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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수필 14> 오늘의 잡생각. 거꾸로

김영민 기자 / gminews@hanmail.net입력 : 2013년 12월 24일
김영민
ⓒ 경북문화신문

 

쓸데없는 잡생각 첫째

 

매일 아침 운동이랍시고 뒷동산에 오르면서 은근히 만나고 싶은 사람이 있습니다. 일면식도 없었고, 건성으로 눈인사 겨우 한두 번 했는데……. 그를 보고 싶다 라기 보다는 그가 가지고 다니는 스마트 폰에서 흘러나오는 노래가 좋았습니다. 특히 7, 80년대 향수를 자극하는 흘러간 팝송이 아침을 기분좋게 합니다.

 

Some people run, Some people crawl, Some people don't even move at all(어떤 이는 달리고, 어떤 이는 기어가고, 어떤 이는 전혀 움직이지 않네)로 시작되는 Glen Campbell의 Time(시간?, 세월?)이라는 노래가 마음을 강하게 끕니다.

 

그러면서 Some people go back을 더 넣어야 제목에 맞는 사람의 모습이라 생각되어 피식 웃었습니다. 전국의 교수들이 올해의 사자성어로 '도행역시'(倒行逆施)를 꼽았다지요.

 

둘째 잡생각

 

변호인 영화를 보고 참 오랜만에 콧물, 눈물을 실컷 흘렸습니다. 아내가 연신 주책이라고 쿡쿡 찌르는 데도 막을 수가 없었습니다. 분명 자막 처음에는 실화인데, 가공의 인물을 그려놓은 것이라고 하였는데......순간순간에 떠오르는 그분의 모습을 차마 막아낼 수가 없었습니다. 송강호라는 일류배우의 으뜸연기 속에 흐르는 잔영(残影)은 분명 그분이었습니다.

 

국밥집, 그곳에서의 지난했던 가난과 좌절을 이기고 나오는 과정, 돈으로 만들어진 신분상승에서 그의 진솔했던 인간의 모습을 보았습니다. 그러면서도 한 인간의 아픔과 절망에 서서히 투사로 변해가는 모습은 영화 로메로의 그것과 하나인 모습이었습니다. 반인반신이 아닌 참 인간이어서 더욱 좋았습니다. 투박한 경상도 톤으로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모든 권력은 국민에게 있고 국민으로부터 나온다’고 외치는 목소리에는 그 누구도 범접할 수 없는 강열함을 보았습니다. 사실을 전재로 했다지만 극화한 것이지요. 극적인 면을 살리고자 과장한 모습들이 있다고 하더라도 조금의 거슬림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이상한 이야기가 떠돕니다. 서울의 한 영화관 매니저로 근무한다는 네티즌 A씨는 지난 22일 한 인터넷 커뮤니티 게시판에 ‘주말과 휴일인 21~22일 변호인 상영직전 환불 건수가 1000여장 발생했다’고 하면서 ‘규정상 상영 시간 20분 미만에 환불을 요구하면 받아줄 수 없는데도 100장을 상영 1분전에 오셔서 고성방가를 하며 여자 아르바이트생에게 행패를 부리고 보안요원 폭행까지 한 사례도 있어 주말과 휴일 좌석점유율이 수직 하락했고, 900여만 원에 이르는 극장 티켓 1000여장을 손해 봤다’고 호소했답니다.

 

일부는 ‘아무도 생각하지 못한 졸렬한 짓을 하다니, 어이없다’고 비판하기도하고, 논란이 커질수록 원래 글에 대한 의혹이 커지면서 국내 3대 극장 체인은 ‘23일 대량 환불 사태를 보고받지 못했다’고 밝히는 등 영화를 놓고 정쟁을 벌리는 착시현상 속에서 헤매는 모습입니다. 죽은 공명이 살아있는 사마중달과 한바탕 드잡이를 하는 형국이라고 할까요?

 

아침을 깨웠던 노래의 마지막 자락을 흥얼댑니다.

Time oh good good time where did you go?

Time oh good good time where did you go?

(시간이여, 오 세월이여 그 아름답던 시절들은 어디로 갔소?)

2013. 12 .24.



김영민 기자 / gminews@hanmail.net입력 : 2013년 12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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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수정하겠습니다.
첫번째 사진은 103동이 아니고 104동 입니다.
낙동강 취수원 문제로 어설프게 덤볐다가 명분도 실리도 놓치고, 어설프게 정치꾼 행세하다가 되지도 않는 안전문제를 핑계로 이승환 공연 취소해서 전국민 비웃음꺼리 만들고 진짜 안전 위험 인물 전한길은 집회 허가하고 제대로 된 기획력 없이 매번 어설픈 낭만 타령 문화행사만 일삼는 현 시장 못마땅해 민주당 찍으려고 해도 시장 재직 기간 아무런 행정력도 발견하지 못한 장세용씨를 다시 내세우다니... 구미에 그리도 인물이 없는가?
구미대 항공헬기정비학부 전체 학생들의 단합된 모습들이 너무 보기 좋아요. 요즘은 개인적인 성향들이 많다보니 함께하는 모습 넘 보기 좋고 흐믓합니다.
민원인들 중에서도 악의적으로 이용하여 누구는 유료로 이용하고 누구는 무료로 주차하는 일이 생기기 때문에 형편성에 문제가 생기기에 저렇게 현수막을 걸어 놓은 듯. 관리자의 입장과 이용자의 입장 둘다 본다면 그 누구의 잘못이 아니다 다만, 이해 하려는 마음이 문제라고 느껴짐.
역시 정론직필!!
예방법없음
따뜻한 기사 잘 보았습니다. 주변에서 볼수 있지만 관심을 주는 분들은 많지 않습니다. 후원해 주신 에스엠디에스피 대표님과 선행을 알려주시는 경북문화신문과 김예은 학생 기자님께 머리숙여 감사드립니다.
단체장이 불법?
충돌 우려로 이승환콘서트를 금지했던 구미시장은 왜 이번엔 잠잠하지요? 정치적 선동금지 서약을 받았나요? 이건 이승환콘서트 보다 더 큰 충돌 우려가 되는 이벤트인 것 같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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