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 사설

창간 7주년 기념시/일어나 함께 가자, 그대 구미인이여

김경홍 기자 / gminews@hanmail.net입력 : 2012년 11월 14일
편집국장•시인 김경홍
ⓒ 경북문화신문

 


없는 길을 내며 함께 우리


여기까지 왔다.


동구 밖 늙은 어미는 가고 없는


자식놈 발자욱을 주워담는데,


호롱불 켜 놓고 백발이 됐는데,


아! 그리운 고향, 굴뚝연기여!


 












  



그대여, 우리 이렇게 서로 만나


능선을 넘고 또 넘어 여기,


눈물 몇점 찍어놓고


능선을 또 타 넘고 있다.


씨줄과 날줄이 만나 피륙이 되듯 우리


너와 내가 우리로 만나 길을 내고 있다.


늘 그래왔 듯 그대여


길을 내는 길 위에선 더 우지 마라


밀어주고 끌어주는 이 길 위에선


그대들이여,


죽이느니, 살리느니, 등 돌리지 마라


한때 우리를 울려놓은 불산의 악몽,


아, 불신의 악몽,그 서러운 풍경들,


차마 지울 수는 없다만 그대여


더는 주저앉지 마라,


툭툭 털고 일어나 함께가자 우리


 


 












  



거센 밀물에 휩쓸렸던 저 해변가


조개 몇 마리,


다시 일어나 함께 집을 일으키고 있지 않느냐


그대들이여


마냥 푸르를 것 같던 저 사과나무


낡은 잎 떨궈내며


겨울산 뚜벅뚜벅 오르고 있지 않느냐


그대여


 


길이 없으면 길을 내며 가자


길없는 낙동강 벌에 신화를 쓰고


기적의 역사를 써 내린


낙동강의 후예여. 그 위대함이여.


가다보면 몇날 며칠 어둠이 내려


비틀 거릴 날 있다.


하지만 그대들이여


새벽닭이 홰를 치는 새벽에


새벽길을 열고


달빛마저 잠든 깊은 밤에


밤길을 낸 신화의 후예들이여


 












  



사람으로 태어나 사랑의 꽃을


피우고 싶다던 그대들이여


그대여 밀어주고 끌어주며


저 능선을 타 넘어라


어서 일어나 눈물 몇점, 땀방울 몇점


서로서로 주고받으며


앞만 보고 가자 그대여,


위대한 구미인이여.


 












  



나 여기 그대가 떠난 자리에 오래오래 남아


그대가 간만큼 그대를 그리워하리라


능선을 넘고 넘는 만큼 그대를 사랑하리라


툭툭 털고 일어나 함께 가자 우리,


전국 팔도에서 흘러들어


낙동강의 신화를 쓴 위대한 그대여,


사랑하는 그대들이여.


 


====================================


▶1994년 자유문학 통해 등단(신경림, 임헌영 추천)▶1994년 한라일보 신춘 문예소설 당선 ▶시집/ 사월의 바다, 인동꽃 반지, 그리운 것들은 길 위에서 더 그립다 출간 ▶한국 청년대상 본상(방송언론부문)수상


 


 


 



