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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칼럼/ 시민이 주인이 되는 구미사회를 만들자

김경홍 기자 / gminews@hanmail.net입력 : 2012년 07월 20일
갈등과 분열 조장하는 리더들의 이기주의는 퇴출되어야
ⓒ 경북문화신문

 


2012년 여름 구미는 좌불안석이다. 여론 주도층은 물론 범주와 가까이 하고 있는 이들의 주된 화두는 ‘내편 네편으로 편이 갈리고, 갈수록 정도가 심해지면서 골이 깊이 패이고 있기 때문이다.


팔도의 사람들이 밀물져오는 향수를 가슴 깊이 저며담고 살아가는 구미는 희망과 절망의 가능성이 상존하는 곳이다. 쉽게 희망을 건져올릴 수 있는 곳이 구미요, 건져올린 희망이 절망으로 둔갑하는 곳 역시 구미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터이다. 그러므로 구미를 꾸려나가는 지도층이나 여론주도층의 어깨는 무거울 수 밖에 없다.타지인이 절대다수인 구미의 특성을 직시한다면 더욱 그 책임은 막중하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타지를 살아가는 이들은 마치 밤길을 걷는 나그네와 같다. 밤길의 나그네가 등을 기댈 곳은 희미하게 길을 비쳐주는 달빛이 유일한 법이다. 그것은 곧 절망의 늪으로 향하는 것을 막아주고 희망의 새벽을 향해 걷도록 하는 유일한 나침반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먹장 구름이 달빛을 뒤덮고, 빗물까지 쏟아낸다면 밤길의 나그네는 어떻게 될 것인가. 혼돈과 불안, 절망만이 앞을 가로막고 있을 뿐이다.


요즘들어 절대다수의 타지인들과 현지인들이 오순도순 살아가야 할 구미의 밤길을 걷다보면 불안함이 앞서는 이유는 무얼까. 달빛은 고사하고, 진흙같은 어둠 뿐이다. 겸손지덕을 상실한 승자와 패자의 불화, 조장된 토박이와 비토박이의 갈등,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이기면 된다는 잘못된 승부욕이 먹장구름으로 둔갑해 달빛을 뒤덮고, 심지어 장대비를 쏟아내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구미의 현실은 짐짓부터 예고된 우려상황이었다. 4월 총선을 앞두고 구미갑을에는 전례없이 20여명의 출마지망생들이 명함을 드리밀었고, 드리민 명함들은 민심 구석구석을 오가면서 갈등과 분열, 심지어는 숱한 유언비어를 양산해 냈다. 심지어 민심을 화합하고 다독여야 할 일부 정치인들은 토박이와 비토박이론을 앞세우고 화합의 물결이 어우러진 삶의 숲을 절단내기 시작했다.


이러한 상황은 구미상공회의소 회장 선거와 구미시의회 의장 선거 등 굵직굵직한 선거를 거치면서 더욱 더 악화일로로 치닫기 시작했다.여기에다 설상가상의 상황을 만든 것은 여론 주도층과 지도자 계층의 개입설이었다. 끝이 아니다. 대선정국이 끝나면 지방선거 정국이 이어질 것이기 때문이다. 문제는 지난 4월 총선에서 전례없이 많은 명함을 들이 민 20여명의 총선 출마 경력자들이 광장으로 나올 가능성이 높아 혼탁 상황이 우려된다는 점이다.


이처럼 우려스러운 마당에 뜻있는 시민들은 시민 스스로가 지혜를 발휘해야 한다는 제안을 하고 있다. 구미지역 사회에 있지도 않은 원로를 찾을 수도 없거니와 일부만이 부르짖는 원로는 그 존엄성을 상실했다는 판단이 옳다. 특히 시민들은 지난 총선 과정에서 자칭 원로라는 사람이 선거 킴프를 옮겨다니며 축사를 하는 추태를 보였거나 선거 캠프에 개입해 시민들의 화합을 저해하는 역할에 충실했다는 사실을 생생히 기억하고 있다.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벼는 익으면 고개를 숙인다”는 겸손지덕의 지혜는 오랜 세월을 살아온 우리 선조들이 생활 속에서 얻은 교훈이다.


