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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북문화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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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
사임당(師任堂) 신(申)씨의『사임당화매첩(師任堂畵梅帖)』그림은 그가 어려서 처음으로 매화(梅花) 그리는 법을 배울 적에 습작했던 것이다. 총 6폭으로 되어있는데 그림 1폭은 책뚜껑이 되어있어 그 그림 위에『서호지(西湖志)』라고 적었고, 그 아래『동(冬)』자를 쓴 것을 보면 ‘춘하추동’ 번호 중의 일부분만 전하여 왔음을 직감할 수 있다. 그림을 넘기고 나면 이어서 이이(李珥)의 6세손 되는 이언유(李彦愈)의 발문과 또 조선 후기 고종 때 송근수(宋近洙)의 발문이 붙어있다.
본시 이 그림들은 모두 16폭이었으며 앞머리 2폭에『서호지(西湖志)』3자와 ‘동(冬)’, ‘하(夏)’ 자 등 책 번호가 각각 매겨져 있었다. 이언유는 이 그림들을 가져다가 장첩을 다시 만들고 2권으로 나누었다. 100여 년이 지난 후 송근수가 이 매화습작 8첩 16장을 얻어 2장을 본인이 보관하는 동시에 그 사연을 적어 원본 끝에 발문을 붙여 두었다. 사임당신씨는 율곡선생의 어머니로 어려서부터 경문(經文)을 익히고 문장·침공·자수에 능했으며, 특히 시문과 그림에 뛰어나 산수·포도·풀·벌레 등이 특징이었으며, 여러 편의 한시(漢詩)를 남겼다. 안견(安堅)의 영향을 받은 화풍은 여성 특유의 섬세함과 정묘함을 더하여 한국 제일의 여류화가라는 평을 듣는다. 자녀교육에도 남다른 노력을 기울여 현모양처의 귀감이 되었다.
▶사임당신씨의『사임당화매첩(師任堂畵梅帖)』에 발문을 씀
이 그림은 사임당 신씨가 그린 것이다. 내가 일찍이 강원도 강릉고을을 지나다가 그 고을 노암(魯岩)마을의 강릉김씨 집에서 이것을 얻었는데 그것은 김씨의 선조가 신부인에게 이종친척이 되기 때문에 그가 그린 매화 16폭을 얻어 간직해 두었던 것으로 이제 내가 얻은 것이 바로 그 중의 2폭이다.
그의 손가락 아래서 괸 기묘한 화격도 그야말로 하느님 조화의 솜씨를 뺏은 것이라 하겠거늘 하물며 오행(五行)의 정수를 얻고 또 천지의 근본이 되는 원기의 융화를 모아, 참으로 인간의 출생하는 것을 이음을 이룸이겠느냐, 과연 이이선생을 낳으심이 당연하다 하겠다. 당나라 화가 오도자(吳道子)가 그린 부처 그림도 소동파(蘇東坡)집안의 보물이 되었거늘, 하물며 이 눈얼음같이 맑은 매화 그림이야 어찌 저 한 개의 부처의 그림에 비길 뿐이겠으며, 또 그것이 정자(程子)의 어머니 후(侯)부인과 짝할만한 그런 분에게서 나온 것이겠느냐. 그래서 그 뒷장을 덧발라 장첩을 하고 대강 그 내력을 이같이 적어두는 바이다. 1869년(고종 6) 첫 가을 은진인(恩津人) 송근수(宋近洙) 삼가 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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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임당 신씨의 사임당화매첩(師任堂畵梅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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