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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북문화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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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자는 패인을 자신으로부터 찾아야 하고, 승자는 승리의 요인을 주변으로부터 찾아야 한다. 그래야만 패자는 절망을 극복하면서 정신적 밧데리를 재충전 할 수 있다. 승자가 가장 유의해야 할 점은 거만함이다. 때문에 서둘러 겸손지덕의 가치관 속으로 걸어 들어가야 한다. 그 때 다시 뛰어넘어야 할 능선이 보이기 시작하는 것이다.
삶의 길은 무한한 도전의 길이다. 예술가의 최종 목표는 절대적 진리의 세계를 터득하는 것이며, 풍성한 가을을 거둬들인 농부의 더 큰 꿈은 더 풍성한 수확을 위해 가을로 가는 길에 비지땀을 쏟는 것이다.
정치가 역시 마찬가지다. 잠시 찾아온 승리에 만취돼 겸손지덕을 내팽게치고 독선적 권력을 휘두른다면 그 생명은 오래 갈수 없다. 패자 역시 절망의 늪에 빠져 지낸다면 결론은 패가망신이다. 권불십년이요, 화무십일홍이 아니던가.
구미지방 선거전에 나섰던 인사는 시의원 60명, 도의원 14명, 시장 5명 등 76명이었다. 이들은 한기가 애간장을 파고드는 겨울 초입부터 무더위가 온몸을 가위눌러댄 초여름까지 많게는 8개월, 적게는 3개월 동안 그 끝을 알 수 없는 표심을 향해 몸부림을 쳤다.
하지만 일등만이 살아 남는 냉혹한 정치 현실 속에서 승리의 월계관을 쓴 이는 30명이었다. 나머지 46명은 분루를 삼키면서 정치 광장으로부터 등을 돌려야 했다.
승자보다 패자가 많은 구미 정치가 풀어야 할 당장의 과제는 화합이다. 때문에 찢어지고 깨진 갈등과 반목의 골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승자의 살신성인적 가치관 실현이 절실하다.
전임 대통령을 궁지에 몰아붙이거나 자신과 이해 관계를 달리하는 상대 계파를 적대시했던 MB의 소아적 정치관으로는 화합은 있을 수 없다. 치열한 지명경선 과정에서 운명을 건 싸움을 했지만 힐러리 클린턴을 국무장관으로 등용했던 버락 오바마의 대아적 정치관이 훗날 어떤 평가를 받고 있는지를 깊이 짚어볼 필요가 있다.
삶의 종점은 평범한 일상이다. 세상과의 고별을 앞둔 김대중 전 대통령을 찾아 화해를 한 김영삼 전 대통령, 생사의 고비를 넘나드는 허주를 찾아 용서를 구했던 이회창 전 총재의 족적은 우리들에게 어떤 가르침을 주고 있는가.
갈등과 반목으로 불거진 구미지역 사회를 화합이라는 광장의 세계로 이끌어가기 위해서는 그만큼 승자의 대아적 가치관과 함께 이를 실천하려는 실천적 의지가 절실하다. 패자 역시 패인을 자신이 아닌 상대나 주변으로부터 주워담는 소아적 기치관을 극복해야 한다.
저주와 원망은 자아를 폐쇄시키면서 세상으로부터 자신을 소외시키기 때문이다.
향후 4년 구미 정치는 요동을 칠 것으로 전망된다. 20대 총선이 21개월 앞으로 다가왔다는 시기성이 그렇고, 3선 연임 제한 규정의 임기에 들어선 구미 출신 김관용 도지사와 남유진 시장의 정치 현실이 그렇다.
지방 선거 기간 동안 갈등과 반목으로 점철된 구미 정치를 화합으로 꾸며내는 작업의 주인공은 김관용 지사와 남유진 시장일 수 밖에 없다. 절박한 구미의 시대적 상황을 미래 지향적으로 극복했을 때 남유진 시장에게는 도지사로 가는 길이 열릴 것이고, 김관용 지사 역시 더 큰 세계로 나아갈 수 있는 동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지방 선거 종료와 함께 갑에서 을로 처지가 바뀐 김태환, 심학봉 국회의원 역시 지역 화합의 선봉에 설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특히 20대 총선을 의식해 7대 구미시의회 전반기 의장단 구성에 과도하게 개입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된다. 지방선거로 엉클어진 민심을 더 엉클어뜨리는 반시대적인 정치력을 민심이 간과하지 않을 것이다.
구미는 지금, 박정희 대통령 이래 가장 좋은 우호적 환경 속에 서 있다. 구미출신 박근혜 대통령, 광역단체장 중 전국 유일의 3선인 힘있는 김관용 도지사, 광역단체장이라는 더 큰 길의 진입부에 서 있는 3선의 남유진 시장, 3선의 김태환 국회의원, 지식산업계에 풍부한 인적자원을 확보해 놓고 있는 심학봉 국회의원이라는 인적 네트워크는 구미를 더큰 구미로 나아갈 수 있게 하는 추진동력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구미라는 대 함대가 추진동력을 발휘 할 수 있도로 이들 인사들의 노력은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하다. 스프링 클러에 반목과 갈등이라는 쇠사슬이 엉킬 경우 함대는 좌초의 위기에 놓이기 때문이다. <김경홍 기자>
이제 구미도 좀 먹고삽시다
06/11 22:23 삭제
좋은 말쌈!!!
06/10 18:06 삭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