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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북문화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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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유진 구미시장이 추진한 중점 시책 사업 중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는 것 중의 하나가 바로 일천만그루 나무심기 범시민 운동이다.
공단도시 구미가 수목의 옷을 입으면서 회색도시로서의 딱딱한 이미지를 극복해 냈기 때문이다. 겨울 한파를 이겨낸 봄 기운이 기지개를 켜면서 녹색 세상을 연출해 내는 봄날부터 비롯되는 구미의 푸른 풍경은 마치 풍경화에 다름 아니다.
지난 2006년부터 구상에 들어간 직후인 2007년 초, 일천만그루 나무심기운동 추진을 전담할 추진대책본부를 발족하면서 탄력을 받은 나무심기 범시민운동은 많은 시민과 각종 단체는 물론 기관까지 참여하면서 표현 그대로 범시민운동으로 확산돼 나갔고, 스케치 북에 물감을 풀어놓듯 구미시는 녹색도시로서 변모해 나가고 있다. 이 역사적인 범시민 나무심기 운동은 2015년 마무리 된다.
더군다나 올해부터 선주원남동을 중심으로 한 사랑의 텃밭가꾸기 사업이 범 시민운동으로 확산되면서 녹색도시로서의 구미 위상이 한층 더 격상되고 있다는 사실은 금상첨화에 다름아니다. . 이를 통해 구미시 자체적으로는 시민건강 도모는 물론 휴식공간 제공을 통한 주말 시간대의 자금의 역외 유출 방지, 이웃간의 어우러짐의 문화 창출을 도모했다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대외적으로도 이미지 제고를 통한 정주의식 강화와 지구 온난화 방지에 기여하는 역할도 충분히 소화해 내고 있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이러한 긍정적인 결론을 도출해 낸 구미시민으로서는 자부심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하다.
이처럼 녹색운동에 대한 시민적 관심사가 지대한 가운데 최근들어 구미경실련등 시민단체는 물론 절대다수의 시민이 구미 시민 숲인 (가칭) 구미숲을 강정지구에 최우선적으로 조성하자는 여론을 형성하고 있는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면서 동시에 하루속히 풀어야 할 과제가 아닐 수 없다.
숲 조성 대상지역인 고아읍 강정지구는 면적이 260만 평방미터(약 78만6천평)에 이른다.
이 중 대구환경청 지정 습지 77만2천평방미터(23만3천여평)를 제외하면 가용면적은 183만 평방미터(55만3천평)로서 전국 최대 규모이다.
여기에다 구미경실련의 제안처럼 (가칭)구미숲 조성에 빠져 있는 수목원,3.2키로미터의 수변 경관림, 아토피 치유의 숲, 잔디 공연장 등을 반영하고, 제2의 금오산을 만든다는 원대한 꿈을 모아 범시민 추진위원회를 발족하고, 이를 중심으로 탄력을 불어넣는다면 녹색도시로서의 구미 위상은 대단할 것임이 분명하다.
주말마다 타 지역으로 휴식처를 찾아 나서야 하는 구미실정에 미루어 시민들이 겪고 있는 시간적, 경제적 손실은 물론 시 전체적으로도 자금의 역외 유출을 방어할 수 있다는 점에서 도 소중한 의미를 부여할 수 있을 것이다.
또 다른 이점도 있다. 시는 최근 7경景6락樂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구미시 낙동강 둔치 활용 기본 계획(안)을 발표했다. 그러나 이러한 계획안이 발표되자, 사업 내용이 나열식이고, 일부 시설물에 대해 일각에서는 반환경적이라는 이유를 들어 반대입장을 피력하고 있다. 상황에 따라서는 시민합의를 이끌어내기 위해 시간을 소비해야 한다는 우려감이 없지 않은 것이다.
하지만 가칭, 구미숲은 이미 일천만그루 범시민 운동을 통해 시민적 합의를 도출해 냈는데다, 낙공동 둔치 활용의 대표 모델이 될 수 있다는 이점이 장점으로 부각되면서 조성에 힘을 싣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아울러 구미숲 조성은 구미가 자연보호 발상지라는 역사적인 가치와 일맥상통한다는 점에서 더 큰 의미가 부여되고 있다.
