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 사설

구미공단과 나의 삶 세번째> 구미공단 새로운 동력 개발하고, 산업관광의 구미시로 탈바꿈시켜야

한기조 기자 / gminews@hanmail.net입력 : 2013년 11월 06일
한기조 경상북도 의정회 부회장 (전 한국노총 구미지부장)
ⓒ 경북문화신문

1997년 11월말 불어닥친 IMF의 한파로 구미국가 공단은 큰 타격을 받았다. 구미국가 공단의 주력 업종 중의 하나였던 섬유회사는 동남아 저임금 국가로 공장을 이전해 갔으며, 유리발브 브라운관 사용으로 40년 이상 구미공단을 발전시켜 온 흑백 칼라 TV 조립공장도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이뿐이 아니었다. 한국전기초자 1,2공장은 물론 오리온 전기 1,2,3공장, 공단동 184번지 ㈜ 금성사 공장 8만7천평 역시 지난 2011년 11월 25일자로 문을 닫았다.

이 뿐이던가.삼성코닝은 천안 탕정으로 떠났다. 이처럼 구미공단을 발전시켜 온 동력이 도태하면서 1공단은 유령 공단으로 전락해야 했다.

지방자치 시행 후 구미시와 공단본부는 구미공단이 지속적으로 발전할 것으로 착각하고, 기업의 요구사항을 심도있게 재검토하지 않고, 오히려 배척함으로써 전자 산업의 쌍두마차인 LG 그룹과 삼성그룹은 LCD 공장부지를 마련하지 못해 LG는 경기 파주, 삼성은 천안 탕정으로 LCD 공장을 신축해 떠났다.

과연 향후 어떤 묘안을 통해 구미공단을 발전시켜 나갈 것인지, 필자는 묻고 싶지 않을 수 없다.

구미 국가공단을 조성한지 40여면이 경과됐다. 생산제품 기술이 빠른 속도를 내면서 최첨단 장치공업으로 변화되고 있다는 사실을 구미시와 공단본부가 감지하고, 기업의 요구사항을 적극적으로 수용했더라면 구미공단은 지속적인 발전의 길을 걸어왔을 것이다.

하지만 행정은 구태에서 벗어나지 못했고, 기업 위에서 군림하다시피 했다. 오히려 4,5공단 조성을 큰 업적으로 선전하면서 많은 기업을 구미공단에 유치하는 것처럼 홍보를 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입주한 기업이 없다.

4공단 내 외국기업 유치를 위해 조성된 공장부지도 수년 동안 잡초만 무성한 채 대책없이 방치되고 있다. 도레이 회사가 5공단에 23만평을 대상으로 탄소 융합 특수공장을 유치키로 했다면서 경상북도와 구미시가 선전을 했으나, 실제로는 무산지경에 와 있다. 도레이 회사는 사실 미래 첨단 산업인 전기 자동차 부품공장을 전라북도 군산시 새만금 공단에 건설키로 했으며, LG 전자 차세대 먹거리 산업인 전기자동차 부품공장도 인천송도와 창원 공단에서 생산하기로 결정했다.전기 자동차 부품공장을 구미에 유치한다는 것이 거짓으로 드러난 셈이다.

경기도와 평택시는 대기업을 유치하기 위해 그룹회장과 만난 자리에서 기업의 요구사항을 수용했다. 이 결과 원형지 개발을 조건부로 70만평의 공장부지를 LG전자에 공급했다. 또 120만평을 삼성에 공급하기도 했다. 구미시는 무엇을 했느냔 말이다.

기존 기업마저 수도권으로 떠나고 있다.남아 있는 LG전자마저 떠나고 나면 1,2차 밴드 하도급 업체역시 구미공단을 떠나야만 한다. 따라서 LG 그룹과 삼성그룹이 구미공단에 새로운 신규투자를 할 수 있도록 기업의 요구사항을 적극 수용하고 구미출신 유력인사들을 찾아가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

고임금 고급 기술 인력이 구미공단을 기피하는 것은 접근성이 용이하지 못하고, 교육, 문화, 관광, 먹거리, 쇼핑 공간 등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약 천만평의 국가 산업공단이 있는 구미시에 KTX 고속열차 정거장마저 없는 것은 시가 당시 건설 교통부에 KTX 역사의 건립 필요성을 요청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구미시는 이 나라 가난을 몰아내고 한강과 낙동강의 기적을 이룬 박정희 대통령이 태어난 고장이다. 이처럼 역사 깊은 구미에 기념관을 유치하지 못한 것은 지방자치단체장의 잘못과 함께 시민의 무관심 때문이었다.

공단 병원 자리에 건설하려던 센츄리 타워가 건설회사 부도로 말미암아 흉물로 방치되고 있는 것은 행정의 무능 때문이다. 시민혈세만 낭비한 꼴이 되고 말았지 않는가.

정당공천을 통해 참일꾼을 뽑기 보다는 묻지마 선거 정국을 만드는 정치 행태를 바꾸고, 불필요한 행사로 주민의 혈세가 낭비되는 요인을 확 바꾸어야만 구미시가 재도약 할 수 있을 것이다.

안동시에는 국비 215억원, 도비 215억원등 430억원을 들여 유료랜드를 건립해 2013년 6월1일부터 경상북도 관광공사가 관리하고 있다. 경상북도 향교도 90억원을 투자한 가운데 안동시에 건립되고 있다.