김경홍 기자 / gminews@hanmail.net입력 : 2012년 11월 14일
- Copyrights ⓒ경북문화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스토리네이버블로그
이름 비밀번호
자동등록방지
개인정보 유출, 권리침해, 욕설 및 특정지역 정치적 견해를 비하하는 내용을 게시할 경우 이용약관 및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가장 많이 본 뉴스
인터뷰]“구미의 명품 멜론 디저트로 세계를 사로잡겠다”..
`제2의 애니콜 신화 쓴다` 구미시, 삼성투자 구체화에 `로봇 TF` 본격 가동`..
6억 들인 구미 다온숲 축제, 볼거리는 어디에?..
‘2026년 신활력 사업’ 액션그룹 7기 1단계 모집… 팀당 최대 4,800만 원 지원..
강승수 구미시의회 의장 ˝시민에게 인정받는 `일 잘하는 강한 의회` 만들 것˝..
구미시, 삼성 19조 투자 발맞춰 AI 인재 1,000명 키운다..
구미시, 주민참여예산위원회 첫 회의...2027년도 예산 편성..
구미대, ‘2026 전국 고교생 게임아트·웹툰 공모전’ 개최..
상주시, 민선9기 시정구호·5대 시정방침 발표..
김장호 구미시장, 민선 9기 경제·정주·공간혁신 본격 시동..
최신댓글
금오산 정상 케이블카 설치가 추진되곤 했나보군요. 산은 '걸어 올라갈 수 있는 자' 들에게 문을 열어주게 두면 좋겠군요. 저는 딱 한번 ^^. 전국에 우후죽순처럼 지자체 케이블카 사업이 추진됐는데... 돈 버는 곳은 '여수 해상케이블카', '남산 케이블카' , '설악산 케이블카' 정도라고 하는군요. 나머지는 모두 극심한 적자라고... 좀 지난 기사기는 하지만... 혹 금오산에 케이블카 눈독들인 정치인 계시다면 조심하시는게... ^^
구미에 이런 오랜 역사가 있었군요. 취재에 고생하셨습니다.~
국립오페라단이 구미에서... 와우~. 관람료도 적당히 책정했군요. 정말 구미에서 만나기 쉽지 않는 기회인 것 같습니다. 가보고 싶군요. 강추!!
구미는 별천지군요. 민주당이 다수인 국회 관련 기사인가? 하다가 보니... 구미시 의회로군요. 전국구에서 힘 못 쓰고 구미에서 '안방 여포' 하려는건지. 시의회가 어찌... 에휴.
오폐라 중 가장 위대한 작품은 모짜르트의 '피가로의 결혼'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 오페라의 전편이 로시니의 '세비야의 이발사'입니다. 구미에서 만나기 쉽지 않은 공연입니다. 강추!!
대통령과 악수하는데 이철우 도지사가 뒷짐지고 악수하데. 주려던 떡도 도로 거두겠다.
너거들이 무능한게 아니고?
국가산단 경쟁력 강화와 지역 정주여건 개선을 위해 KTX 구미역 정차? 나같으면 "구미 오시느라 오래걸려서 고생하셨을 겁니다. 기업의 직원과 협력사 직원들이 출장 다닐 때 이렇게 교통 시간이 많이 걸리니 불편할 뿐 아니라 산업경쟁럭도 악화됩니다. 해외법인이나 글로벌 파트너사에 시간을 다투는 출장가려고 인천공항에 갈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랬을 것 같다. 말에는 초점이 있어야한다. 정주여건이야 그냥 시장이 알아서 하거나 경북지사와 얘기해도 될 일.
근대 그때 다부동 방어선 있고 가산 대구 방향은 국군, 유엔군 지역이고 구미 선산 왜관은 북한군 점령지이고 다부동 진출의 교두보인데 후방폭격은 당연함
일본어 이동네주위에4~5십년거주한시닌으로서금리단길은금오산가는도중길이어서상권형성에어려룸이많을것같네요
오피니언
과거 회색빛 쓰레기 매립장 ‘도심 속 정원’으.. 
행복하게 산다는 것은 무엇을 말하는가. 우리가.. 
한우충동(汗牛充棟)汗 : 땀 한, 牛 : 소.. 
매일 걷는 공원길,보도블록 구멍마다 삐죽삐죽 .. 
여론의 광장
방통대 중문과 한시 모임 ‘불역시호’, 구미서 여름 캠프 개최..  
LG두드림봉사단, 취약계층 1인 가구 위해 `보람찬 한 끼` 나눔..  
국립금오공대, 집단연구 기초연구실지원사업’ 선정..  
sns 뉴스
제호 : 경북문화신문 / 주소: 경북 구미시 지산1길 54(지산동 594-2) 2층 / 대표전화 : 054-456-0018 / 팩스 : 054-456-9550
등록번호 : 경북,다01325 / 등록일 : 2006년 6월 30일 / 발행·편집인 : 안정분 / 청소년보호책임자 : 안정분 / mail : gminews@daum.net
경북문화신문 모든 콘텐츠(기사, 사진, 영상)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경북문화신문 All Rights Reserved.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요강을 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