이 때문에 절대다수의 시민은 일천만그루 나무심기 운동의 종결자가 국내최대 규모의 구미숲 조기 조성에 있다는데 이견이 없다.이러한 점에서 구미시가 가칭, 구미숲 조성을 위한 범시민 추진위원회 구성에 나서기로 했다는 점은 매우 긍정적이다.
▶자연보호 발상지 구미, 구미숲 조성은 또 다른 부가 가치
녹색운동은 역사적으로도 구미와 깊은 관련이 있다. 박정희 대통령은 고향 구미를 방문할 때마다 녹화 사업을 시종일관 강조하곤 했다.
1967년 3월30일 선산군 일선교 준공식에 참석한 박대통령은 당시 치사를 통해 “ 우리 고향은 문자 그대로 선산, 착할 선자 뫼 산자로서 착한 산인데, 한 가지 오늘 고향에 계신 여러분들에게 특별히 당부를 해야 될 말이 있다”고 전제하고 다음과 같이 자연보호 운동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우리 선산은 옛날부터 살기 좋고, 산천이 아름답고, 우리 고장에서는 훌륭한 인물들이 많이 났읍니다. 그런데 오늘날 왜 우리 고향의 산들이 저렇게 모두 뻘겋게 헐벗고 있읍니까? 나는 선산을 지나다닐 때마다 기차로 갈 때나 비행기로 이 위를 갈 때 늘 보고, 우리 고향이 딴 고향보다 산이 제일 나쁘다, 선산인데 선산이 아니라 나쁜 산이다.이런 생각을 갖고 있읍니다. 이건 우리가 그동안에 우리 고향산의 산림을 애호하고, 나무를 가꾸고 심고하는 이런 고향산천을 아끼는 마음이 적었기 때문에, 오늘날 이런 결과가 오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합니다.
앞으로 우리 고향을 사랑하면 할수록, 무엇보다도 우리 고향의 산에 아름다운 나무를 우리가 심고 가꾸고 보호를 해야 하겠다는 것을 우선 이 기회에 여러분들에게 말씀을 해드립니다. “
박대통령은 또 이듬해인 1968년 11월 11일 선산 농산물 가공공장 준공식에 참석해서도 “우리 한국의 산을 보십시오, 전부 벌거숭이 같은 산에 나무가 있다 하더라도 앙상한 나무들이 붙어 있다”고 전제한 박대통령은 자연보호 운동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외국의 경우 전부 울창하고 무성합니다. 땅이 좋고 비가 잘 와서 그런 것이 아닙니다. 어떤 나라에서는 일년 내내 거의 비가 안 오는 땅에서도 훌륭한 나무를 심어서 몇 년 내에 울창한 숲을 이루었읍니다. 어떻게 하면 이런 땅에다 나무를 심어서 울창하게 만들 수 있겠느냐에 대해서 이 사람들은 수 십년 수 백년 동안 노력하고 당대에서 안 되면 자손들까지 대대로 노력해서 성공을 했던 것입니다.”
이러한 녹화사업에 대한 의욕은 1977년 9월 5일 금오산 대혜폭포를 방문한 박정희 대통령이 널부러진 병조각과 휴지를 줍는 것을 시작으로 자연보호 운동을 태생시켰고, 이후 구미는 자연보호 운동의 발상지로서 자리를 다졌다.
