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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불화수소에 대한 건강관리

박용기 기자 / 입력 : 2012년 10월 05일
동국대학교 의대 임현술 학장

지난 달 27일 구미4공단 불산(불화수소산)누출사고와 관련 병원을 찾는 환자 수가 1천여명을 넘고 있는 가운데 구미시가 제2,3의 피해 예방을 위해 동국대학교 의대 임현술 학장의 불화수소에 대한 건강관리를 주제로한 기고문을 보내왔다.



임현술 학장은 불산 제조업체 근로자의 골밀도 변화에 관한 조사를 주제로 한 논문을 공동 발표했으며 구미시 불산 누출사고를 진압한 소방관을 진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고문 전문>



구미시 불화수소 취급 공장에서 9월 27일 불화수소가 가스형태로 누출되고 5명이 사망하였고, 지역 주민들이 눈, 호흡기, 피부에 자극 증상을 경험하고, 농산물이 고사되어 이로 인한 불안이 급증하고 있다.


이에 불화수소에 대한 건강관리 방안을 소개하고자 한다.


불화수소는 증기의 흡입, 용액의 섭취, 용액과 증기에 의한 피부와 점막 접촉으로 장애를 일으킨다. 급성중독은 피부, 점막에 매우 강한 자극을 준다.


공기 중 불화수소에 노출되면 눈과 호흡기에 자극증상이 생긴다. 심하면 상기도에 출혈성의 궤양과 폐수종을 일으킨다. 또 눈과 피부에 묻으면 화상을 일으킬 수 있다.


피부 병변은 불화수소의 농도와 작용시간에 관계하며 홍반성 부식, 수포성 부식, 괴사성 부식을 유발하며 계속되는 극심한 동통이 특징적이다. 급성 노출에 대한 신체 반응은 대부분 1-2일 이내에 증상으로 나타난다.


불소에 오래 노출 되었을 경우 골격계와 그 관련조직에 피해가 있을 수 있다. 1단계는 골불화증, 2단계에 걸쳐 3단계에서는 불구성 불화증이 오며 이때는 운동장해가 올 수 있다. 장기간 노출 시 간과 신장 기능에 장애가 올 수 있다고 한다.


그러나 이런 부작용은 더 많이 노출되는 근로자에게서도 우리나라에서 보고된 적이 없어 이번 누출사고로 인한 만성적인 부작용은 거의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 단지 불산에 의한 화상 반흔 정도일 가능성이 높다. 암과 생식계통 장애는 없다고 알려져 있다.


산업단지 인근에 위치한 봉산리 일대에서 식물의 고사가 관찰 되었으나, 대기를 분석한 결과에서는 적은 농도가 검출되거나 불검출 결과를 나타내었으므로 주민 이주의 필요성은 없으리라 예상되나 농작업과 농작물 섭취에 관해서는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사고 이후 과일을 섭취한 주민에게서 구강 및 위장의 자극증상이 나타난 경우가 있었다. 과일은 껍질의 상태에 따라 불화수소가 껍질 안을 침투할 수도 있고 표면에만 존재할 수 있으며, 토양의 경우 잔류하는 것은 가능하나 비가 오면 많은 부분 희석될 수 있다. 그러므로 주민들은 되도록 사고 장소 인근의 과일이나 곡식은 섭취하지 않도록 하고 농작업을 되도록 피하고 불가피할 경우에는 마스크와 장갑을 반드시 착용하고 작업을 수행하여야 한다. 현재로는 농산물이나 토양에 잔류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측될 뿐이며, 이러한 부분에 대한 과학적 검증과 분석은 정부 기관에서 면밀하게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또한 지하수에서 주기적으로 불화수소농도를 측정해 음용수 기준에 적합한지를 모니터링 해야 할 것이다.


그렇다면 불화수소에 노출되었을 경우 어떠한 조치를 취할 수 있을까?


높은 농도의 불산 가스를 직접 흡입했을 경우 신선한 공기가 있는 곳으로 이동한 후 조용하고 따뜻한 곳에 눕힌 후 즉시 의사에게 연락을 취하는 것이 좋다. 높지 않은 농도의 불산 가스를 흡입했을 경우 기침, 목 안 통증, 콧물 등의 점막 자극 증상이 발생할 수 있는데 이런 경우도 빨리 원인 물질이 있는 장소를 피하고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좋다.


피부에 통증, 부음, 홍반 등의 증상이 나타날 경우 해당 부위의 이물을 제거하고 즉시 깨끗한 흐르는 물에 철저히 씻는다. 물로 씻으면서 오염된 옷을 벗고, 오염된 옷 또한 다른 사람에게 화학화상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피부에 직접 닫지 않도록 관리한다. 샤워는 15-20분간 충분한 많은 양의 찬물로 씻고 되도록 빨리 병원을 찾아가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눈 부위에 불화수소가 노출되어 따갑고 눈물이 많이 나는 증상이 발생할 경우 충분한 양의 깨끗한 물로 적어도 15분 이상 눈을 씻어내고, 즉시 안과전문의를 찾아가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병원에 가는 동안 얼음으로 눈을 압박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이때 눈을 문질러서는 안 된다.


불산을 삼켰을 경우 혹은 음식물을 섭취하였는데 입안이 따갑거나 통증이 있을 경우 일부러 토하게 하지 않도록 한다. 즉시 많은 양의 물 또는 우유를 먹도록 한다. 가능하다면 캴슘이나 마그네슘이 함유한 제산제를 먹어도 좋다. 되도록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불화수소 누출 사고로 인하여 주민 불안이 심각할 것이다. 하지만 위에서 언급하였듯, 불화수소에 의한 건강 영향은 즉각적으로 나타나서 노출되고 한참 지난 후에는 병이 발생하는 경우가 거의 없고, 반복적이고 만성적인 노출이 아닌 이상 골불화증 같은 장기적 후유증도 나타나지 않는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주민들의 건강 영향을 즉각적으로 파악하기 위한 조사를 신속하게 실시하고, 환자를 등록하여 지속적으로 경과를 관찰하는 일이다. 또한 농작업과 농산물을 관리하는 방법에 대하여 정부 차원의 지침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박용기 기자 / 입력 : 2012년 10월 0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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