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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의 서화평론' <58>해붕대사(海鵬大師)의 진영(眞影)에 기록을 하다

이택용 기자 / gminews@hanmail.net입력 : 2013년 01월 18일
독립큐레이터 이택용
ⓒ 경북문화신문

해설 : 추사 김정희선생은 현재 전남 순천 선암사에 있는 해붕대사의 진영에 대한 찬문에 의하면 1856년에 그린 것을 알 수 있다. 그림의 연대가 이렇게 뚜렷한 것은 그다지 많지 않다. 찬문 끝에 칠십일과(七十一果)라는 호를 썼는데, 이것은 평생 수 십 개의 호를 썼던 추사가 71살인 그해에 사용한 것으로 과천에 살았기 때문에 과천에 사는 71살의 늙은이라는 뜻으로 이렇게 자호했다. 그가 이 해에 죽었기 때문에 그의 마지막 호이기도 하다. 그해는 해붕대사가 입적한 지 꼭 30년 되는 때다. 30년이라는 숫자가 어떤 특별한 의미가 있어서였는지, 혹은 그냥 우연하게 그렇게 되었는지 알 수 없지만, 꼭 한 세대가 지나서 제자에 의해 스승의 진영이 그려진 것이 예사로워 보이지는 않는다. 한편 김정희와 관련성도 생각해볼 수 있다. 그때까지 살아 있던 해붕대사의 제자들은 그렇지 않아도 자기들의 스승인 해붕대사의 진영을 조성하려는 생각이 있었는데 거기에 들어갈 찬문의 적임자로 김정희를 염두에 두었을 것 같다. 찬문에서도 나와 있듯이 그와 해붕대사는 평소에 두터운 친분을 나누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당시는 김정희도 연로하여 얼마나 더 건강을 유지할지 몰랐을 터이므로 해붕대사의 제자들은 서로 의논하여 서둘러 진영을 그린 다음 김정희에게 찾아가 진영을 보인 다음 찬문도 받았을 것이라는 추정하는 기록이다.


-해붕대사의 영에 제하다(題海鵬大師影)-


해붕(海鵬)의 공(空)이여! 오온개공(五蘊皆空)의 공이 아니요, 바로 제법의 공상(空相)으로 공즉시색(空則是色)의 공이다. 사람이 혹은 그를 공종(空宗)이라 이르는데 그는 아니니 종에 있지 아니하고, 또 혹은 진공(眞空)이라 이르는데 그럴 것도 같으나, 나는 또 진이 그 공을 누(累)할까 두려우니 또 붕의 공은 아니다.


붕의 공은 바로 붕의 공이니 공이 대각(大覺)을 낳는다는 것은 바로 붕의 어긋난 풀이이며 붕의 공이 홀로 나아가고, 홀로 통하는 것은 또 착해(錯解) 속에 있는 것이다. 당시에 일암(一庵)ㆍ율봉(栗峯)ㆍ화악(華嶽)ㆍ기암(畸庵)이 각자의 견식을 가져 붕과 더불어 서로 오르내리나, 그 공을 통하는 데에는 다 붕의 공에 뒤질 것 같다.


예전에 어떤 사람이 이르기를 '선(禪)은 바로 대위(大潙)라면 시(詩)는 바로 박(朴)일진대 대당(大唐)의 천자와 단지 세 사람일레.' 하였으니 붕은 바로 대당 천자인 것이다. 상기도 기억되는 것은 붕은 눈이 가늘고 점 찍혀 파란 동자가 사람을 쏘니 비록 불이 꺼지고 재가 차도 파란 눈동자는 오히려 남았을 것이다. 이를 본 30년 후에는 붓을 놓고 껄껄대어 크게 웃으며 삼각 도봉(道峯)의 사이와 같이 역력(歷歷)하리다.


1856년(철종 7)에 과천에 사는 71세의 늙은이 김정희(金正喜)가 쓰다.


 












  ▶

'해붕대사의 진영'





 


 


 


 


 


 


 


 


 


 


 



이택용 기자 / gminews@hanmail.net입력 : 2013년 01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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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댓글
감사합니다. 수정하겠습니다.
첫번째 사진은 103동이 아니고 104동 입니다.
낙동강 취수원 문제로 어설프게 덤볐다가 명분도 실리도 놓치고, 어설프게 정치꾼 행세하다가 되지도 않는 안전문제를 핑계로 이승환 공연 취소해서 전국민 비웃음꺼리 만들고 진짜 안전 위험 인물 전한길은 집회 허가하고 제대로 된 기획력 없이 매번 어설픈 낭만 타령 문화행사만 일삼는 현 시장 못마땅해 민주당 찍으려고 해도 시장 재직 기간 아무런 행정력도 발견하지 못한 장세용씨를 다시 내세우다니... 구미에 그리도 인물이 없는가?
구미대 항공헬기정비학부 전체 학생들의 단합된 모습들이 너무 보기 좋아요. 요즘은 개인적인 성향들이 많다보니 함께하는 모습 넘 보기 좋고 흐믓합니다.
민원인들 중에서도 악의적으로 이용하여 누구는 유료로 이용하고 누구는 무료로 주차하는 일이 생기기 때문에 형편성에 문제가 생기기에 저렇게 현수막을 걸어 놓은 듯. 관리자의 입장과 이용자의 입장 둘다 본다면 그 누구의 잘못이 아니다 다만, 이해 하려는 마음이 문제라고 느껴짐.
역시 정론직필!!
예방법없음
따뜻한 기사 잘 보았습니다. 주변에서 볼수 있지만 관심을 주는 분들은 많지 않습니다. 후원해 주신 에스엠디에스피 대표님과 선행을 알려주시는 경북문화신문과 김예은 학생 기자님께 머리숙여 감사드립니다.
단체장이 불법?
충돌 우려로 이승환콘서트를 금지했던 구미시장은 왜 이번엔 잠잠하지요? 정치적 선동금지 서약을 받았나요? 이건 이승환콘서트 보다 더 큰 충돌 우려가 되는 이벤트인 것 같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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