따라서 저탄소 녹색운동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점에 비추어 자연보호운동의 계승은 구미시가 추구하고 있는 새마을 운동 종주도시로서의 위상과 비교해 뒤쳐질 이유가 없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산업문명의 발달과 인구 팽창에 따른 공기의 오염, 물의 오탁, 녹지의 황폐와 인간의 무분별한 훼손으로 자연의 평형이 상실되어 인간과 모든 생물의 생존까지 위협받고 있는데 대한 대응 논리를 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후 자연보호 헌장이 선포된 것은 1년 후인 1978년 10월 5일이었다. 헌장 전문에는 인간과 자연과의 관계, 자연생태계의 법칙과 조상들의 자연보호관을 소개하고, 산업문명의 발달과 인구의 팽창에 따른 자연파괴의 심각성을 경고하고 있으며, 자연에 대한 새로운 인식과 각성을 촉구하고, 자연보호를 위한 국민적 결의를 집약하고 있다. 헌장 실천사항은 7개항의 다짐사항을 통해 자연보호에 대한 국가 ·국민의 의무, 국민교육의 중요성, 올바른 환경윤리관의 확립 등을 강조하고 있다.
▶김관용 지사도 안타까워 한 평지숲 조성
구미경실련은 지난 2000년대 초부터 평지숲 조성과 관련한 시민운동을 펼쳐왔다. 노약자들의 접근 용이성 뿐만 아니라 피크닉과 문화 등 다용도 기능의 평지숲에 대한 관심이 날로 커지고 있는 추세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고민의 일단이었다.
일천만그루 나무심기 운동이 탄력을 받기 시작한 2008년 당시부터 평지숲 조성 운동은 특히 구미시의 일천만 그루나무심기 범시민운동의 화룡점정이 될 수 있다는 여론으로부터 응원을 받아왔다.
그 이전에도 평지숲 조성은 당시 김관용 시장의 관심사이기도 했다. 도지사로 자리를 옮겨간 이후에도 김지사는 측근들에게 “시장 재임 당시에 구미경실련이 제안한 마을숲을 만들지 못한 게 아쉽더라.”고 말했을 정도였다. 하지만 당시로선 의욕은 앞섰지만 부지 확보가 난제로 작용하면서 숲조성은 장기과제로 남는 듯 했다.
이처럼 막막한 현실 속에서 4대강 사업으로 평지숲 조성 가능지역인 강정지구 약 55만여평의 공간이 발생했다는 점이 구미로서는 행운이 아닐 수 없다. 부지 매입에 따른 막대한 예산 부담을 비켜갈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좋은 호재를 놓쳐서는 안된다. 더군다나 논란이 우려되는 시설을 포함한 낙동강 둔치 활용을 위한 사업을 동시다발적으로 추진할 경우 “열 마리의 토끼를 동시에 잡으려다 한 마리의 토끼조차 잡지 못하는 우를 범하는 격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을 간과해선 안 될 것이다.
전국 최대 규모의 구미숲 조기 조성은 1967년 3월 선산군을 방문한 박정희 대통령이 벌거숭이 선산을 울창한 숲으로 만들자는 데서 비롯된 녹화사업을 40여년 만에 화룡점정하는 길이면서 동시에 남유진 시장이 추진해 온 일천만그루 나무심기 운동의 종결자라는 역사적인 의미를 부여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자연보호 운동의 발상지인 구미에 전국 최대 규모의 구미숲 조성은 녹색사업으로부터 한단계 엎그레이드 된 탄소제로 운동을 구미시가 선도하게 되는 또 다른 소중한 의미를 부여받을 수 있다는 점도 간과해서는 안 될 대목이다,
이처럼 구미숲 조기 조성이 갖는 의미는 가히 역사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50여만평의 숲속에서 문화와 예술을 즐기고, 건강을 도모하는 풍경, 그 속에서 자연과 소통하고 인간과 인간이 다정하게 소통하는 풍경을 상상해보라.
주말마다 휴식처를 찾아 타 지역으로 피신하다시피 했던 안타까움으로부터 타 지역 주민들이 구미숲으로 밀물처럼 흘러들어오는 풍경을 상상해 보자.
금맥을 놓쳐선 안된다. 서둘러 시민적 합의 사항인 구미숲 조기 조성을 위해 범시민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아울러 구미시의회와 머리를 맞댄 가운데 조기조성을 위한 예산마련에 적극 나서야 한다. 이것이 시대적 요청이다.
<편집인/ 편집국장 김경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