를 자랑하는 옥성면 낙동강변 8만2천㎡의 온실 화훼단지인 구미원예수출공사의 존재가치를 전국에 알리기 위한 취지에서 였다. 가능성이 있었고, 명분도 충분했다.
이러한 의미를 안고 출발한 국화축제가 볼거리가 없는 축제라는 지적과 함께 예산 낭비의 요인이면서 심지어는 전시행정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는 상황에 놓이게 된 것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이 때문에 접근성 결여를 극복하기 위한 차원에서 행사 장소 변경, 예산축소 의견이 논의되고 있는 실정이다.
결론적으로 이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의견이 적지 않다. 승마장과 국화 수출단지인 구미원예수출공사와 접해 있는 지금의 축제장을 동지역으로 변경할 경우 도농농합에 따른 농촌지역 경기활성화와 동양최대의 화훼 유리온실인 원예수출공사의 존재가치를 전국에 알린다는 취지가 사라진다는 것이 농촌지역의 여론이다. 따라서 그동안 추진과정에서 나타난 문제점을 일거에 해소할수 있도록 시민사회단체,예술단체, 의회대표, 전문 농업인 단체 , 화훼관련 학자,국화 동호인 단체 등이 참가하는 구미 낙동강 국화축제추진위원회를 새롭게 구성하고, 프로그램의 내실화에 올인해야 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 2008년 12월 2차 정례회 기간 중 당시 구자근 의원이 국화 축제 예산은 시설비를 포함 총 3억4천만원 이었지만, 이중 6천4백만원만이 국화축제 비용이었고, 나머지는 이벤트와 시설비였다고 지적한 사실은 주목해야 할 필요가 있는 대목이다. 이번 국화축제에서도 배보다 배꼽이 크다는 지적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전면적인 수술이 필요한 대목이다.
따라서 추진위원회를 새롭게 구성한 가운데 낙동강 구미 국화축제 프로그램을 실속있게 구성하고, 이에 소요되는 예산을 효율적이고 투명하게 집행할 경우 구미국화축제는 구미대표축제로서 새롭게 부상할수 있다는 것이 지역주민들의 일관된 주장이다.
"명의가 있는 곳이면 산과 강을 건너서라도 찾아가는 법이고. 절경을 보기 위해서는 걸어서라고 가는 법"이기 때문에 프로그램의 내실화를 통한 상징성있는 행사로써 구미낙동강 축제를 성장시킬 경우 접근성은 문제가 될수 없고, 얼마든지 구미대표 축제로 안착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 사례는 얼마든지 있다.
지난 13일 17일간의 일정으로 막을 내린 함평 국화축제는 국화 30만주와 억새, 오색국화 를 이용한 9층 꽃 탑, 황소 조형물, 명품 국화 분재 ,풍요롭고 행복한 함평을 상징하는 대형 오곡백과 탑을 설치해 인기를 끌었다.
또 입장객 20만여명으로부터 7억여 원의 입장수입과 농·특산물 등 현장판매 매출만도 12억2천만원 이었다. 국향대전에 따른 경제적 파급효과가 1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면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틀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60만여명이 관람객이 다녀간 익산 천만송이 국화 축제도 성공작이었다. 전국에서 60만 여 명의 관람객이 다녀간 가운데 50억원의 지역경제 파급효과를 거두고 지난 6일 전국국화작품경진대회 시상식을 끝으로 성공리에 폐막됐다. 특히 60만 관람객 중에 70% 정도가 수도권 출신이었다. 더군다나 올해로 8회째를 맞는 익산천만송이국화축제는 국화 5000주를 들여 길이 7m, 높이 3m 규모로 만든 국화와 보석의 향연인 주얼캐슬을 통해 보석도시 익산을 알렸다. 상징성을 살린 프로그램이 성공한 예라고 할 수 있다.
이와함께 축제기간 중에는 익산시 평생학습축제, 전국 돌문화축제 등과 연계시켜 관람객들에게 더욱 풍성한 볼거리와 체험거리를 선사함으로써 운영의 묘를 극대화 했다. .
창원시 축화축제도 역시 성공한 축제라는 평가를 얻고 있다. 지난 10월 27일 화려한 불꽃축제 전야제를 시작으로 10일간 마산항 제1부두에서 열린 제11회 가고파 국화축제에는 국내외 관람객 148만명이 다녀갔다. 창원시는 직․간접 경제 파급효과가 490억원 이상 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세계기네스에 등재된 '1줄기 1천399송이 세계 최대 다륜대작' 을 보고 한국의 화훼재배 기술이 세계적이라는 사실에 자부심과 감탄을 하는 관광객들이 많았다. 이 또한 프로그램의 내실화를 통한 상징물 창조가 성공한 사례였다. 또 인기명소로 처음으로 선을 보인 농경생활 테마 세트장 '국화촌'과 국화분재, 야생화, 수석, 시민출품작, 허브, 아트플라워 작품을 전시한 '화훼장식관' 도 많은 관람객이 주로 찾는 투어코스 중의 하나로 꼽혔다.
국화 전시행사 외에도 다양한 체험행사 및 부대행사도 함께 열려 축제의 재미를 더했다. 체험존에서는 국화향수, 국화쿠키, 캐릭터 만들기 등 국화를 소재로 한 체험행사가 진행 됐다. 또 국화산업홍보관에서는 국화차, 국화비누, 국화음식, 국화천연염색, 국화아트상품 등이 전시돼 축제를 산업화 하기 위한 고민이 어디에 와 있는가를 여실히 보여주었다.
