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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의 서화평론<90> 겸재(謙齋) 정선(鄭歚)의 금강전도(金剛全圖)에 화제시를 쓰다

이택용 기자 / gminews@hanmail.net입력 : 2013년 12월 10일
독립큐레이터 이택용
ⓒ 경북문화신문

 

▶해설

겸재(謙齋) 정선(鄭歚)은 <금강전도(金剛全圖)>를 그리고 화제시를 기록했다. 그가 필법이 무르익은 1734년(영조 10) 만 58세 때 만폭동(萬瀑洞)을 중심으로 금강내산(金剛內山)의 전경을 그린 것이다. 그림 왼쪽 윗부분에 금강전도 겸재(金剛全圖謙齋)라는 관서(款署)와 백문방인(白文方印)이 있고, 오른쪽에는 반원형을 이룬 7언시와 그 중간에 갑인동제(甲寅冬題)라는 연기(年紀)가 적혀 있다. 왼편의 윤택한 토산(土山)속에 장안사(長安寺) · 표훈사(表訓寺) · 정양사(正陽寺) 등 내금강의 명찰들을 배치했고, 오른쪽 화면에는 멀리 금강산의 주봉인 비로봉(毘盧峰)을 중심으로 눈 덮인 암산들을 표현하고 있다.

암산에 보이는 수직준(垂直皴)은 강하고 활달하며 예리한 데 반해 토산에 보이는 준법과 미점(米點)들은 습윤하고 부드럽다. 조감도적(鳥瞰圖的) 전경포착과 원형구도(圓形構圖), 토산과 암산의 대조적인 표현과 배치, 농묵(濃墨)의 나무 표현과 암산의 골기(骨氣)를 강조해주는 담채(淡彩) 효과 등은 정선진경화법의 진수를 압축해놓은 것으로 그의 금강산 표현양식과 화법의 특징을 보여준다. 이러한 그의 회화세계는 18세기 화단을 크게 자극하여 진경산수의 유행을 가져왔고, 많은 화가들이 그의 화풍을 따르게 되어 겸재파(謙齋派) 또는 정선파(鄭歚派)로 불리는 일파를 형성하게 되었으며, 그림의 화제시(畵題詩)는 아래와 같다.

▶겸재 정선의 금강전도(金剛全圖)에 화제시를 씀

萬二千峰皆骨山, 何人用意寫眞顔, 衆香浮動扶桑外, 積氣雄蟠世界間.

幾朶芙蓉揚素彩, 半林松栢隱玄關, 縱令脚踏須今遍, 爭似枕邊看不慳.

만이천봉 개골산, 누가 참모습 그릴런가? 뭇 향기 동해 밖에 떠오르고, 쌓인 기운 세계에 서려 있네. 몇 송이 연꽃 해맑은 자태 드러내고, 솔과 잣나무 숲에 절간일랑 가려 있네. 비록 걸어서 이제 꼭 찾아간다 해도, 그려서 벽에 걸어 놓고 실컷 보느니만 못하겠네.

 

 

  

겸재 정선의 금강전도(金剛全圖)

 

 

 

 

 

 

 

 

 

 

 

 

 

 



이택용 기자 / gminews@hanmail.net입력 : 2013년 12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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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에 문외한이지만, 선생님의 그림에서 여름의 역동성이 느껴집니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몰랐던 것 배우게 되네요. 멋진 조상의 유산 배우고 갑니다.^^
라면 먹으러 축제에 가야겠군요. 타지 방문객 통계도 한 명 더 올리고. ^^
벚꽃처럼 화려하지 않아도, 장미처럼 유명하지 않아도, 낮은 곳에서 저마다 작은 결실 피워내는 식물들의 위대함을 느낍니다. 냉이꽃처럼...
선산봉황시장의 2층은 현재 어떻게 되었을까요? 좋은 결과를 지속적으로 내고 있을까요? 궁금합니다.
음악으로 보자면 어설픈 공연자 2백만원씩 5명 보다는 유명한 1명이 공연의 질을 더 높일 수 있죠. 그런데 스티븐 해링턴? 누가 아시나요? 그냥 행사 추진자가 좋아하는 사람 아닌가? 지역 예술가들을 우대하되 기준을 객관화해서 정치인이나 지방권력자 친분으로만 하지 말고요.
지역의 예술가들이 함께하고 성장할 수 있는 정책 집행이 아쉽군요. 음악이건 미술이건... 너무 외국 유명인에게 기대는 것은 좀... ㅠ.
건강하셔서 좋은 글 많이 주시기 바랍니다.
5억원. 가본 사람이 5만명이면 인당 1만원. 그 만큼의 가치를 주나요? 구미 연간 예산 2조원. 구미시민 40만명. 시민 1명당 5백만원. 난 왜 구미시의 공공서비스를 연간 10만원도 못받는 느낌이지?
금오산 정상 케이블카 설치가 추진되곤 했나보군요. 산은 '걸어 올라갈 수 있는 자' 들에게 문을 열어주게 두면 좋겠군요. 저는 딱 한번 ^^. 전국에 우후죽순처럼 지자체 케이블카 사업이 추진됐는데... 돈 버는 곳은 '여수 해상케이블카', '남산 케이블카' , '설악산 케이블카' 정도라고 하는군요. 나머지는 모두 극심한 적자라고... 좀 지난 기사기는 하지만... 혹 금오산에 케이블카 눈독들인 정치인 계시다면 조심하시는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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