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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수필 68>엥겔계수, 엔젤계수, 사랑 동행지수

온라인 뉴스부 기자 / gminews@hanmail.net입력 : 2014년 11월 27일
김영민(구미대학교)
ⓒ 경북문화신문

 

 

 

1957년 독일의 경제학자 엥겔은 ‘저소득 계층의 가계지출 비용 중 식품구입비의 비중’을 수치화하여 계수로 발표함으로 한 나라의 경제정도에 따른 선진국 인지 아닌지를 가리는 중요한 기준을 세웠습니다. 또 전 국민의 교육관심을 알아보는 말로, 발음은 비슷하지만 뜻은 ‘가계의 소비지출에서 자녀의 보육과 교육을 위해 지출하는 비용이 차지하는 비중’을 나타내는 엔젤계수라는 잣대도 있습니다.

사람의 이름을 붙인 엥겔이던, 천사라는 뜻을 가진 엔젤이던 식품비나 교육비는 현대인의 생존에서는 반드시 있어야할 필수적인 사안이면서 이 수치가 높아질수록 우리가 사는 삶의 질이니, 인간다움이라는 것과는 점점 멀어질 수밖에 없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지난 10월 13일 농협경제연구소는 최근 10년(2003~2013년)간 우리나라의 엥겔계수 추이를 발표했습니다. 주요내용으로 2013년 국내 도시가구의 월 평균 소득은 416만원(2003년 263만원)으로 58.2%가 소비 지출액은 251만원으로(2003년 176만원) 42.7% 각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엥겔계수는 15%에서 14%로 1%포인트 하락했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소득수준이 높아지니 엥겔계수가 낮아지는 것이지요.

 

그런데 우리가 흥미를 가질 수 있는 통계가 있으니 지난 2013년 기준 소득하위 20%(소득 1분위)의 엥겔계수는 20.7%로 지난 2003년과 비교해 변화가 없었으나 소득상위 20%(소득 5분위)의 엥겔계수는 2003년 12.6%에서 2013년 11.5%로 1.1% 하락하여 저소득층의 '먹고 사는' 수준은 변화가 없었지만 중간소득 이상의 식료품비 비중이 낮아지면서 소득 계층 간 격차는 더 확대된 모습을 구체적으로 읽을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도 2013년 식료품 물가가 올라 저소득층의 엥겔지수가 8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고 통계청 가계 동향 조사는 소득 하위 20%의 소비지출은 월평균 125만4천500원으로 그 전해보다 2.9% 늘어난 반면, 식료품, 음료에 들어간 비용은 26만700원으로 3.4%가 늘어나 엥겔지수는 20.8%로, 2004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이와는 달리 엔젤계수(angel coefficient)는 지난 6월 현대경제연구소가 발표한 바에 따르면 우리나라가구의 절반이 엔젤가구(보육, 교육자녀를 둔 가구)이고, 엔젤계수는 2013년 17.7%를 나타냄으로 자녀의 교육과 보육비 지출 부담이 기초생활비에 해당하는 식료품비 지출 부담보다 높은 것을 보여줍니다. 즉 엔젤가구에 있어서는 생존비용보다 교육비용이 더 덜어가는 우리나라를 모르는 외국인에게는 참 이해하기 힘든 수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특히 30-40대, 고학력, 여성가구, 맞벌이가구 및 양부모가구에서 정규교육보다 사교육비의 비중이 크고, 정부 정책의 효과 측면에서 교육·보육비에 대한 직접 지원 정책의 실효성은 있지만, 사교육비 규제 효과는 아직 미미하다고 나와 있습니다.

 

다시 말해서 우리나라 사람은 자녀교육과 먹고사는 일에서는 아직도 선진국과는 거리가 먼 형태일 수가 있다는 뜻이 되겠지요.

 

그렇다면 우리의 사랑 동행지수(억지로 만든 말입니다, 경기 동행지수 CCI, 라는 말이 있어 현재의 경기상태나 동향을 파악하는 경기종합지수의 하나로 경기의 상승, 하강을 나타내는 말에서 경기가 아닌 사랑으로 개명했습니다)는 어느 정도인지 궁금합니다.

 

물론 새로 만든 말이니 구체적인 통계나, 내용은 잘 없겠지요만 매년 겨울이면 사랑의 온도탑이니, 구세군의 사랑의 냄비, 그리고 수많은 단체, 사람들의 자원, 기부 행위로 구체적인 액수를 정확하게 알아내는 것은 쉽지 않겠지요(정말 많은 사람들이 아무도 모르게 사랑의 손길을 나누고 있으니 구체적으로 수치를 알아낸다는 것 자체가 어려운 일일지 모릅니다.).

