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 사설

승자의 과제 “구미를 화합시켜라”

김경홍 기자 / gminews@hanmail.net입력 : 2014년 06월 09일
치열했던 구미 지방 선거, 곳곳에 반목▪갈등 암초 놓여
ⓒ 경북문화신문

 

패자는 패인을 자신으로부터 찾아야 하고, 승자는 승리의 요인을 주변으로부터 찾아야 한다. 그래야만 패자는 절망을 극복하면서 정신적 밧데리를 재충전 할 수 있다. 승자가 가장 유의해야 할 점은 거만함이다. 때문에 서둘러 겸손지덕의 가치관 속으로 걸어 들어가야 한다. 그 때 다시 뛰어넘어야 할 능선이 보이기 시작하는 것이다.

삶의 길은 무한한 도전의 길이다. 예술가의 최종 목표는 절대적 진리의 세계를 터득하는 것이며, 풍성한 가을을 거둬들인 농부의 더 큰 꿈은 더 풍성한 수확을 위해 가을로 가는 길에 비지땀을 쏟는 것이다.

정치가 역시 마찬가지다. 잠시 찾아온 승리에 만취돼 겸손지덕을 내팽게치고 독선적 권력을 휘두른다면 그 생명은 오래 갈수 없다. 패자 역시 절망의 늪에 빠져 지낸다면 결론은 패가망신이다. 권불십년이요, 화무십일홍이 아니던가.

구미지방 선거전에 나섰던 인사는 시의원 60명, 도의원 14명, 시장 5명 등 76명이었다. 이들은 한기가 애간장을 파고드는 겨울 초입부터 무더위가 온몸을 가위눌러댄 초여름까지 많게는 8개월, 적게는 3개월 동안 그 끝을 알 수 없는 표심을 향해 몸부림을 쳤다.

하지만 일등만이 살아 남는 냉혹한 정치 현실 속에서 승리의 월계관을 쓴 이는 30명이었다. 나머지 46명은 분루를 삼키면서 정치 광장으로부터 등을 돌려야 했다.

승자보다 패자가 많은 구미 정치가 풀어야 할 당장의 과제는 화합이다. 때문에 찢어지고 깨진 갈등과 반목의 골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승자의 살신성인적 가치관 실현이 절실하다.

전임 대통령을 궁지에 몰아붙이거나 자신과 이해 관계를 달리하는 상대 계파를 적대시했던 MB의 소아적 정치관으로는 화합은 있을 수 없다. 치열한 지명경선 과정에서 운명을 건 싸움을 했지만 힐러리 클린턴을 국무장관으로 등용했던 버락 오바마의 대아적 정치관이 훗날 어떤 평가를 받고 있는지를 깊이 짚어볼 필요가 있다.

삶의 종점은 평범한 일상이다. 세상과의 고별을 앞둔 김대중 전 대통령을 찾아 화해를 한 김영삼 전 대통령, 생사의 고비를 넘나드는 허주를 찾아 용서를 구했던 이회창 전 총재의 족적은 우리들에게 어떤 가르침을 주고 있는가.

갈등과 반목으로 불거진 구미지역 사회를 화합이라는 광장의 세계로 이끌어가기 위해서는 그만큼 승자의 대아적 가치관과 함께 이를 실천하려는 실천적 의지가 절실하다. 패자 역시 패인을 자신이 아닌 상대나 주변으로부터 주워담는 소아적 기치관을 극복해야 한다.

저주와 원망은 자아를 폐쇄시키면서 세상으로부터 자신을 소외시키기 때문이다.

향후 4년 구미 정치는 요동을 칠 것으로 전망된다. 20대 총선이 21개월 앞으로 다가왔다는 시기성이 그렇고, 3선 연임 제한 규정의 임기에 들어선 구미 출신 김관용 도지사와 남유진 시장의 정치 현실이 그렇다.

지방 선거 기간 동안 갈등과 반목으로 점철된 구미 정치를 화합으로 꾸며내는 작업의 주인공은 김관용 지사와 남유진 시장일 수 밖에 없다. 절박한 구미의 시대적 상황을 미래 지향적으로 극복했을 때 남유진 시장에게는 도지사로 가는 길이 열릴 것이고, 김관용 지사 역시 더 큰 세계로 나아갈 수 있는 동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지방 선거 종료와 함께 갑에서 을로 처지가 바뀐 김태환, 심학봉 국회의원 역시 지역 화합의 선봉에 설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특히 20대 총선을 의식해 7대 구미시의회 전반기 의장단 구성에 과도하게 개입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된다. 지방선거로 엉클어진 민심을 더 엉클어뜨리는 반시대적인 정치력을 민심이 간과하지 않을 것이다.

