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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북문화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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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의 86%가 사교육 때문에 수업에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동료교사의 93%가 자녀에게 사교육을 시키고 있다고 응답해 교사와 학부모로서의 이중적인 정체성이 드러난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시민단체 사교육 걱정없는세상은 26일 전국 초·중·고 교사 690명이 참여한 ‘교사의 사교육 인식실태’ 온라인 설문조사에서 이 같은 결과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 ■ 교사들의 55%가 사교육이 학생들에게 도움이 된다고 응답했으며, 연령대가 낮은 교사일수록 사교육이 학생들에게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연령별로는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 비율은 20대 73.3%, 3,40대 55.3%, 50대 41.6%로 나타나 연령대가 젊은 교사일수록 사교육의 효과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사교육에 의해 공교육이 위축돼 있는 데에 교사들이 타협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특히 젊은 교사들의 경우 본인들이 사교육을 받고 자란 세대이기 때문에 더욱 사교육에 대한 타협적인 시각을 지닌 것으로 분석되고 있고, 이는 학교 현장에서 사교육에 대한 정확한 지도가 이뤄지지 못하는 현실로 이어지고 있다.
■ 사교육이 학생들에게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 교사들 중 사교육과 관련된 정보를 많이 알고 있다는 교사의 비율은 6.9%에 불과했다.
결과적으로 막연히 사교육이 학생들에게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교사들에게 사교육의 실태에 대한 정확한 정보 제공과 교육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편 교사들은 사교육 중 학원에 다니는 것이 학생에게 도움을 주지 못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원에서 학생 한 명 한 명에 대한 개별지도를 해 줄 수 없다는 응답이 74%, 학원의 선행학습도 학교 진도 나갈 때 효과 없다는 응답이 75%, 초등학교 단기 조기 유학의 경우도 75%의 교사들이 귀국 후 학교 성적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이처럼 학원이 효과없다고 응답한 것이 앞의 질문에서 사교육이 도움이 된다는 응답과 상반되는 것은 적지 않은 교사들이 학원보다는 개인 과외의 효과를 대체로 인정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어 공교육의 책임교육에 대한 전반적인 제고가 필요한 것으로 분석된다.
■ 교사의 86%가 사교육을 받고 온 학생들로 인해 수업에 어려움을 겪는다고 답했으며, 구체적인 어려움으로는 ‘아는 내용이라며 집중하지 않는다’가 가장 큰 비율을 차지했다.
교사들이 사교육으로 인해 수업에서 겪는 구체적인 어려움(복수 응답)에는, 아는 내용이라며 집중하지 않는다 66%, 지나친 학습으로 공부에 흥미가 없다 61%, 늦은 귀가나 수면 부족으로 조는 경우가 있다 42%, 수업 시간에 사교육 관련 숙제를 한다 32%, 내용을 이미 알고 있는 학생들의 대답이 수업에 방해가 된다 19% 등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공교육의 영역을 침해하는 사교육에 대해 학교 현장에서 단호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 주고 있다.
■ 교사의 75%가 학생들에게 사교육을 받지 말라고 대응하지만, 동료 교사의 93%가 자기 자녀에게 사교육을 시키고 있다고 응답해 교사와 학부모로서의 정체성이 이중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교육을 받지 말라고 말하는 가장 큰 이유는 자기주도적인 학습 습관을 망가뜨리기 때문(68%)이라고 답했다. 이는 학생들에게 공교육 교사로서 의무감과 정체성을 지키려는 노력으로 분석된다.
■ 교사들의 사교육 인식 실태에 대한 분석을 바탕으로 사교육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공교육 현장의 교사들이 노력해야 할 점, 교사 개인이 할 수 없는 부분에 대한 교직 사회 차원의 대응, 사교육을 유발하는 교육 정책의 수정 등 전반적인 대안 모색과 노력이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