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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칼럼/ 노무현▪MB정권과 박근혜 정부

김경홍 기자 / gminews@hanmail.net입력 : 2013년 02월 18일
편집인-편집국장 김경홍 “권불십년이요 화무십일홍이다”
ⓒ 경북문화신문

 


역사는 과연 반복되는 것인가.며칠 후면 MB정부가 역사 속으로 떠나간다.


5년마다 대통령 취임식의 일정이 잡혀 있는 2월 25일을 전후한 시절에는 유난히도 봄기운이 완연하다. 2-3일 봄 햇살이 훈풍을 몰고 오더니, 양지바른 산촌마을의 목련은 세상 밖으로 꽃봉오리를 터트리기 위해 부지런히 출구를 찾고 있다.


겨울을 딛고 일어서는 초봄 날의 떠남은 그래서 진한 아쉬움을 남긴다. 아스라한 앞들을 마주 품고 앉아 술잔이라도 기울이고 싶을 정도다. 그만큼 봄날의 이별은 진하고 깊은 정서를 우리들에게 안겨준다.


이처럼 봄 기운이 완연한 길을 밟고 떠나가야 하는 MB 정부의 감회는 여느 때보다도 남다를 것이다. 떠나보내는 국민정서의 체온이 따스하질 않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국가와 민족을 위해 여생을 바치겠노라고 굳센 다짐을 하던 취임식 날의 엊그제 같은데, 어느덧 5년세월이다.


5년 전, 마치 아버지와도 같던 소중한 혈연인 형을 감옥에 남겨둔 채 고 노무현 대통령은 청와대를 떠났고, 그 5년이 지난 2013년 2월 25일 이명박 대통령 또한 소중한 형을 감옥에 남겨둔 채 현장을 떠나 역사 속으로 걸어가게 됐으니, 착잡한 심정이야 오죽하겠는가.


역대 정권 중 MB정부 만큼 바람잘 날 없었던 정부도 드물었을 것이다. 취임을 전후해서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반대하는 촛불 집회가 연이어 졌고, 검찰 소환이 이어지는 가운데 노무현 대통령이 자살을 했는가 하면 고소영 내각이라는 국민적 비판은 사그라들질 않았다.


이 뿐이 던가. 세종시 수정안을 사이놓고 친이와 친박간의 지루한 줄다리기가 이어졌는가 하면 친박공천에 따른 계파간 갈등과 신국제 공항등 대선공약 이행여부에 따른 국민정서 이완은 MB정부가 짊어지고 온 무거운 짐이었다.


남북관계도 시종 냉랭했다. 천안함 침몰과 연평도 폭격등으로 이어진 경색된 남북관계에다 유럽발 경제 한파가 몰아치면서 국민들은 생계는 물론 생존의 우려 때문에 밤잠을 설쳐야만 했다.


여기에다 MB정부는 집권 기간 내내 4대강 사업에 따른 찬반 논쟁에 휩싸이면서 안개속을 걸어가야만 했다.


선거법 위반 여부에 따른 비등한 국민정서, 측근 및 친인척 비리, 경제 파탄 등을 이유로 국회에서 역사상 최초의 탄핵의결을 받은 노 전대통령의 전례를 지켜보면서 ‘반복되는 역사’를 지양하겠노라고, 다짐을 했을 터였지만, MB정권은 답습이라는 굴레 밖으로 빠져나오질 못했다.


문제는 18대 대통령 취임식 이후 불거질 MB정권에 대한 심판론이다. 수십조원을 쏟아부은 4대강 사업은 이미 향후 정쟁의 뜨거운 도가니가 될 것임을 예고해 놓은 상태다. 국민적 지지를 받고 대통령에 당선된 역대 대통령들이 취임 당시 국민에게 다짐했던 ‘국가와 민족을 위해 여생을 바치겠다’는 다짐을 뒤로한 채 사리 사욕에 탐닉했으리라고는 보질 않는다. 문제는 대통령의 눈과 귀를 어둡게 하고, 대통령을 정도의 길에서 벗어나게 했던 주변인사들에게 있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독재시대에나 있음직한 ‘소통’이 MB 정부 내내 국민적 유행어가 되었으니, 착잡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민주사회를 지향하는 국가 통치철학의 밑바탕은 소통이다. 민주정치의 근본 토대인 소통이 통치철학의 중심을 차지하고 있었으니, 수치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권불십년이요, 화무십일홍이다. 삶도 유한이고, 권력도 유한이다. 국가를 소유물처럼 다루던 절대권력도 때가 되면 늦봄날의 꽃처럼 지는 법이고, 가을날의 활엽수 잎처럼 흔적을 감추는 법이다.


박근혜 정부는 이 점에 유념해야만 한다. 중국 당나라 시대의 임제스님은 임제록에서 "若人修道道不行 약인수도 도불행"이라고 했다. 도를 닦는다고 생각하는 순간 본질은 사라지게 돼 득도할 수가 없다는 말이다. 권력을 소유하고 권력을 부린다고 생각하는 순간 권력의 주인인 국민은 하부 개념으로 추락하기 마련이다.


권력의 힘은 국민으로부터 비롯되고 국민에게 돌아가도록 해야 한다는 통치철학이 근간이 되어야만 한다.


다원화, 개인화, 이기주의화로 치닫는 신자본주의 상황 속에서는 강자와 약자, 가진 자와 못 가진 자, 좌익과 우익, 지역간 갈등이 첨예하게 대립되기 마련이다. 이러한 대립들을 미래형 화합의 형태로 풀어냈을 때 국민행복시대는 꽃을 피우게 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살신성인의 가치관이 근본을 차지하고 있어야만 한다. 국민이 있기 때문이 국민을 위한 통치 이념이 존재한다는 신념을 갖고 있어야만 한다.


5년 후인 2018년 2월 25일, 온 국민들로부터 뜨거운 박수를 받으면서 역사의 중심으로 떳떳하게 걸어 들어가는 박근혜 정부가 되기를 바란다.


 


 



김경홍 기자 / gminews@hanmail.net입력 : 2013년 02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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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읽었습니다~5년 후인 2018년 2월 25일ㅎㅎㅎ
02/18 12:00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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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수정하겠습니다.
첫번째 사진은 103동이 아니고 104동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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