구미는 지금, 박정희 대통령 이래 가장 좋은 우호적 환경 속에 서 있다. 구미출신 박근혜 대통령, 광역단체장 중 전국 유일의 3선인 힘있는 김관용 도지사, 광역단체장이라는 더 큰 길의 진입부에 서 있는 3선의 남유진 시장, 3선의 김태환 국회의원, 지식산업계에 풍부한 인적자원을 확보해 놓고 있는 심학봉 국회의원이라는 인적 네트워크는 구미를 더큰 구미로 나아갈 수 있게 하는 추진동력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구미라는 대 함대가 추진동력을 발휘 할 수 있도로 이들 인사들의 노력은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하다. 스프링 클러에 반목과 갈등이라는 쇠사슬이 엉킬 경우 함대는 좌초의 위기에 놓이기 때문이다. <김경홍 기자>

 



김경홍 기자 / gminews@hanmail.net입력 : 2014년 06월 09일
- Copyrights ⓒ경북문화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스토리네이버블로그
이름 비밀번호
자동등록방지

이제 구미도 좀 먹고삽시다
06/11 22:23   삭제
민초
좋은 말쌈!!!
06/10 18:06   삭제
개인정보 유출, 권리침해, 욕설 및 특정지역 정치적 견해를 비하하는 내용을 게시할 경우 이용약관 및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가장 많이 본 뉴스
6.3 지방선거 구미시장·도의원·시의원 선거구별 후보자 득표순위..
김장호 구미시장 당선 ˝시민 모두의 승리˝..
구미 해평면 낙산리 고분군 야행, 19~21일까지 열려..
안재민 상주시장 당선...‘사람이 모이고, 경제가 살아나는 상주’..
김택동 동구미농협 조합장 `새로운 농협 조합장상` 수상..
순천향대 구미병원 최유진 신경과 교수, 세계파킨슨병학회서 파킨슨병 연구 발표..
기고]신분증 준비해 주세요!..
구미대, ‘2026 독서인증 공모전 시상식’ 개최..
자비나눔에너지은행, 취약계층에 냉방물품 지원..
신라불교초전지, 한옥 스몰웨딩 운영..
최신댓글
감사합니다. 수정하겠습니다.
첫번째 사진은 103동이 아니고 104동 입니다.
낙동강 취수원 문제로 어설프게 덤볐다가 명분도 실리도 놓치고, 어설프게 정치꾼 행세하다가 되지도 않는 안전문제를 핑계로 이승환 공연 취소해서 전국민 비웃음꺼리 만들고 진짜 안전 위험 인물 전한길은 집회 허가하고 제대로 된 기획력 없이 매번 어설픈 낭만 타령 문화행사만 일삼는 현 시장 못마땅해 민주당 찍으려고 해도 시장 재직 기간 아무런 행정력도 발견하지 못한 장세용씨를 다시 내세우다니... 구미에 그리도 인물이 없는가?
구미대 항공헬기정비학부 전체 학생들의 단합된 모습들이 너무 보기 좋아요. 요즘은 개인적인 성향들이 많다보니 함께하는 모습 넘 보기 좋고 흐믓합니다.
민원인들 중에서도 악의적으로 이용하여 누구는 유료로 이용하고 누구는 무료로 주차하는 일이 생기기 때문에 형편성에 문제가 생기기에 저렇게 현수막을 걸어 놓은 듯. 관리자의 입장과 이용자의 입장 둘다 본다면 그 누구의 잘못이 아니다 다만, 이해 하려는 마음이 문제라고 느껴짐.
역시 정론직필!!
예방법없음
따뜻한 기사 잘 보았습니다. 주변에서 볼수 있지만 관심을 주는 분들은 많지 않습니다. 후원해 주신 에스엠디에스피 대표님과 선행을 알려주시는 경북문화신문과 김예은 학생 기자님께 머리숙여 감사드립니다.
단체장이 불법?
충돌 우려로 이승환콘서트를 금지했던 구미시장은 왜 이번엔 잠잠하지요? 정치적 선동금지 서약을 받았나요? 이건 이승환콘서트 보다 더 큰 충돌 우려가 되는 이벤트인 것 같군요.
오피니언
"신분증 준비해 주세요~.""마스크 좀 내려 .. 
새옹지마(塞翁之馬) : 변방의 늙은이의 말.塞.. 
쇼펜하우어는 지식을 체화시키는 것에 대해 이런.. 
"호국영웅들이 지켜낸 대한민국, 우리가 이어가.. 
여론의 광장
경북도, ‘APEC 2025 열차’ 대구와 함께 달린다..  
˝구미 전통시장에서 장보고 14만원 환급받으세요˝..  
구미도시공사, 체육본부장 공개모집..  
sns 뉴스
제호 : 경북문화신문 / 주소: 경북 구미시 지산1길 54(지산동 594-2) 2층 / 대표전화 : 054-456-0018 / 팩스 : 054-456-9550
등록번호 : 경북,다01325 / 등록일 : 2006년 6월 30일 / 발행·편집인 : 안정분 / 청소년보호책임자 : 안정분 / mail : gminews@daum.net
경북문화신문 모든 콘텐츠(기사, 사진, 영상)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경북문화신문 All Rights Reserved.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요강을 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