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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북문화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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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선거가 있는 올해의 봄은 잔인한 계절이면서 동시에 환희의 계절이다. 지방선거에 뜻이 있는 출마 예상자들은 봄기운이 세상에 얼굴을 내밀기 이전인 지난 겨울부터 표심 속으로 뛰어들었다.
그리고 후보군들은 지금 꽃이 만개한 세상의 길을 걸어가며 자신을 알리고 있다. 60여일 후면 이들 중 일부는 승자가 되고, 일부는 패자가 된다. 우리 모두는 승패없는 세상을 갈망하고 있지만 그것은 이상일 뿐이다. 세상사가 그렇다.
▶후보자 윤곽
6월 지방선거가 50여일 앞으로 다가온 4월 초 현재 구미시장의 경우 5명이 거론되고 있다. 이중 3명은 새누리당 공천을 신청해 놓은 상태이고, 2명은 무소속 출마를 결심한 상태다. 지난 2010년 본선에는 3명의 후보가 출전했다. 지난 선거보다 낮거나 같은 경쟁률이 예상된다.
6명의 도의원을 선출하는 도의원 선거의 경우 6개 선거구에 13명이 거론되고 있다. 이중 무소속 2명, 노동당 1명을 제외한 10명이 새누리당 공천을 신청했다. 경선결과에 승복할 경우 9명이 본선에 진출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경선 결과에 불복하고 탈당 후 무소속 출마의 길을 가게 될 후보들도 있을 것으로 보여 최소 2대1의 경쟁이 예상된다.
지난 선거에서는 3대1의 경쟁률을 보인 가운데 제1선거구를 제외한 나머지 5개선거구에서는 2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또 20명을 선출하는 시의원 선거에는 당초 거론된 52명의 예상자 중 최근들어 3명의 후보가 불출마로 돌아섰고, 1명이 출마를 선언하면서 50명으로 줄었다. 이 중 34명은 새누리당 공천을 신청했다. 공천 결과에 모두가 승복할 경우 35명이 출전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공천을 신청한 많은 후보들이 낙천할 경우 무소속 출마를 마음에 깔고 있어 예상되는 경쟁률을 훨씬 상회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지난 선거에는 38명이 등록, 1.9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처럼 시장, 도의원, 시의원등 27명의 일꾼을 뽑는 이번 선거에 새누리당은 27명의 후보를 내게 된다. 하지만 새정치 민주연합이 공천을 하지 않기로 함에 따라 이번 선거는 대체적으로 새누리당 대 무소속 대결 구도로 전개될 전망이다.
지난 선거에서는 한나라당 27명, 친박연합 6명, 민주노동당과 국민참여당은 각각 1명의 후보를 냈다.
비례대표의 경우 3명을 선출하는 시의원 선거에는 새누리당 이외에 새정치 민주연합이 후보를 낼 것으로 보인다.
이들 후보들이 선거를 통해 당선이 되면 선출직 공직자가 된다. 공직이란 나보다 남을 위해 일을 하는 사람들이다. 나보다는 상대를 먼저 생각하고, 나보다는 지역사회와 주민을 우선시하는 사람을 말한다.
이를 위해서는 자신을 먼저 다듬고, 지역사회와 주민을 위해 어떤 가치관으로 , 무엇을 어떻게 추진해야 할지를 고민하고, 연구해야 하며, 부족하면 배우도록 해야 한다. 학생들로부터 인기를 얻는 교사는 학생들에게 자신이 갖고 있는 지식과 지혜를 효율적인 방법을 통해 많이 전달하는 경우다.
이를 위해서는 자신을 알고 상대인 학생들의 면면을 잘 알고 있어야 한다. 기본적인 영어조차 구사하지 못하는 학생들 앞에서 영어강의를 한다든가, 구구법도 잘 모르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미적분을 가르치면 지식이 많은 교사일런지는 모르나 학생들로서는 따돌림을 당하는 교사로 낙인이 찍힐 수밖에 없는 것이다.
선거에 나서는 후보들 역시 이러한 경우와 다르지 않다.자신을 다듬고, 다듬어 낸 양식을 바탕으로 지역사회와 주민을 위해 무슨 일을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를 연구하고, 이를 알리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야 한다. 이래야만 인기 있는 선출직 공직 후보로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선거는 상대성이다. 상대와의 경쟁에서 이겨야만 선출직 공직자로서의 길을 갈수 있고, 패하면 눈물을 머금으며 등을 돌려야 한다. 스포츠 경기에서와 마찬가지로 정치세계에서도 페어플레이는 중요한 덕목이다.