 

지난 2011년 처음 사회조사에서 우리 사회의 기부 행태에 대한 조사결과가 나왔는데 전국 13세 이상 3만 8,000명의 36.4%가 지난 1년 간 현금이나 물품 등 기부 경험이 있다고 답하여 우리 국민 1/3 이상은 기부에 참여했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도시거주자(37.4%)가 농어촌거주자(31.8%)보다, 남성(38.7%)이 여성(34.2%)보다 많았고 기부한 사람들의 평균 기부액은 16만 7,000원이라고요.

반면에 2002년 아름다운 재단이 성인 1,02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기부조사에는 평균 51,175원으로 나오고, 2002년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발표에 의하면 1인 2,800여원이라는 수치로 보아 대표적인 모금활동인 사랑의 열매의 모금에 전 국민 평균은 5,000원을 미치지 못한다는 결과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물론 이 수치는 일반적이지도 않고, 그렇다고 모두를 포괄하지도 않지만 한 구석 우리의 이웃사람에 대한 손 내밀기의 모습을 짐작하게 해 주는 단편이 아닌가 합니다.

엥겔계수가 먹고살기 위한 생존계수이고, 엔젤계수란 그 생존을 근본적으로 가능하게 할 교육 생존지수라면 우리가 행복하게 더불어 살 동행지수는 인간다움을 말해주는 가장 정확한 척도이고 또 이 지수야 말로 선진국이라 말하는 데 조금도 부끄러움이 없는 것이라 생각됩니다.

 

차가운 바람이 옷 틈을 스며듭니다. 그만큼 우리의 사랑나누기 동행지수를 한껏 높여야 할 시기입니다. 종이를 줍고 계시는 어르신 옆으로가서 손수레를 같이 미는 일로부터 시작해서 사랑의 열매를 보고 지나치지 않는 것, 구세군의 사랑의 냄비를 보고 작은 정성이라는 내미는 것이 생활화 되는 사랑나누기 동행지수의 참 모습이리라 믿습니다. (2014.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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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에 문외한이지만, 선생님의 그림에서 여름의 역동성이 느껴집니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몰랐던 것 배우게 되네요. 멋진 조상의 유산 배우고 갑니다.^^
라면 먹으러 축제에 가야겠군요. 타지 방문객 통계도 한 명 더 올리고. ^^
벚꽃처럼 화려하지 않아도, 장미처럼 유명하지 않아도, 낮은 곳에서 저마다 작은 결실 피워내는 식물들의 위대함을 느낍니다. 냉이꽃처럼...
선산봉황시장의 2층은 현재 어떻게 되었을까요? 좋은 결과를 지속적으로 내고 있을까요? 궁금합니다.
음악으로 보자면 어설픈 공연자 2백만원씩 5명 보다는 유명한 1명이 공연의 질을 더 높일 수 있죠. 그런데 스티븐 해링턴? 누가 아시나요? 그냥 행사 추진자가 좋아하는 사람 아닌가? 지역 예술가들을 우대하되 기준을 객관화해서 정치인이나 지방권력자 친분으로만 하지 말고요.
지역의 예술가들이 함께하고 성장할 수 있는 정책 집행이 아쉽군요. 음악이건 미술이건... 너무 외국 유명인에게 기대는 것은 좀... ㅠ.
건강하셔서 좋은 글 많이 주시기 바랍니다.
5억원. 가본 사람이 5만명이면 인당 1만원. 그 만큼의 가치를 주나요? 구미 연간 예산 2조원. 구미시민 40만명. 시민 1명당 5백만원. 난 왜 구미시의 공공서비스를 연간 10만원도 못받는 느낌이지?
금오산 정상 케이블카 설치가 추진되곤 했나보군요. 산은 '걸어 올라갈 수 있는 자' 들에게 문을 열어주게 두면 좋겠군요. 저는 딱 한번 ^^. 전국에 우후죽순처럼 지자체 케이블카 사업이 추진됐는데... 돈 버는 곳은 '여수 해상케이블카', '남산 케이블카' , '설악산 케이블카' 정도라고 하는군요. 나머지는 모두 극심한 적자라고... 좀 지난 기사기는 하지만... 혹 금오산에 케이블카 눈독들인 정치인 계시다면 조심하시는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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