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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북문화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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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
소림(小琳) 조석진(趙錫晉)의『소나무』란 그림이다. 그는 조선 후기의 도화서의 화원(畵員)이었고, 영춘군수(永春郡守)를 지냈다. 신무기제조법 연수차 중국 천진(天津)에 가서, 1년 동안 머물며 신문물을 접했다. 고종 등극 40주년 기념으로, 고종황제의 어진과 황태자의 어진을 안중식(安中植)과 함께 제작했다. 1911년 경성서화미술회를 조직하고, 서화미술전을 개최해 산수화와 인물화를 출품했다.
1918년 최초의 미술단체인 서화협회를 조직하여, 안중식에 이어 제2대 회장을 맡기도 했고, 산수 · 인물 · 화훼 등 각 분야에 재능을 보이며 많은 작품을 남겼다. 이 그림은 노송(老松)을 주축으로 그린 것이다. 화면에는 중국 당(唐)나라의 예술가 왕유(王維)가 한(漢) 나라의 왕충(王充)의 고사에 따른 일화를 시(詩)로 지은 시구(詩句)두 줄이 온전하게 적혀 있다. 휘어진 소나무의 가지와 그 아래 서재의 선비 모습은 다소 쓸쓸해 보인다. 세상명리에서 벗어난 한적함은 보는 이의 마음을 안온하게 해주는 그림이다.
왕유는 시(詩) 짓고 그림 그리는 데 재주가 탁월했던 귀족 문인이다. 호화로운 별장을 장안근교에 지어놓고 세월 좋게 살았던 인물이다. 어느 봄날 그가 벗을 찾아갔는데 만나지 못했다. 그 벗의 뜰에 소나무가 있었던 모양이다. 그는 이때의 정황을 시로 읊었는데 조석진은 이 그림에 제시(題詩)로 적었다.
▶조석진(趙錫晉)의『소나무』에 제시(題詩)를 씀
閉門著書數歲月, 種松皆作老龍鱗. 小琳寫. 폐문저서를 여러 세월 하노라니, 심어 놓은 소나무에 모두 늙은 용의 비늘이 났구나. 소림(小琳) 조석진(趙錫晉)이 그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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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림 조석진의『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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