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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수필 32>슬프다

온라인 뉴스부 기자 / gminews@hanmail.net입력 : 2014년 04월 18일
김영민(구미대학교)
ⓒ 경북문화신문

 

아무 죄 없는 아내에게 짜증이 가득한 목소리로 쏘아 붙입니다. ‘지발 TV좀 꺼라!’고 발악하듯 외쳤습니다. 시간 시간 마다 메뚜기 제철 만난 듯 방송에서 떠드는 소리가 참 아프게 들립니다. 서해안 여객선 사고로 300에 가까운 우리의 내일의 기둥들이 목숨을 잃거나 어디있는지도 모르고 칡흙같은 어둠속에서 헤매고 다녀야 하는 모습이 끔찍합니다.

 

시시각각 기울여져가는 배의 모습, 그곳에 매달리기 위한 구조원들의 사투, 실낱같은 희망의 끈이라도 붙들고 싶은 가족들의 울부짖음…….,.그리고 무엇보다 가슴 아픈 마지막으로 주고받았던 문자의 내용이 이 하루 우리나라 전체를 울게 만듦니다.

 

그러나 이런 혼돈과 혼란의 와중에서 뉴스라는 이름으로 보험사의 광고라고 밖에 볼 수 없는 찌라시(?) 보다 못한 언론의 모습이나 사고를 당한 고통에서 헤어나지도 못한 구조된 학생에게 친구의 사망여부를 묻는 철부지도 아닌, 그러나 철부지 보다 못한 기자의 태도가 아픈 자리를 더 세게 후려 파내고 있습니다.

 

이때다 싶어 선거꾼들은 앞장서 외칩니다. 선거운동을 중단하고 ……. 슬픔에 같이하며…….하며 할 수 있는 립 서비스를 다하면서 다른 효과를 노리는 모습이 구역질납니다. (전연 다른 상황입니다만 경북의 모 군수의 경우 지역의 산불로 인해 후보경선 경쟁을 포기하고 군수의 직에 다시 돌아와 사고를 수습하는 모습이 보도되었습니다)

 

이런 대 참사가 일어나는 것은 왜? 라는 질문으로 답변이 가능한 질문일까요?

정말 이렇게 모든 사람을 아프고 아프게 하는 일이 일어나는 것은 무슨 연유인가요?

 

2003년 우리는 대구의 지하철에서 기억하기도 싫은 일을 당했습니다. 그때 보도들의 문제에 대하여 한국기자협회는 ‘재난보도 준칙’을 만들었습니다.

그 첫째가 ‘인명구조를 방해하지 않는 범위 안에서 취재할 것’, 이어 ‘위기상황에 대한 심리적, 정신적 불확실성을 감소시키는 데 주력할 것’, ‘불확실한 내용은 철저히 검증해 유언비어의 확산을 억제하는 데 기여할 것’, ‘피해자와 가족에 대한 인터뷰 강요 금지’, ‘수집된 정보의 해당 전문가 검증’, ‘생존자, 사상자의 신상공개 자제’입니다만

이번의 대 참변에고 보도는 이런 준칙이 있었는지도 망각한 채 서로가 앞질러 보도랍시고 떠들어 대고 있습니다.

 

기사의속보성이라는 이름으로 사람의 수가 시간마다 바뀌고 죽은 사람, 산 사람의 명단이라고 자막에 줄줄이 나오는 모습은 그것을 보는 가족이나 친척, 이웃의 아픔은 도대체 아예 생각조차 할 필요도 없는 하찮은 것입니까?

 

보도가 끊임없이 이어지고, 눈물이 흐르는 모습이 화변을 채웁니다.

모두가 아파하는 이 상황에 누군가는 특권을 누리고, 누군가는 피를 토하는 절규로 부르짖습니다.

 

그런 가운데도 과자를 먹다가 다 토할 만큼 쇼크성 불안 증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 어린이가 왜 대통령 옆에 있는지, 막 구조되어 충격에 빠져 있는 아이를 동원한 대통령의 이미지 정치를 위한 쇼에 역겨움이 더해집니다.

이 슬픔과 아픔을 이리 이용하는 모습이 엄마의 마음을 몰라도 한참 모르는 생 속에 가슴이 터집니다.

 

오, 하늘이시여

이런 아픔은 우리가 감당해야 할 일이지 지금 꽃 보다 붉게 피어날 젊은이들에게 물어야 할 몫이 아닙니다.

이런 슬픔은 오늘의 세상 사람들이 만들었고, 오늘의 어른이라는 자들이 저지른 일이지 내일을 향한 꿈들이 저지른 일이 아닙니다.

그들을 위로 하소서

그들의 가족과 이웃, 벗들을 위로하소서! 그들의 눈물을 닦아주소서! (2014.4.17)



온라인 뉴스부 기자 / gminews@hanmail.net입력 : 2014년 04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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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댓글
감사합니다. 수정하겠습니다.
첫번째 사진은 103동이 아니고 104동 입니다.
낙동강 취수원 문제로 어설프게 덤볐다가 명분도 실리도 놓치고, 어설프게 정치꾼 행세하다가 되지도 않는 안전문제를 핑계로 이승환 공연 취소해서 전국민 비웃음꺼리 만들고 진짜 안전 위험 인물 전한길은 집회 허가하고 제대로 된 기획력 없이 매번 어설픈 낭만 타령 문화행사만 일삼는 현 시장 못마땅해 민주당 찍으려고 해도 시장 재직 기간 아무런 행정력도 발견하지 못한 장세용씨를 다시 내세우다니... 구미에 그리도 인물이 없는가?
구미대 항공헬기정비학부 전체 학생들의 단합된 모습들이 너무 보기 좋아요. 요즘은 개인적인 성향들이 많다보니 함께하는 모습 넘 보기 좋고 흐믓합니다.
민원인들 중에서도 악의적으로 이용하여 누구는 유료로 이용하고 누구는 무료로 주차하는 일이 생기기 때문에 형편성에 문제가 생기기에 저렇게 현수막을 걸어 놓은 듯. 관리자의 입장과 이용자의 입장 둘다 본다면 그 누구의 잘못이 아니다 다만, 이해 하려는 마음이 문제라고 느껴짐.
역시 정론직필!!
예방법없음
따뜻한 기사 잘 보았습니다. 주변에서 볼수 있지만 관심을 주는 분들은 많지 않습니다. 후원해 주신 에스엠디에스피 대표님과 선행을 알려주시는 경북문화신문과 김예은 학생 기자님께 머리숙여 감사드립니다.
단체장이 불법?
충돌 우려로 이승환콘서트를 금지했던 구미시장은 왜 이번엔 잠잠하지요? 정치적 선동금지 서약을 받았나요? 이건 이승환콘서트 보다 더 큰 충돌 우려가 되는 이벤트인 것 같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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