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 사설

<생활수필 36>‘사람들이 약간 미쳐가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온라인 뉴스부 기자 / gminews@hanmail.net입력 : 2014년 05월 08일
김영민(한국 YMCA전국연맹 협력사무처장)
ⓒ 경북문화신문

 

“그런데, 제가 말하고 싶은 요점은, 긍정적인 가치라고는 없는 세상에서, 돈과 명성 따위에만 집착하는 문화가 만연해 있는 세상에서, 사람들이 약간 미쳐가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오스카상, 감독상, 각본상에 빛나는 영화감독, 강정마을에 방문, 해군기지 백지화 촉구 범국민 문화제에도 참여한 한국인 아내를 사랑하는 올리버 스톤과

역사가이며 소설가, 정치 운동가로써 파키스탄에서 출생, 옥스퍼드에서 공부했으나 파키스탄 독재자에 의해 입국이 불허되면서 반전운동, 시사해설가로 역사를 통해 우리시대를 보여준 타리크 알리가 대담한 내용으로 묶은 책 ‘역사는 현재다’(박영록 역. 오월의 봄, 2014)에 나오는 말입니다.

 

책은 ‘역사는 우리의 삶을 바꾼다’라며 2차 대전 이후의 세계질서를, 소비에트 연방이 성립되고 그 위성국가들의 역사를 대담으로 전개하면서 ‘현재는 과거와 연결된다’라고 정리합니다. 팍스 아메리카, 신자유주의, 미국과 이슬람을 연결하면서 ‘미쳐가고 있는 세계’를, 그리고 마지막으로 ‘우리가 왜 죽었는지 누군가 묻는다면’ 이라는 부재에 ‘역사의 복수’라는 장으로 책을 마감합니다.

 

제목의 섬뜩함을 저자는 이렇게 풀어갑니다. 9·11과 테러와의 전쟁, 이라크에 대한 제재, 50만 명이나 넘는 어린이 사망, 그리고 미 CBS의 60분이라는 프로그램에서의 대화(이런 제재로 50만 명 이상의 어린이가 숨지게 된 것을 정당화 할 수 있느냐는 사회자의 물음에 ‘그런 희생을 치를 만한 가치가 있다’고 답한 올브라이트 클린턴 정부의 국방장관의 답변)를 풀어가면서 관타나모에서의 이슬람 지도자에 대한 중세시대의 고문의 자행 등 점점 미쳐가는 세상을 역사적인 사실에 근거해 풀어줍니다.

 

글을 읽으면서 우리의 역사와 오늘의 모습을 비교합니다.

 

자본주의와 권력에 숨어들어간 추악한 세력들에게 역사는 세월호라는 이름의 잔혹함으로 나타나는 것은 아닌지요? 돈이라는 악마에 그대로 잡혀있는 사람들과 그것이 주는 돈으로 명줄을 이어가는 정치인, 그 바탕에 가로놓인 추종하는 무리가 만든 작품에 ‘듣기만 해도 가슴이 뛰는 청춘 300’을 산 채로 물에 던진 것입니다.

 

가만히 있으라는 말을 되풀이하면서 물속에 가라앉는 배를 속옷 바람으로 떠나가는 선장, 절대로 안전할 수 없는 구조, 장치, 범법으로 과적한 화물의 비용을 계산하는 항해사, 그러면서도 몇 번씩이나 회사와 교신 한다는 것은 보험금이라는 돈의 간교한 귀신의 홀림으로 밖에는 해석이 절대로 불가능 합니다.(보험회사와는 100억 이상의 보험이 들어있고, 고의로 만든 사고의 경우는 그것을 받지 못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요)

 

해경과 잠수회사와의 정말 이해하기 힘든 행위, 종교탄압운운하며 거리에서 농성하는 귀 막고 눈 가린 자들, 미국 대통령에게 진정하는 극도의 사대주의에 완전히 침몰된 소위 종교인들, 진도 체육관, 유족들 앞에서는 정치가라는 소리는 입 밖에도 낼 수 없는 처절하게 몰락한 우리의 정치현실......

 

이런 삶의 방식이 가능한가요?

 

자원이라고는 쓸데 있는 것 하나 없는 나라에서 오늘의 모습이 있기까지 놀라운 변화에는 씻을 수 없는 잔혹함이 베여있습니다. 이승만이라는 철저한 미국 앞잡이가 저지른 제주, 창원등지의 수십만 양민의 학살로부터 광주의 봄을 부르기까지 이 땅에 뿌려진 피는 역사와 그 결과적인 모습은 저자가 말하는 ‘미쳐가고 있는 위정자와 세계패권주의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줍니다.

 

한숨밖에 나오지 않습니다.

‘기가차서 말이 나오지 않는다’라는 말은 꼭 이때 필요한 말이군요

 

그러면서도 책의 처음에 작가가 한 말을 새겨듣습니다.

