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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수필 44>게으름과 나태함을 찬양(?)

온라인 뉴스부 기자 / gminews@hanmail.net입력 : 2014년 07월 15일
김영민(한국YMCA전국연맹 협력사무처장)
ⓒ 경북문화신문

 

 

 

한 여름의 열기는 책 속으로 몸을 숨기게 만듭니다. 게을러지고, 하품과, 흐느적임이 일상입니다. 이런 나태함이 잘 어울리는 계절입니다. 그러면서 ‘매일 움직이고 인지하며, 사고하는 신체적 정신적인 움직임은 왜, 어떻게 일어나야하는지’를 멍한 눈으로 생각합니다.

 

사회복지를 공부하는 사람은 반드시 알아야 할, 한 학기의 강좌에서 내내 다루어 왔던 문제입니다. 행동은 습관, 무의식, 대조라는 자극에 따라 일어나고 그 자극을 만들어 내는 요소를 숱하게 많은 이론과 학자들의 연구는 가르쳐주고 있습니다.

 

정신분석, 무의식적 결정론의 프로이드(리비도), 안나프로이드(방어기재), 에릭슨(성격발달단계), 아들러(경험의 주관적 의식), 융(무의식-MBTI)의 정신역동이론에서부터 시작해서,

조작 혹은 학습에 초점을 둔 파블로프(조건화), 스키너(행동의 경험적 분석-강화와 처벌), 반두라(사회학습이론-모방, 인지)와 유기체가 환경에 생물학적으로 적응하는 모습, 과정을 밝히려 한 인지이론, 실존주의 철학에 기반을 두고 도덕적 관점에서 출발한 피아제, 콜버그의 행동주의이론 나아가 인간이 세계에 대한 지각으로 행동이 결정한다는 로저스, 매슬로우의 인간특질은 창조성, 욕구론 등의 인본주의이론 등 대충 이름만 나열해도 한 서고를 넘기는 분량의 이론이, 학설이 난무합니다.

 

모두가 사람이 행동하는 이유와 그 행동이 보여주어야 할 방식에 대한 내용을 설명합니다.

그런데 이런 치열한 학문적인 연구와 노력의 결실에 찬물을 끼얹는 황당무계가 정신을 뻔적 들게 만듭니다. 즉 자극에 의한 인간의 행동이 인간 발달과 사회를 구성한 것이라기보다는 아무런 조작적인 행동이 없이 나른 한 상태, 게으른 상태, 멍하니 앉아있는 상태가 오히려 이 세상을 바꾸는 위대함의 창고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앤드류 스마트가 쓴‘ 생각을 멈추면 깨어나는 뇌의 배신’(2014, 윤태경 역, 미디어 윌)이라는 제목의 책으로 그 사례를 증명해 보입니다.

 

수학자이며 철학자인 데카르트는 늦잠을 자다가 침대에서 빈둥거리며 천장에 붙어있는 파리를 보고 X축, Y축을 발견한 것, 아이작 뉴턴 경이 만유인력을 발견한 것은 바람소리를 듣기 위해 정원에서 넋 놓고 사과나무를 쳐다보다 발견한 것이며 릴케의 ‘두이노 비가’는 거센 바람소리가 들리는 성곽을 걷다가 쓴 것, 다시 말해서 과학적 진보, 예술가의 위대함은 고된 노동의 결과가 아니고 갑자기 번뜩이는 통찰 즉 ‘아하 모멘트’의 결과라고요

 

그는 이런 사실이 가장 발달한 뇌 과학을 통해서 증명된 것이라는 주장입니다. 2001년 세인트루이스 워싱턴 대학교 신경학자 마커스 라이클이 발견한 휴지상태 네트워크(Resting-state Network) 혹은 디폴트 모드 네트워크(DMN, Default Mode Network)라는 신경망(두뇌부위)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아무 일을 하지 않을 때 활성화한다는 것을 MRI를 통해 얻었습니다.

