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C내 롯데백화점 및 호텔 입점을 둘러싸고 지역 경제를 걱정하는 시민사회와 소상공인들의 반발이 여간 거세질 않다. 상황이 이처럼 요동을 치는 가운데 구미경실련과 여론주도층의 주장은 지역 소상공인과 시민 모두가 득이 되는 상생방안이 나와야한다는 주문을 내 놓고 있다. 입점을 전제로 재래상권의 주차여건과 접근성 개선, 1·2번로 전선 지중화사업을 통한 도시 미관정비, 악취를 내 뿜는 기존의 원평동 복개 주차장을 친환경 생태하천으로 개발하는 계기가 돼야 한다는 주장이 바로 그것이다.
그리고 이-마트, 롯데마트, 삼성 홈플러스 등 대형할인마트와 골목 상권을 점령하기 시작한 SSM 입점을 두고 그나마 태연했던 강동권도 이번 상황에서는 사정이 크게 다르다. 인접한 곳에 새로운 대형 상권이 출현하게 됐을 때 미치는 영향 때문에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지역출신인 김태환의원과 심학봉의원, 그리고 남유진시장과 허복의장을 포함한 지역정치권은 정부와 기획재정부를 포함한 한국 산업단지공단을 상대로 이같은 지역민의 숙원을 풀어 낼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할 것이고, 또 이를 위해 가능한 모든 정치력을 발휘해야만 한다.
아울러 신세계백화점 동 대구지점의 경우와 같이 KEC에 입점하는 백화점과 호텔 등 개별 사업주체들이 구미 현지법인화를 이행할 수 있도록 하는 일에도 손을 떼서는 안 된다. 사업이 개시되는 시점에 현지법인화를 이끌어 내지 못하면 결국은 이-마트, 롯데마트, 삼성 홈플러스와 같은 계열사 시스템 경영으로 인해 지역자본의 역외유출이 이어 지게 되고, 또 본사가 있는 서울시에 각종 세금까지 내는 꼴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롯데백화점이 현지 법인화를 솔선해서 이행해준다면 이는 소비자인 시민사회와 친화하는 모습에서 전혀 부족함이 없게 될 것이고, 이를 계기로 42만 시민사회는 또 각별한 애정을 보내게 될 것이다. 제조업은 물론 유통을 비롯한 각종 서비스 업종까지 현지법인화가 시급한 이유는 지자체의 세원확대라는 목적에서 크게 더 나아가 지역경제 체질을 강건하게 할 수 있다는 점 때문이다. 그만큼 기업들의 현지 법인화가 지역발전과 깊은 상관관계가 있는 것이다. 차제에 우리 시민사회로서도 지자체간 접근성이 나날이 개선되는 상황에 미뤄 볼 때 김천, 칠곡, 상주 등의 소비가 구미를 중심으로 이뤄지는 경제 틀이 만들어 졌을 때 과연 어떤 유 불리가 있을 것인지에 대해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다. 어차피 구미의 58%소비가 대구를 중심으로 이뤄져 왔다는 점과 시민의 80%이상이 고급백화점 구미입점을 찬성한다는 여론조사가 있다는 측면에서 보다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시와 지역 정치권은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는 KEC관련 신규 사업과 관련하여 지역민들의 불안을 해소하는 데서부터 지역발전의 획기적 계기로 활용 할 수 있는 비전을 내 놓아야한다.
<대표이사/발행인 박순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