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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의 서화평론<91> 사임당신씨의『사임당화매첩(師任堂畵梅帖)』에 발문을 쓰다

이택용 기자 / gminews@hanmail.net입력 : 2013년 12월 22일
독립큐레이터 이택용
ⓒ 경북문화신문

▶해설

사임당(師任堂) 신(申)씨의『사임당화매첩(師任堂畵梅帖)』그림은 그가 어려서 처음으로 매화(梅花) 그리는 법을 배울 적에 습작했던 것이다. 총 6폭으로 되어있는데 그림 1폭은 책뚜껑이 되어있어 그 그림 위에『서호지(西湖志)』라고 적었고, 그 아래『동(冬)』자를 쓴 것을 보면 ‘춘하추동’ 번호 중의 일부분만 전하여 왔음을 직감할 수 있다. 그림을 넘기고 나면 이어서 이이(李珥)의 6세손 되는 이언유(李彦愈)의 발문과 또 조선 후기 고종 때 송근수(宋近洙)의 발문이 붙어있다.

본시 이 그림들은 모두 16폭이었으며 앞머리 2폭에『서호지(西湖志)』3자와 ‘동(冬)’, ‘하(夏)’ 자 등 책 번호가 각각 매겨져 있었다. 이언유는 이 그림들을 가져다가 장첩을 다시 만들고 2권으로 나누었다. 100여 년이 지난 후 송근수가 이 매화습작 8첩 16장을 얻어 2장을 본인이 보관하는 동시에 그 사연을 적어 원본 끝에 발문을 붙여 두었다. 사임당신씨는 율곡선생의 어머니로 어려서부터 경문(經文)을 익히고 문장·침공·자수에 능했으며, 특히 시문과 그림에 뛰어나 산수·포도·풀·벌레 등이 특징이었으며, 여러 편의 한시(漢詩)를 남겼다. 안견(安堅)의 영향을 받은 화풍은 여성 특유의 섬세함과 정묘함을 더하여 한국 제일의 여류화가라는 평을 듣는다. 자녀교육에도 남다른 노력을 기울여 현모양처의 귀감이 되었다.

▶사임당신씨의『사임당화매첩(師任堂畵梅帖)』에 발문을 씀

이 그림은 사임당 신씨가 그린 것이다. 내가 일찍이 강원도 강릉고을을 지나다가 그 고을 노암(魯岩)마을의 강릉김씨 집에서 이것을 얻었는데 그것은 김씨의 선조가 신부인에게 이종친척이 되기 때문에 그가 그린 매화 16폭을 얻어 간직해 두었던 것으로 이제 내가 얻은 것이 바로 그 중의 2폭이다.

그의 손가락 아래서 괸 기묘한 화격도 그야말로 하느님 조화의 솜씨를 뺏은 것이라 하겠거늘 하물며 오행(五行)의 정수를 얻고 또 천지의 근본이 되는 원기의 융화를 모아, 참으로 인간의 출생하는 것을 이음을 이룸이겠느냐, 과연 이이선생을 낳으심이 당연하다 하겠다. 당나라 화가 오도자(吳道子)가 그린 부처 그림도 소동파(蘇東坡)집안의 보물이 되었거늘, 하물며 이 눈얼음같이 맑은 매화 그림이야 어찌 저 한 개의 부처의 그림에 비길 뿐이겠으며, 또 그것이 정자(程子)의 어머니 후(侯)부인과 짝할만한 그런 분에게서 나온 것이겠느냐. 그래서 그 뒷장을 덧발라 장첩을 하고 대강 그 내력을 이같이 적어두는 바이다. 1869년(고종 6) 첫 가을 은진인(恩津人) 송근수(宋近洙) 삼가 쓰다.

 

 

  ▶

사임당 신씨의 사임당화매첩(師任堂畵梅帖)

 

 

 

 

 

 

 



이택용 기자 / gminews@hanmail.net입력 : 2013년 12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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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에 문외한이지만, 선생님의 그림에서 여름의 역동성이 느껴집니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몰랐던 것 배우게 되네요. 멋진 조상의 유산 배우고 갑니다.^^
라면 먹으러 축제에 가야겠군요. 타지 방문객 통계도 한 명 더 올리고. ^^
벚꽃처럼 화려하지 않아도, 장미처럼 유명하지 않아도, 낮은 곳에서 저마다 작은 결실 피워내는 식물들의 위대함을 느낍니다. 냉이꽃처럼...
선산봉황시장의 2층은 현재 어떻게 되었을까요? 좋은 결과를 지속적으로 내고 있을까요? 궁금합니다.
음악으로 보자면 어설픈 공연자 2백만원씩 5명 보다는 유명한 1명이 공연의 질을 더 높일 수 있죠. 그런데 스티븐 해링턴? 누가 아시나요? 그냥 행사 추진자가 좋아하는 사람 아닌가? 지역 예술가들을 우대하되 기준을 객관화해서 정치인이나 지방권력자 친분으로만 하지 말고요.
지역의 예술가들이 함께하고 성장할 수 있는 정책 집행이 아쉽군요. 음악이건 미술이건... 너무 외국 유명인에게 기대는 것은 좀... ㅠ.
건강하셔서 좋은 글 많이 주시기 바랍니다.
5억원. 가본 사람이 5만명이면 인당 1만원. 그 만큼의 가치를 주나요? 구미 연간 예산 2조원. 구미시민 40만명. 시민 1명당 5백만원. 난 왜 구미시의 공공서비스를 연간 10만원도 못받는 느낌이지?
금오산 정상 케이블카 설치가 추진되곤 했나보군요. 산은 '걸어 올라갈 수 있는 자' 들에게 문을 열어주게 두면 좋겠군요. 저는 딱 한번 ^^. 전국에 우후죽순처럼 지자체 케이블카 사업이 추진됐는데... 돈 버는 곳은 '여수 해상케이블카', '남산 케이블카' , '설악산 케이블카' 정도라고 하는군요. 나머지는 모두 극심한 적자라고... 좀 지난 기사기는 하지만... 혹 금오산에 케이블카 눈독들인 정치인 계시다면 조심하시는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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