그러나 일부 후보들이 이러한 룰의 범도를 벗어나고 있다는 것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자신을 다스리고 자신이 창안해낸 공약을 유권자들에게 알리려고 하기 보다는 경쟁자인 상대방을 헐뜯는 일에만 열중해 반대급부를 통한 승리에만 심취해 있다면 불행한 일이다. 복잡 다단한 세상사를 살면서 크든 작든 그것이 형사적이든 도적적이든 윤리적이든지 간에 죄를 짓지 않고 살아가는 사람은 없기 마련이다. 신부님 앞에서 고해성사를 하지 않을 이들이 과연 이 세상에 몇이나 되겠는가.
자신이 새싹처럼 깨끗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착각이며, 망각이다. 걸어온 길을 곰곰하게 되돌아보라. 과연 자신이 100% 깨끗하다고 장담할 수 있겠는가.
선거에 나서는 후보들이 상대의 약점을 거론해서는 안된다는 얘기가 아니다. 그러나 지역사회와 주민을 위해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지를 놓고 고민하고 전달하는데 쏟는 그 이상의 노력으로 상대의 허점을 잡고 이를 알리기 위해 혈안이 된다면, 정도가 아니라는 말이다.
상대후보의 약점을 찾기 위해 혈안이 된 가운데 당선이 되었다고 한들 당선된 후보로부터 지역사회와 주민들이 얻을 것과 배울것은 하나도 없다. 선거기간 내내 자신을 다스리는 가운데 지역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지를 놓고 고민하지 않은 선출직 공직자에게 무엇을 기대할 수 있겠는가. 배울 것이 있다면 고작 남을 헐뜯는 방법을 배우는 것이 아니겠는가.
물론 선거에 나서는 후보들은 유권자들이 올바른 판단을 돕기 위해 상대후보의 잘못된 점을 사실적으로 알릴 필요는 있다. 잘못된 후보자가 당선이 되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유권자의 몫으로 돌아오기 때문이다. 문제는 알리는 방법에 감정이 개입되어 사실을 왜곡하고, 왜곡하는 방법을 연구하는데 올인한 나머지 가장 중요한 지역사회에 대해 자신이 해야 할 일을 놓쳐서는 안된다는 말이다.
인간은 누구나 남이 지은 잘못에 대해서는 부풀리려고 하고, 자신이 지은 잘못에 대해서는 감추거나 축소하려는 본능이 있다. 적어도 지역사회와 주민을 위해 공직의 길을 가겠다고 결심한 후보들은 이점에 유의해야 할 것이다. 상대의 잘못을 알고 있다고 해도 축소했거나 감춘 자신의 잘못을 곰곰이 들여다 보면 상대를 비방하려는 마음을 일정정도 가다듬을 수 있을 것이다.
비방보다는 비판을 하게 될 것이다. 공직의 길은 감정과 감성의 길이 아니라 이성과 논리의 길이다.
유권자들의 올바른 선택을 위해 상대 후보의 잘못을 사실에 근거해 알리는 방법이 잘못되었다는 것은 아니다. 그 이전에 지역사회와 주민을 위해 자신이 어떤 일을 어떻게 해야할 것인지에 대해 더 많은 시간과 정신을 소비해야 된다는 말이다.비교우위에 두잔 말이다.
나보다는 남을 위해 봉사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봉사의 이념을 실천하기 위해서는 봉사를 해야 할 지역사회에 화기애애가 넘쳐 흘러야 한다.이를 위해서도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지를 놓고 고민하는 시간보다 상대 후보의 약점을 잡고 비방하는 일이 최우선시 되어서는 안된다. 상대의 약점을 걸고 넘어져 승자가 되려고 하기 보다는 심혈을 기울여 만든 공약을 통해 승자가 되려고 해야 한다. 이러한 후보들이 공직사회에 진출해야만 지역사회에는 미래가 있다.
특히 금품 때문에 자신의 소중한 표심을 파는 후보는 역사의 죄인이다. 표심을 매수해 당선된 후보 또한 죄인일 수 밖에 없다. 하늘을 우러러 한점 부끄러움이 없는 유권자와 후보자가 지역사회의 구성원이 될 때 미래가 있다.
또한 그런 일은 없겠지만 공천권을 가진 국회의원은 객관적 기준에 따라 후보자를 공천해야 한다. 개인적 감정이 개입되거나 불공정 거래 행위로 후보자를 공천하는 일이 있어서는 결코 안된다.
세상에 비밀이 없다는 점을 명심해야 할 필요가 있다.
<편집인/ 편집국장 김경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