(이해 할 수 없는 정서상, 문화적인 차이에서도) ‘한국인의 튼튼한 다리와 허벅지에서 믿을 수 없는 것을 발견한, 그 유전자 속에는 저항심과 전사의 투지가 깃들여 있음을 발견한 올리버 스톤의 이야기를 결코 흘려들을 수 없습니다. (2014.5.6)



온라인 뉴스부 기자 / gminews@hanmail.net입력 : 2014년 05월 08일
- Copyrights ⓒ경북문화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스토리네이버블로그
이름 비밀번호
자동등록방지
개인정보 유출, 권리침해, 욕설 및 특정지역 정치적 견해를 비하하는 내용을 게시할 경우 이용약관 및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가장 많이 본 뉴스
김천 ‘부곡택지1호공원’ 전면 새단장..
개그맨 이선민, 구미시 홍보대사 위촉..
직접 키운 버섯, 가공식품으로 부가가치 창출...착한영광버섯마을 손광식 대표..
`정원`으로 사람과 도시, 농촌을 잇다...`가드닝브릿지교육원` 김경애 대표..
상주시 함창읍, ‘우리 아이들 옷과 운동화 지원’..
[서장우의 일상(4)]어디가 불편하세요?..
상주시 화령장전승기념관, 전국 무궁화 명소 4곳에 선정..
구미 수점동 십수 년 묵은 주민 숙원 도로 전 구간 개통..
톡 쏘는 겨자처럼, 농촌과 도시를 잇다…‘겨자식생활’ 김재훈 대표..
경북도, 관광상품 24종 최대 50% 할인...7일간..
최신댓글
미술에 문외한이지만, 선생님의 그림에서 여름의 역동성이 느껴집니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몰랐던 것 배우게 되네요. 멋진 조상의 유산 배우고 갑니다.^^
라면 먹으러 축제에 가야겠군요. 타지 방문객 통계도 한 명 더 올리고. ^^
벚꽃처럼 화려하지 않아도, 장미처럼 유명하지 않아도, 낮은 곳에서 저마다 작은 결실 피워내는 식물들의 위대함을 느낍니다. 냉이꽃처럼...
선산봉황시장의 2층은 현재 어떻게 되었을까요? 좋은 결과를 지속적으로 내고 있을까요? 궁금합니다.
음악으로 보자면 어설픈 공연자 2백만원씩 5명 보다는 유명한 1명이 공연의 질을 더 높일 수 있죠. 그런데 스티븐 해링턴? 누가 아시나요? 그냥 행사 추진자가 좋아하는 사람 아닌가? 지역 예술가들을 우대하되 기준을 객관화해서 정치인이나 지방권력자 친분으로만 하지 말고요.
지역의 예술가들이 함께하고 성장할 수 있는 정책 집행이 아쉽군요. 음악이건 미술이건... 너무 외국 유명인에게 기대는 것은 좀... ㅠ.
건강하셔서 좋은 글 많이 주시기 바랍니다.
5억원. 가본 사람이 5만명이면 인당 1만원. 그 만큼의 가치를 주나요? 구미 연간 예산 2조원. 구미시민 40만명. 시민 1명당 5백만원. 난 왜 구미시의 공공서비스를 연간 10만원도 못받는 느낌이지?
금오산 정상 케이블카 설치가 추진되곤 했나보군요. 산은 '걸어 올라갈 수 있는 자' 들에게 문을 열어주게 두면 좋겠군요. 저는 딱 한번 ^^. 전국에 우후죽순처럼 지자체 케이블카 사업이 추진됐는데... 돈 버는 곳은 '여수 해상케이블카', '남산 케이블카' , '설악산 케이블카' 정도라고 하는군요. 나머지는 모두 극심한 적자라고... 좀 지난 기사기는 하지만... 혹 금오산에 케이블카 눈독들인 정치인 계시다면 조심하시는게... ^^
오피니언
마중 나온 아들의 차를 타고 병원으로 달려간다.. 
평소 다니던 정형외과 의원에서 문자가 왔다.".. 
<작가노트> '새마을'이라는 이름은 오래전 .. 
8월의 마지막 일요일이다. 간간이 비가 내리는.. 
여론의 광장
방통대 중문과 한시 모임 ‘불역시호’, 구미서 여름 캠프 개최..  
LG두드림봉사단, 취약계층 1인 가구 위해 `보람찬 한 끼` 나눔..  
국립금오공대, 집단연구 기초연구실지원사업’ 선정..  
sns 뉴스
제호 : 경북문화신문 / 주소: 경북 구미시 지산1길 54(지산동 594-2) 2층 / 대표전화 : 054-456-0018 / 팩스 : 054-456-9550
등록번호 : 경북,다01325 / 등록일 : 2006년 6월 30일 / 발행·편집인 : 안정분 / 청소년보호책임자 : 안정분 / mail : gminews@daum.net
경북문화신문 모든 콘텐츠(기사, 사진, 영상)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경북문화신문 All Rights Reserved.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요강을 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