서민들이 만들어낸 지혜로운 이야기들은 이외에도 얼마든지 있다. “밤에 바느질을 하면 혼이 빠져 나간다”거나 “밤에 빗자루질을 하면 행운이 달아난다”거나 하는 것은 전기가 없던 시절, 손에 상처를 입거나 귀중한 물품이 빗질에 쓸려 나갈 것을 우려했기 때문이었다.


상주들이 조문객을 맞으면서 소리내 우는 “아이고 아이고”도 알고보면 “애고 애고”란 뜻이다. 들여다보면 슬플 애 자에 외로울 고가 바른 표현이다. 당신이 없으니 슬프고 외롭다는의미인 것이다.


가장 평범한 것이 비범한 법이고, 가장 평범한 교훈이 세상을 움직이는 법이다.


원로가 없는 구미사회, 존경할 만한 리더자의 계층이 없는 구미 사회를 마냥 여론 주도층이나 리더자 집단에게 맡길 수 없다. 그들 중 대부분은 구미를 생각하기 보다는 이기주의와 개인주의에 함몰된 나머지 오히려 화합을 도모해야 할 지역사회의 갈길에 먹장구름을 드리우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시중에 회자되는 ‘우리가 정신적 원로역할을 해야 한다“는 순진무구한 시민정신이 살아 넘쳐나길 바란다. 갈등과 분열을 조장하는 흑백논리식의 가치관을 갖고 있거나 자기 자신만을 위해 선량한 시민들을 악용하는 존재는 퇴치되어야 한다.


가장 평범한 생활 속의 교훈에 힘입어 평범한 흐름, 상식적인 강줄기 같은 흐름이 발전 지향적인 구미의 흐름으로 역전되길 기대한다.역사의 주인은 바로 특정인이 아니라 평범한 시민이기 때문이다.

<편집국장/ 편집인 김경홍>


 



김경홍 기자 / gminews@hanmail.net입력 : 2012년 07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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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에 문외한이지만, 선생님의 그림에서 여름의 역동성이 느껴집니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몰랐던 것 배우게 되네요. 멋진 조상의 유산 배우고 갑니다.^^
라면 먹으러 축제에 가야겠군요. 타지 방문객 통계도 한 명 더 올리고. ^^
벚꽃처럼 화려하지 않아도, 장미처럼 유명하지 않아도, 낮은 곳에서 저마다 작은 결실 피워내는 식물들의 위대함을 느낍니다. 냉이꽃처럼...
선산봉황시장의 2층은 현재 어떻게 되었을까요? 좋은 결과를 지속적으로 내고 있을까요? 궁금합니다.
음악으로 보자면 어설픈 공연자 2백만원씩 5명 보다는 유명한 1명이 공연의 질을 더 높일 수 있죠. 그런데 스티븐 해링턴? 누가 아시나요? 그냥 행사 추진자가 좋아하는 사람 아닌가? 지역 예술가들을 우대하되 기준을 객관화해서 정치인이나 지방권력자 친분으로만 하지 말고요.
지역의 예술가들이 함께하고 성장할 수 있는 정책 집행이 아쉽군요. 음악이건 미술이건... 너무 외국 유명인에게 기대는 것은 좀... ㅠ.
건강하셔서 좋은 글 많이 주시기 바랍니다.
5억원. 가본 사람이 5만명이면 인당 1만원. 그 만큼의 가치를 주나요? 구미 연간 예산 2조원. 구미시민 40만명. 시민 1명당 5백만원. 난 왜 구미시의 공공서비스를 연간 10만원도 못받는 느낌이지?
금오산 정상 케이블카 설치가 추진되곤 했나보군요. 산은 '걸어 올라갈 수 있는 자' 들에게 문을 열어주게 두면 좋겠군요. 저는 딱 한번 ^^. 전국에 우후죽순처럼 지자체 케이블카 사업이 추진됐는데... 돈 버는 곳은 '여수 해상케이블카', '남산 케이블카' , '설악산 케이블카' 정도라고 하는군요. 나머지는 모두 극심한 적자라고... 좀 지난 기사기는 하지만... 혹 금오산에 케이블카 눈독들인 정치인 계시다면 조심하시는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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