또 특별이벤트 행사로 로봇랜드 콘텐츠 체험관은 어린이 인기를 독차지 하였고, 사랑의 메시지를 국화와 함께 고백 할 수 있는 '프로포즈 코너 ' 도 각광을 받았다.구미국화축제에 첨단 IT를 접목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해 주고는 대목이다.
이 외에도 다문화가정과 함께하는 가을음악회, 가을밤에 어울리는 7080 콘서트 , 국화가요제, 플라워콘서트 등의 공연과 백일장, 시낭송, 꽃사진촬영대회, 사생대회 등 다채로운 문화․체험행사도 일품이었다.
▶구미 국화 축제 2009년에는 성공적
올해 축제는 2일간의 행사와 함께 11일간을 관람기간으로 정했으나, 이벤트 비용과 시설비를 효율적으로 사용하지 못했는가하면 행사장 주변에 노점상이 즐비하게 늘어서면서 농촌지역 음식업소와 단체들로부터 비난을 받았다.
지역경기활성화를 취지로 둔 국화축제의 효과가 반감됐다는 지적이었던 것이다. 아울러 부실한 프로그램, 화훼 농가와 국화동호인, 농민단체 등으로부터 적극적인 협조를 이끌어내지 못했고, 부실한 이벤트 역시 지적사항이었다. 실례로 구미예총이 추진하는 찾아가는 음악회는 7백만원의 비용으로 음향과 무대설치는 물론 가수, 사회자 초빙까지 하고 있는데 비해 국화축제에서는 더 많은 예산을 들이고도 기대치를 밑돌았다는 지적을 받았다.아울러 구미 국화축제를 상징할 수 있는 상징적인 이벤트가 없었다는 것이 더 큰 문제였다.
여기에다 부실하게 재배된 국화도 문제였다. 이상기온이라는 이유를 내세우고 있지만, 설득력이 없다. 같은 기간 함평과 창원, 익산 국화 축제에 선보인 국화들은 질이 우수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4년 동안 치러진 구미 국화축제가 매년마다 흥행에 실패했던 것은 아니다.
지난 2009년 11월 열린 구미낙동강 국화축제는 1회 때와는 비교가 되지 않았다. 축제장 옆에 마련된 본 주차장과 낙동강변에 마련된 보조 주차장에 질서정연하게 세워진 차량들은 흡사 대규모 차량 전시회를 방불케 했다. 그만큼 이날 개막식에는 수많은 인파가 현지를 가득 메웠다. 대형 국화꽃 전시장은 테마와 예술, 자연이 어우러진 한폭의 풍경화를 연상케 했다. 국화작품 전시, 국화식재 체험, 난 예술작품 전시, 농산물 직판행사, 쌀밥-돼지고기-한우고기-계란- 국화 관련 음식 시식회, 국화꽃 따기 체험등 각종 이벤트에는 시민에게 소중한 추억을 선물하기 위한 고민과 벼랑 끝에 서 있는 농민들과 함께 하려는 애틋한 사랑과 정성이 곳곳에 스며들어 있었다. 테마없는 일회성 이벤트였다는 <제1회의 졸속>과는 판이하게 달랐다.여기에다 .합창단 공연, 쌀밥,돼지고기 시식회, 밸린댄스. 시낭송도 성공적이었다. 이에따라 당시 여론은 제기되는 지적을 수용, 프로그램의 질을 높일 경우 시민의 대표 축제로 발전할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이 당시 축제가 알찬 결실을 맺을수 있었던 것은 구미시의회의 역할이 중요하게 작용했다.
당시 구자근 의원등은 2008년 10월 24일부터 25일까지 3일간 3억4천만원을 들인 국화축제에 대한 문제를 제기했다. 보조금 최종지급은 행사가 끝나고 1개월여 뒤인 11월 29일 이루어졌는가하면 최종 정산은 해를 넘긴 2009년 1월6일에야 마무리 됐다.또 돈을 지급은 했지만 계약서가 없거나 거래은행 계좌번호까지 없는 경우도 허다해 논란을 일으켰다. 또 시설비 즉 국화 축제장 조성비와 관련 준공 3일을 앞두고 설계변경을 한 것으로 밝혀져 파장을 일으켰다. 지출결의서에 표기된 날자까지 임의로 수정한 것으로 밝혀져 의회로부터 질책을 받기까지 했다.
이외에도 일부 사업비중복 지급, 축제장 시설비 준공 3일전 설계변경등이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특히 구의원은 시설비를 포함 총예산이 3억4천만원 이었지만 이중 6천4백만원만이 국화축제 비용이었고, 나머지는 이벤트와 시설비였다고 지적했다.
2회축제가 성공을 거둘수 있었던 것은 이러한 의회의 지적을 시가 적극 수용하면서 프로그램의 질을 높이는데 올인했기 때문이었다.
따라서 시민들은 국화축제가 구미대표축제롤 자리를 잡을수 있도록 가감없는 비판과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의회에 주문하고 있다.
전국적인 축제로 자리매김을 한 유명 축제들은 공통적으로 초기에는 언론과 여론으로부터
따가운 질책을 받았다.하지만 성공한 축제의 주최측은 공통적으로 비판과 질책을 겸허하게 수용하고, 프로그램을 적극 개발하는 등의 노력을 거쳤다.
타지역에서 성공한 국화축제가 구미지역에서 실패한다면 시나 의회 모두의 책임이 아닐 수 없다. 구미에는 수백억원을 들인 동양최대의 국화 유리온실 원예술출공사가 있는 등 국화도시로서의 존재가치를 부여받고 있기 때문이다.
<김경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