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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북문화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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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들어 처음 김천시 의회는 ‘그동안 휴게실로 사용하던 공간은 탁구대와 러닝머신 등을 설치하여 시민들이 편리하게 체력을 단련할 수 있는 건강 증진실로 조성하였다’고 합니다.
나아가 (시 의회 청사를) ‘시민들이 좀 더 가까이서 쉽게 접할 수 있도록 1층 로비를 조형물 설치로 문화·예술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품격 있고 고즈넉한, 시민과 함께 소통하는 열린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하고 <여가시간을 이용해 탁구를 치는 등 많은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탈바꿈>하여 ‘청사 구조변경에 대해 호평일색의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자화자찬합니다.
이유인즉 ‘기존 시민 휴게실은 테이블 몇 개만 놓여있어 딱히 이용할 일이 없었고’, ‘시민들의 문화와 복지를 높일 수 있는 정책마련에 많은 고심’하던 중 ‘의회 2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사람을 쫓아내고 기계를 넣기 위해서 거금(?)을 들여 만들었답니다요.
시의회가 열릴 때 마다 본 의회 방청석은 공무원으로 메워지니 휴게실에서 출입기자며, 몇 사람이 되지 않지만 방청을 위해 준비모임하고 논의하던 시민 공간이면서, 회의 내용을 화면을 통해 지켜보던 실제 의회 방청석이면서 쉽게 접근할 수 없는 상임위원회의 회의모습을 볼 수 있는 유일한 공간이었습니다.
그런데 거의 사용된 적이 없어 보이는 새 탁구대와 전혀 때 묻지 않은 라켓과 공들, 공의 튐을 막기 위한 큰 검은 망에 완전히 덮혀 버린 TV화면, 망 주머니에는 골프채, 운동기구를 사용하려면 서커스 수준의 노력이 있거나 정상인으로는 도저히 사용할 수 없는 위치, 한번도 사용한 적이 없었는지 위쪽에는 허옇게 묻은 가루가 벗겨지지도 않은 러닝머신, 한쪽 구석을 차지하고 있는 음향기 아무것도 들어있지 않는 냉장고가 윙윙 소리를 내면서 방을 지키고 있습니다. 아무리 좋게 보아도 건강을 위한 체력단련이라는 말과는 거리가 한참 멀고, 지금까지의 휴게실이라는 이름으로 의회에 찾았던 최소한 사람이 머물던 장소를 창고로 만들어 버린 억지로 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다시 말해서 시의회에 볼일이 있는 사람, 시의회에 대해 알고자하는 사람, 시의회 회의를 보고자하는 사람, 나아가 시의회 회의모습을 보고자하는 사람은 아예 서 있거나 아니면 시의회 근처에서는 얼씬거리지도 말라는 것인지요.
그동안 딱히 이용할 일이 없었다고요?
그래서 시민들의 건강공간을 만든다고요?
요즈음 참 인기 없는 소도 웃을 일입니다.
그러면서 ‘열린 의회’니, ‘시민과의 소통’이라니요. 아무리 좋게 생각해도 시의원들의 시의회장소라는 공간에 대한 생각은 마치 그곳이 자기 영역화 내지 자기소유욕의 소아적 발상지 그이상도 이하도 아닌 듯 보입니다.
정말 꼼수가 대세인가 봅니다.
최소한 시민과의 소통을 위한 작은 공간도, 시의회 활동의 모습도, 잘못을 비판하는 소리도 차단하기 위해 없애버린 듯합니다.
평소 참 사람이 찾지 않는 곳(지난 6월, 1인 시위하던 3일의 6시간동안 시의원이나 기자, 공무원이 아닌 일반 시민이 시의회 앞을 지나가는 사람은 딱 1명이었습니다)에, 사무실에 탁구대니, 러닝머신, 골프채를 두어 휴게실을 폐쇄하면서 회의모습을 숨기는 것(?)........
2012년 김천시 의회의 첫 모습은 철저히 시민에게 보여주지 않으려는 시의회의 꼼수를 본 기분입니다. (2012. 2. 7. 제148회 임시회 개회를 보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