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 기자·데스크

[문화칼럼] 말(馬)

권상윤 기자 / 입력 : 2012년 02월 15일
장영도 옛생활문화연구소 소장/본지 논설위원
ⓒ 경북문화신문

구미옥성면 화웨단지 옆 국제적인 규격의 품격높은 승마장이 설치되어 있다. 이번에는 말에 대해 글을 적어보고자 한다.


말에 대한 문헌상 최초의 기록은 삼국유사에 나타난다. 기원전 109년 군사용으로 마이 등장하고 있다.


고대 사회에서 말은 전쟁에 임하는 장수가 필수적으로 갖추어야 할 존재였다.


청동기 시대 말 모양의 장신구가 발견된다. 가야 고분에서는 말 모양을 본뜬 토기와 마구등 각종 유물들이 발견되었다. 또 신라 고분에서 발견된 신라토기 목항아리의 어깨 부분에는 음각된 달리는 말들의 문양을 볼 수 있다.


중국과 마찬가지로 우리나라에서도 말은 천마라 여겨 영물로 여겨왔다. 역경에는 "하늘은 말을 내고 땅은 소를 마련하였다"고 기록되어 있다. 흰말은 더욱 신성시 하였음을 경주 천마총의 천마도를 통해서도 알 수있다.


말은 제왕 출현의 징표로서 신성시했으며, 태양과 관련되어 있다. 신라의 신화 또는 고분 벽화에 등장하는 천마는 하늘과교통하는 신성한 영물이다. 이 말은 신라시조 박혁거세왕 신화에도 나타난다. 혁거세는 말이 전해 준 알에서 태어났다. 금와왕 탄생에서도 해부루가 탄 말이 곤연에서 큰 돌을 보고 마주서서 눈물을 흘리므로, 이상하게 생각한 해부루가 신하를 시켜 그 돌을 굴리게 했다. 거기서 금와왕을 발견했다는 기록은 초자연적인 세계와 감응하여 제왕의 출현을 알리는 말의 신성성을 말해 준다.


말은 역경의 팔괘중에 건괘(乾卦)의 상징 동물로서 하늘에 해당한다. 특히 흰말은 신성시 되고 날개 달린 천마는 하느님이 타고 한ㄹ을 달린다고 전한다.


말은 음양오행의 오(午)로서 화성(火性)이다. 이러한 말의 강한 양성(陽性)때문에 말은 악귀나 병마를 쫓는 수단으로 이용되어 왔다.


말띠에 태어난 사람은 웅변력과 활동력이 강하며, 매사에 적극적이라고 사주책에 나온다. 또 역경에, 말에 해당하는 건(乾)괘는 "굳셀 건, 사나이 건, 임금 건, 쉬지않고 일할 건"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특히 병오년에 태어난 사람은 백말띠라 하여 그러한 성질을 많이 지닌다고 한다. 그러나 여성의 경우에는 팔자가 드세다고 한다.


그런데 이것은 봉건적인 가부장제 아래에서 남편과의 역활 전도를 우려한 풀이로 보인다.


무덤앞의 말(石馬)은 신성함과 권위와 지위를 나타낸다고 한다.


혼인 풍속에서 신랑은 백마를 타고 신부 집에 간다. 이것은 우리의 신화와 설화 중에 말과 관련된 태양신화나 천마의 사상과 맥을 같이 한다. 말은 하늘의 상징인 태양을 나타내고 태양은 남성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말 중에 백마를 사용 한 것은 흰색이 순결과 광명을 나타냄으로써 신성함, 위대함, 길함 등의 관념을 지니고 있다. 혼인식날 신랑이 탄 말이 신부 집에 이르러 크게 울면 첫아들을 낳는다고 한다.


또 아침에 흰말을 보면 그 날 재물이 들어오고 정월 보름날 말에 먹이를 주었을때 가장 먼저 먹는 작물을 그 해에 재배하면 풍년이 든다고 했다. 또 꿈에 말을 보면 횡재가 생기고 말을 타면 좋은 소식을 듣게 된다고 하였다. 이러한 구전들은 말이지닌 길상(吉祥)의 의미를 나타내고 있다. 어릴 때 부터 같이 놀며 자란 벗을 죽마고우라 한다. 놀이 용구가 많지 않던 때 어린이들은 대나무를 말이라 하여 가랑이에 끼워 끌고 다니며 놀았다. 죽마는 키의 2배 가량되는 대막대기를 맨 앞 의 아이가 다리 사이에 끼운 후에 대막대기의 머리부분을 잡으면, 두세 명의 아이들이 그 뒤에 함 께 타고서 승마 흉내를 내며 동네를 돌아다녔다. 우리민족은 기마민족이라고 불릴만큼 말과 가까이 지내 왔음을 상기시켜주는 놀이 행위이다.


우리민족은 말을 신성시하여 개고기는 먹어도 말고기는 먹지 않은 것은 말을 신성시 하여왔기 때문이다.


말에 대한 속담으로 사람의 옥심이 끝없는 것을 비유해 "말타면 경마 잡히고 싶다"고 했으며, 친척간의 난행을 경계하기 위해 "말도 사촌끼리는 상피(相避)한다고 했으며, 고생스러워도 살아있는 것이 좋다는 뜻에서 "말똥에 굴러도 이승이 좋다"고 했다. "말꼬리에 파리가 천리를 간다"는 남의 세력에 편승해 기운을 폄을 이르는 말이다. 한낮을 오정(午正)이라 하는데 오시(12시)에 태어난 사람은 천복성을 타고 나기 때문에 다복한 삶을 누린다고 하였다.


