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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칼럼/ 일으키는 것보다 지키는 것이 더 어렵다

심정규 기자 / gminews@hanmail.net입력 : 2012년 03월 19일
심정규 경북도의회 의원 (교육위원회 위원)
ⓒ 경북문화신문

 


 


 


기업을 새로이 창업한다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다. 사전에 자신이 할 업종은 충분히 고려되었겠지만 사업장을 마련하고 기계장치와 인력을 채용하는 문제 그리고 창업자금 등 많은 문제가 뒤따른다. 설령 제품을 생산한다 하더라도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매출이 이루어져야 한다.


다행히 사업이 성공하여 안정적으로 운영된다 하더라도 시장의 변화에 맞추어 끊임없는 연구개발을 통해 새로운 제품을 생산하여야 한다. 그래야만 시장에서 승자로 남을 수 있다.


당나라를 일으킨 태종 이세민이 신하에게 “창업(創業)과 수성(守成) 가운데 어느 것이 어려 우냐” 고 물었다.


창업은 나라를 여는 것, 즉 권력을 쟁취하는 것이고 수성은 그것을 계승해 발전시키는 것을 뜻한다. 당시 재상인 방현령은


“천하가 어지러우면 군웅이 다투어 일어난다. 적을 공격해 제압하여 항복을 받고 싸워 이겨야만 겨우 세상을 평정하여야 하므로 나라를 세우는 창업이 매우 어렵다.”고 했다. 또한 다른 재상 위징은


“창업은 하늘이 주고 백성으로부터 받는 것, 그러나 일단 천하를 얻은 뒤에는 교만해지고 음란한 데로 달려가게 되어 제왕들이 안일함에 빠져 천하를 잃는 경우가 많으니 수성이 더 어렵다.”고 대답했다. 그리고 위징은 이에 더해


“군주가 창업을 할 때는 덕행을 드러내지 않는 자가 없지만, 일단 뜻을 얻으면 덕행을 점점 쇠퇴하고 마니 나라를 다스리는데 경각심을 늦추지 말 것”을 태종에게 간했다.


나라를 창건할 땐 온갖 부류의 영웅호걸들이 필요하고 동참한다. 정권을 쟁취하기 위해서는 피나는 전투를 벌여야 하기 때문이다.


“난세에 영웅 난다고”하듯이 천하가 어지러울 땐 지략과 전략을 펼칠 수 있는 군사(軍師)와 용감하고 힘 있는 장수가 필요했다.


하지만 전쟁이 끝나면 이러한 맹장들은 치세에 걸림돌이 된다. 말안장 위에서 천하를 다스릴 수 없기 때문이다.


조조(曹操)는 “난세에는 용맹한 인재를 등용하고 치세에는 인덕 있는 사람을 등용해야 한다.”고 했다.


수나라를 멸망시키고 당나라를 실질적으로 창건한 태종은 천하를 평정시킨 후는 재덕을 겸비한 “수성형” 인재를 중용했다. 그 중 두여희. 방현령. 위징 같은 인재를 중용하여 “물과 물고기”같은 관계로 정관(貞觀)의 치세(治世)를 이루어 냈다. 이때를 중국의 역사가들은 가장 평화로운 “태평성대였다.” 고 한다.


정치가 요동치는 올 해는 분명 난세이다. 과거에는 민주화와 경제 성장이 시대정신 이었으나 이젠 복지와 양극화 현상이 시대의 주된 이념이 되었다. 따라서 여야 할 것 없이 현재를 위기로 보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비상 대책위원회”를 구성하여 개혁의 칼을 갈고 있다.


지금 전국 각지에서 자칭 인재라 일컬으며 마른 들판의 불길같이 일면서, 나서지 않는 이가 없다. 과히 춘추 전국시대를 방불 한다. 선거도 따지고 보면 창업과정과 동일하다. 기자회견을 통해 출마의 명분을 밝혀 사람을 모으고 지지를 호소하며 선거운동을 한다.


선거 판 에선 이성이 통하지 않는다. 감정적이고 격한 문구로 국민을 자극하며 자신의 상품을 파는 것이다. 여기에는 정공법이나 체면을 사라진지 오래이다. 막후에서 선거 전략을 수립하는 스텝과 홍보를 펼치는 야전 형 투사가 있어야 한다. 그리고 최 일선에서 지지를 호소하는 선거운동원도 필요하다. 모든 게 승리를 위해 필요한 사람만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인재들이 대업을 이룬 후에는 큰 걸림돌이 된다. 저마다 그간 이룬 공을 앞세워 전리품을 요구하는 것이다. 당연히 무리한 요구이다. 수성을 위해서는 국민의 소리에 귀 기 우리는 정책을 수립 할 수 있는 덕망 있는 인재가 필요해 진다. 그간 내세운 공약을 지키며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는 지혜가 필요한 것이다. 따지고 보면 치세가 더 어려운 것이다.


5년 전 경제를 살릴 수 있는 사람이 미숙한 좌파보단 낮다면서 500만 표 이상이라는 압도적인 표차로 당선시킨 대통령이 위기를 맞고 있다. 당시의 득표율이 창업의 기대감이었다면 지금의 지지율은 수성의 실패를 말한다.


4대강 사업을 치적으로 앞세워 경제만 살리면 모든 게 될 줄 알았던 것이 복지논쟁과 양극화 극복이라는 난제를 만나 겨우 쌓은 성이 반 쯤 무너져 내렸다.


 


 


 


 



심정규 기자 / gminews@hanmail.net입력 : 2012년 03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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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신분증 준비해 주세요!..
최신댓글
감사합니다. 수정하겠습니다.
첫번째 사진은 103동이 아니고 104동 입니다.
낙동강 취수원 문제로 어설프게 덤볐다가 명분도 실리도 놓치고, 어설프게 정치꾼 행세하다가 되지도 않는 안전문제를 핑계로 이승환 공연 취소해서 전국민 비웃음꺼리 만들고 진짜 안전 위험 인물 전한길은 집회 허가하고 제대로 된 기획력 없이 매번 어설픈 낭만 타령 문화행사만 일삼는 현 시장 못마땅해 민주당 찍으려고 해도 시장 재직 기간 아무런 행정력도 발견하지 못한 장세용씨를 다시 내세우다니... 구미에 그리도 인물이 없는가?
구미대 항공헬기정비학부 전체 학생들의 단합된 모습들이 너무 보기 좋아요. 요즘은 개인적인 성향들이 많다보니 함께하는 모습 넘 보기 좋고 흐믓합니다.
민원인들 중에서도 악의적으로 이용하여 누구는 유료로 이용하고 누구는 무료로 주차하는 일이 생기기 때문에 형편성에 문제가 생기기에 저렇게 현수막을 걸어 놓은 듯. 관리자의 입장과 이용자의 입장 둘다 본다면 그 누구의 잘못이 아니다 다만, 이해 하려는 마음이 문제라고 느껴짐.
역시 정론직필!!
예방법없음
따뜻한 기사 잘 보았습니다. 주변에서 볼수 있지만 관심을 주는 분들은 많지 않습니다. 후원해 주신 에스엠디에스피 대표님과 선행을 알려주시는 경북문화신문과 김예은 학생 기자님께 머리숙여 감사드립니다.
단체장이 불법?
충돌 우려로 이승환콘서트를 금지했던 구미시장은 왜 이번엔 잠잠하지요? 정치적 선동금지 서약을 받았나요? 이건 이승환콘서트 보다 더 큰 충돌 우려가 되는 이벤트인 것 같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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