 

이 DMN을 구성하는 두뇌부위는 내측 전전두엽 피질, 전방대상피질, 쐐기앞소엽, 해마 측면두정엽 피질이라는 두뇌부위가 두뇌의 허브역할을 감당하고 있으며 이는 일정표 작성과 같은 업무에 몰두하고 있을 때, 즉 무자극 사고에 빠져있을 때 두뇌가 더 조밀하게 조작된다는 사실까지 도요.

 

이는 버트란트 러셀이 ‘게으름에 대한 찬양’, 베로니코 비엔의 ‘아무것도 하지 않을 자유’ 톰 호치킨슨의 ‘언제나 일요일처럼: 떳떳하게 게으름을 즐기는 법’이라는 책들을 베스트셀러로 만든 근거를 과학적으로 증명(?)하게 만들었습니다.

 

2012년 심리학자 메리 헬런 이모르디노-양(Mary Helen Immordino-Yang)이 쓴 논문 ‘휴식은 무의미한 시간이 아니다, 인간개발과 교육에 대한 두뇌 디폴트모드의 시사점’에서 보는 것처럼 ‘어른이나 어린이 가릴 것 없이 몽상과 같은 한가로운 상태는 사회적 기술 개발의 필수’라고요, 무한히 바쁘게 지내는 오늘 우리의 삶 전체에 대한 방향전환의 표시라고 할 수 밖에 없습니다.

 

아무 일도 하지 않는 채 멍하니 게으름을 피우는 것,

이는 결코 반드시 없어져야할 악덕이 아니라 바쁘다는 말 이외에 다른 인사가 없는 현대인에게는 새로운 사회와 새로운 생활을 만드는 참 미덕임을 기업가, 정치가, 교사, 그리고 부모는 알아야 할 것입니다

 

이 여름 나무아래서 권할 수 있는 책입니다. 일독을 강권합니다(2014.7.15).

 

 

 

 

 

 

 

 

 

 

 

 



온라인 뉴스부 기자 / gminews@hanmail.net입력 : 2014년 07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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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댓글
감사합니다. 수정하겠습니다.
첫번째 사진은 103동이 아니고 104동 입니다.
낙동강 취수원 문제로 어설프게 덤볐다가 명분도 실리도 놓치고, 어설프게 정치꾼 행세하다가 되지도 않는 안전문제를 핑계로 이승환 공연 취소해서 전국민 비웃음꺼리 만들고 진짜 안전 위험 인물 전한길은 집회 허가하고 제대로 된 기획력 없이 매번 어설픈 낭만 타령 문화행사만 일삼는 현 시장 못마땅해 민주당 찍으려고 해도 시장 재직 기간 아무런 행정력도 발견하지 못한 장세용씨를 다시 내세우다니... 구미에 그리도 인물이 없는가?
구미대 항공헬기정비학부 전체 학생들의 단합된 모습들이 너무 보기 좋아요. 요즘은 개인적인 성향들이 많다보니 함께하는 모습 넘 보기 좋고 흐믓합니다.
민원인들 중에서도 악의적으로 이용하여 누구는 유료로 이용하고 누구는 무료로 주차하는 일이 생기기 때문에 형편성에 문제가 생기기에 저렇게 현수막을 걸어 놓은 듯. 관리자의 입장과 이용자의 입장 둘다 본다면 그 누구의 잘못이 아니다 다만, 이해 하려는 마음이 문제라고 느껴짐.
역시 정론직필!!
예방법없음
따뜻한 기사 잘 보았습니다. 주변에서 볼수 있지만 관심을 주는 분들은 많지 않습니다. 후원해 주신 에스엠디에스피 대표님과 선행을 알려주시는 경북문화신문과 김예은 학생 기자님께 머리숙여 감사드립니다.
단체장이 불법?
충돌 우려로 이승환콘서트를 금지했던 구미시장은 왜 이번엔 잠잠하지요? 정치적 선동금지 서약을 받았나요? 이건 이승환콘서트 보다 더 큰 충돌 우려가 되는 이벤트인 것 같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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