풍수서에는 겹겹으로 산이 둘린 말밥굽 모양의 땅에 무덤을 쓰면 자손이 대대로 부귀하다고 했다.




말은 가려 울고 임은 잡고 아니놓네


석양은 재를 넘고 갈길은 천리로다


저 임아 가는날 잡지말고 지는 해를 잡아라



권상윤 기자 / 입력 : 2012년 02월 15일
- Copyrights ⓒ경북문화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스토리네이버블로그
이름 비밀번호
자동등록방지
아낙
도대체 무슨말인지..
02/15 23:29   삭제
개인정보 유출, 권리침해, 욕설 및 특정지역 정치적 견해를 비하하는 내용을 게시할 경우 이용약관 및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가장 많이 본 뉴스
김천 ‘부곡택지1호공원’ 전면 새단장..
개그맨 이선민, 구미시 홍보대사 위촉..
직접 키운 버섯, 가공식품으로 부가가치 창출...착한영광버섯마을 손광식 대표..
`정원`으로 사람과 도시, 농촌을 잇다...`가드닝브릿지교육원` 김경애 대표..
상주시 함창읍, ‘우리 아이들 옷과 운동화 지원’..
[서장우의 일상(4)]어디가 불편하세요?..
톡 쏘는 겨자처럼, 농촌과 도시를 잇다…‘겨자식생활’ 김재훈 대표..
구미 수점동 십수 년 묵은 주민 숙원 도로 전 구간 개통..
경북보건대 AI융합학부 스마트물류과, 9월부터 `물류관리사 전문자격증반` 운영..
송미령 농축산부 장관 구미 방문..
최신댓글
미술에 문외한이지만, 선생님의 그림에서 여름의 역동성이 느껴집니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몰랐던 것 배우게 되네요. 멋진 조상의 유산 배우고 갑니다.^^
라면 먹으러 축제에 가야겠군요. 타지 방문객 통계도 한 명 더 올리고. ^^
벚꽃처럼 화려하지 않아도, 장미처럼 유명하지 않아도, 낮은 곳에서 저마다 작은 결실 피워내는 식물들의 위대함을 느낍니다. 냉이꽃처럼...
선산봉황시장의 2층은 현재 어떻게 되었을까요? 좋은 결과를 지속적으로 내고 있을까요? 궁금합니다.
음악으로 보자면 어설픈 공연자 2백만원씩 5명 보다는 유명한 1명이 공연의 질을 더 높일 수 있죠. 그런데 스티븐 해링턴? 누가 아시나요? 그냥 행사 추진자가 좋아하는 사람 아닌가? 지역 예술가들을 우대하되 기준을 객관화해서 정치인이나 지방권력자 친분으로만 하지 말고요.
지역의 예술가들이 함께하고 성장할 수 있는 정책 집행이 아쉽군요. 음악이건 미술이건... 너무 외국 유명인에게 기대는 것은 좀... ㅠ.
건강하셔서 좋은 글 많이 주시기 바랍니다.
5억원. 가본 사람이 5만명이면 인당 1만원. 그 만큼의 가치를 주나요? 구미 연간 예산 2조원. 구미시민 40만명. 시민 1명당 5백만원. 난 왜 구미시의 공공서비스를 연간 10만원도 못받는 느낌이지?
금오산 정상 케이블카 설치가 추진되곤 했나보군요. 산은 '걸어 올라갈 수 있는 자' 들에게 문을 열어주게 두면 좋겠군요. 저는 딱 한번 ^^. 전국에 우후죽순처럼 지자체 케이블카 사업이 추진됐는데... 돈 버는 곳은 '여수 해상케이블카', '남산 케이블카' , '설악산 케이블카' 정도라고 하는군요. 나머지는 모두 극심한 적자라고... 좀 지난 기사기는 하지만... 혹 금오산에 케이블카 눈독들인 정치인 계시다면 조심하시는게... ^^
오피니언
오월동주(吳越同舟) : 나라이름 오, 나라이름.. 
한참 옛날엔 "지방 촌사람이 서울역에 내려서 .. 
돌이켜보니 참 많은 시간들을 성당에서 머물렀다.. 
9월 9일, 절기는 백로를 지나 추분을 향해 .. 
여론의 광장
방통대 중문과 한시 모임 ‘불역시호’, 구미서 여름 캠프 개최..  
LG두드림봉사단, 취약계층 1인 가구 위해 `보람찬 한 끼` 나눔..  
국립금오공대, 집단연구 기초연구실지원사업’ 선정..  
sns 뉴스
제호 : 경북문화신문 / 주소: 경북 구미시 지산1길 54(지산동 594-2) 2층 / 대표전화 : 054-456-0018 / 팩스 : 054-456-9550
등록번호 : 경북,다01325 / 등록일 : 2006년 6월 30일 / 발행·편집인 : 안정분 / 청소년보호책임자 : 안정분 / mail : gminews@daum.net
경북문화신문 모든 콘텐츠(기사, 사진, 영상)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경북문화신문 All Rights Reserved.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요강을 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