앞으로는 구미시도 산업공단과 관광산업을 접목시켜 타 지자체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전 국민 성금모금을 통해 박정희 대통령 기념관을 상모동 생가 주변에 건립하고, 민자유치를 통해 자연보호 발상지인 금오산 도립공원을 연결하는 케이불카를 설치할 필요가 있다. 특히 상모동 기념관을 출발해 금오산 정상, 약사암, 수점 대성지를 연결하도록 하고, 놀이공원은 물론 동물원과 식물원을 유치하도록 해야 한다.

또 해평도리사 주변 도계 모래정 주변에다 불교성지를 조속히 건설하고,선산 뒷골과 천생산, 봉곡 다봉산을 조화롭게 개발해야 한다. 낙동강 주변에 생태숲을 조성해 시민들의 건강 및 휴식공간을 제공하고, 여기에다 구미공단의 최첨단 기업 3개 정도를 견학할 수 있도록 하는 등 구미를 찾은 타 지역민들이 구미에서 1박을 할수 있도록 관광벨트를 조성해야한다.

시급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굴뚝산업과 굴뚝없는 산업이 공존하는 구미시는 전국 어디에 내놓아도 뒤떨어지지 않는 풍부한 자원을 갖고 있다. 구미시가 이를 방치하고 있으니 한심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서둘러 대책을 마련하고 실천해 나가길 바란다.

 



한기조 기자 / gminews@hanmail.net입력 : 2013년 11월 06일
- Copyrights ⓒ경북문화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스토리네이버블로그
이름 비밀번호
자동등록방지
개인정보 유출, 권리침해, 욕설 및 특정지역 정치적 견해를 비하하는 내용을 게시할 경우 이용약관 및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가장 많이 본 뉴스
구미시, 방치된 빈집이 시민주차장으로 탈바꿈..
상주시, 경북 최초 ‘정원박람회’ 연다...내년 10월 예정..
김천시, 김천상무 시민프로축구단 전환 않기로 결정..
김천시의회, 김천시민프로축구단 전환에 `반대` 공식 입장..
인사]구미시..
양옥자 작가의 구미를 그리다(20)]구미 금리단길..
김천시의회, 올해 국외연수 예산 전액 반납..
구미 시내버스 이용객 지난해보다 22% 증가..
박상수의 고사성어]백년하청(百年河淸)..
경북도, 외국인 학위과정 49.1% 증가...전국 평균 2배..
최신댓글
미술에 문외한이지만, 선생님의 그림에서 여름의 역동성이 느껴집니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몰랐던 것 배우게 되네요. 멋진 조상의 유산 배우고 갑니다.^^
라면 먹으러 축제에 가야겠군요. 타지 방문객 통계도 한 명 더 올리고. ^^
벚꽃처럼 화려하지 않아도, 장미처럼 유명하지 않아도, 낮은 곳에서 저마다 작은 결실 피워내는 식물들의 위대함을 느낍니다. 냉이꽃처럼...
선산봉황시장의 2층은 현재 어떻게 되었을까요? 좋은 결과를 지속적으로 내고 있을까요? 궁금합니다.
음악으로 보자면 어설픈 공연자 2백만원씩 5명 보다는 유명한 1명이 공연의 질을 더 높일 수 있죠. 그런데 스티븐 해링턴? 누가 아시나요? 그냥 행사 추진자가 좋아하는 사람 아닌가? 지역 예술가들을 우대하되 기준을 객관화해서 정치인이나 지방권력자 친분으로만 하지 말고요.
지역의 예술가들이 함께하고 성장할 수 있는 정책 집행이 아쉽군요. 음악이건 미술이건... 너무 외국 유명인에게 기대는 것은 좀... ㅠ.
건강하셔서 좋은 글 많이 주시기 바랍니다.
5억원. 가본 사람이 5만명이면 인당 1만원. 그 만큼의 가치를 주나요? 구미 연간 예산 2조원. 구미시민 40만명. 시민 1명당 5백만원. 난 왜 구미시의 공공서비스를 연간 10만원도 못받는 느낌이지?
금오산 정상 케이블카 설치가 추진되곤 했나보군요. 산은 '걸어 올라갈 수 있는 자' 들에게 문을 열어주게 두면 좋겠군요. 저는 딱 한번 ^^. 전국에 우후죽순처럼 지자체 케이블카 사업이 추진됐는데... 돈 버는 곳은 '여수 해상케이블카', '남산 케이블카' , '설악산 케이블카' 정도라고 하는군요. 나머지는 모두 극심한 적자라고... 좀 지난 기사기는 하지만... 혹 금오산에 케이블카 눈독들인 정치인 계시다면 조심하시는게... ^^
오피니언
어스름 내린 아파트 1층 현관을 나선다. 불 .. 
<작업노트>구미 금리단길은 젊은 감성의 미식과.. 
백년하청(百年河淸) : 일백 백, 해 년, 물.. 
구미의 오랜 숙원사업인 한국식품연구원 경북본부.. 
여론의 광장
방통대 중문과 한시 모임 ‘불역시호’, 구미서 여름 캠프 개최..  
LG두드림봉사단, 취약계층 1인 가구 위해 `보람찬 한 끼` 나눔..  
국립금오공대, 집단연구 기초연구실지원사업’ 선정..  
sns 뉴스
제호 : 경북문화신문 / 주소: 경북 구미시 지산1길 54(지산동 594-2) 2층 / 대표전화 : 054-456-0018 / 팩스 : 054-456-9550
등록번호 : 경북,다01325 / 등록일 : 2006년 6월 30일 / 발행·편집인 : 안정분 / 청소년보호책임자 : 안정분 / mail : gminews@daum.net
경북문화신문 모든 콘텐츠(기사, 사진, 영상)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경북문화신문 All Rights Reserved.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천요강을 준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