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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북문화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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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오후 3시 구미시청 열린 나래에서 열린 김용창 구미상공회의소 회장의 구미시장 출마기자회견을 두고 뒷말이 무성하다.
기자회견 후 의례적으로 있어왔던 기자들과의 질의응답 시간을 일방적으로 취소한 까닭이다.
이에 대해 김용창 회장은 “오늘은 출마선언 기자회견으로 곧 출정식을 겸한 기자회견을 다시 가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기자회견 3시간 전 발표된 구미경실련의 <구미상공회의소 회장직 사퇴 요구>성명서와 각종 의혹에 대한 설명을 기대했던 기자들은 물러서지 않았다.
결국 일부 기자들이 기자회견이 시작되면 김용창 회장에게 공식적으로 질의응답 시간을 가질 것 이냐는 질문을 던진 후 없다는 사실이 확인되면 기자회견장을 박차고 일어나겠다는 입장을 밝혔으며 대부분의 기자들도 이 같은 의견에 공감하며 행동을 같이 하기로 하는 등 기자회견 분위기는 시작 전부터 긴장감이 가득했다.
또 이러한 사실을 눈치 챈 김용창 회장의 지지자들은 분주히 기자회견장을 오가며 귓속말을 주고받았다.
예정대로 김용창 회장이 출마선언문을 낭독하자 자리에서 일어난 한 기자는 마이크를 들고 질문을 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지만 김용창 회장은 못들은 척 출마선언문 낭독을 계속했고 결국 일어선 기자는 켜지지 않은 마이크와 “일단 다 듣고 보자” 웅성거림에 자리에 앉을 수 밖에 없었다.
결국 “제게 대한 궁금한 점은 추후 선거과정에서 차차 말씀 드리겠다”는 김용창 회장의 마지막 말이 끝나자 일방적인 기자회견에 기자들의 불만이 폭발했다.
“시민들을 대신하는 기자들을 모아놓고 일방적으로 본인의 입장만 전달하는 것이 어디 있냐? 이게 소통이냐?”며 재차 질의응답시간을 요청한 기자들은 “시민을 대표하는 시장에 출마하겠다고 하는 사람이 벌써부터 불통이냐”며 목소리를 높였으며 김용창 회장은 이에 아랑곳 하지 않고 지지자들과의 악수를 이어나갔다.
이러한 기자들의 불만은 현재 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되고 있어 당분간 자질론에 대한 쟁점이 될 전망이다.
한편 김용창 회장은 이 날 구미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한 자리에서 “대한민국 산업의 핵심 동력으로서 경제 발전의 주축이던 우리 구미의 경제가 가라앉는 것을 더는 두고만 볼 수 없었다”며 출마 동기를 밝혔다.
김 회장은 이어 “정체되고 낙오될지 혹은 한 단계 더 도약해야 할지 우리 구미는 지금 선택의 갈림길에 섰다”며 “부디 시대에 뒤떨어지는 그런 구미가 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핵심 공약으로 ‘연봉 1만 원 시장’, ‘대한민국에서 가장 기업하기 좋은 구미’, ‘관광이 강한 구미, 문화 인프라가 넘치는 구미’, ‘내수 경제가 탄탄한 구미’, ‘교육 환경이 쾌적한 구미’, ‘노인과 여성이 마음 편하게 일하고 살 수 있는 구미’ 등 여섯 가지를 제시했다.
특히, 김 회장은 새누리당의 ‘1만 원 시장론’을 들며 이에 적극 동참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내보였다.
김 회장은 “1만 원 외에는 모두 우리 구미에 환원하는 시장이 되겠다”며 “금품·뇌물 수수 등 그 어떤 비리도 발생하지 않도록 완벽하게 차단하겠다”는 말과 함께 그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의 사전 차단을 약속했다.
김 회장에 따르면 김 회장은 대한민국 최초로 ‘연봉 1만 원 시장’을 공약으로 내건 후보자가 됐다.
마지막으로 김 회장은 박근혜 대통령이 기업 투자와 관련된 규제를 전면 재검토하겠다고 밝힌 점을 들어 “그 의지가 우리 구미에도 온전히 전달되어야만 할 것”이라며 “지금의 구미가 더 나아지기 위해 어떤 자질을 갖춘 인물이 필요한지 존경하는 구미 시민 여러분께서 잘 판단해 주시리라 믿는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에 앞서 구미경실련은 김용창 회장에게 구미상공회의소 회장직 사퇴 후 선거에 임할 것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구미경실련은 성명서를 통해 김용창 회장은 무보수 비상근 회장인데다 상공회의소법에 상공회의소라는 단체에 대한 정치중립은 규정돼 있지만 임원에 대한 정치중립 규정은 없고, 회장직을 유지한 채 출마한 선례가 있다는 이유로 사퇴하지 않고 있다며 이 문제에 관한 ‘보편적 가치관’은 “직능단체의 임원이 공직선거에 출마할 경우, 조직에 누가 되지 않도록 임원직을 사퇴하는 것이 국민정서(국민정서법)에 부합하며 더구나 상공회의소는 공익적 필요에 의한 특별법에 따라 만든 공익법인이기 때문에 보다 엄격해야 한다는 게 보편적 시각이다고 밝혔다.
이에 대한 근거로 경실련은 상공회의소가 영국과 미국에서는 회원제 임의단체이지만, 유럽에는 의원제(議員制) 법적 단체가 많고 한국도 의원제 법정단체로 시민단체가 ‘회장직 사퇴 후 출마’를 요구하는 것 역시 상의가 공익법인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또 회장직 유지 선거출마 자체가 상식적 가치관에 어긋나지만, 우리가 현실적으로 우려하는 것은 구미시와 구미상의 간에 유지돼온 지역경제 민관 파트너십이 무너지는 것이고, 이로 인해 구미시가 독주하는 것은 더 큰 문제이며 결국 그 피해는 지역경제인과 시민들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구미상의가 지금처럼 전국적으로도 언론보도 빈도가 높은 이유는, 2003년 수도권규제완화(LG디스플레이 신규투자 파주 이탈) 이후 위기감을 느낀 구미시와 지역사회가 구미상의를 지역경제 민관 파트너십 거점으로 힘을 몰아줬기 때문이며 이는 정부의 수도권규제완화 정책을 하위기관인 구미시가 정면으로 대들기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수도권규제완화에 민감한 피해지역인 구미시로선 민간 구심점이 필요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결국 김용창 회장은 지역사회가 몰아준 구미상의 기반을 사적인 정치적 수단으로 이용한다는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됐다는 경실련은 이를 계기로 구미시와 지역사회도 구미상의에 대한 신뢰와 지지를 철회할 수 있는 명분을 갖게 됐다며 김용창 회장이 지역경제에 대한 애정으로, 회장직 사퇴를 통해 구미상공회의소 위상 추락을 막기 위한 진정성을 보여주기 바란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