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 사설

생활수필 70>개 이야기

김영민 기자 / gminews@hanmail.net입력 : 2014년 12월 09일
김영민(사회복지법인 다함 대표이사)
ⓒ 경북문화신문

 

 

어찌 이리도 다르게 들릴까요. 멍멍, 컹컹, 껑껑, 왈왈, bowwow, arf, bark () bai, abbaio, bu, (이태리) 라며 개가 짓고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 뜻은 어이 이리도 비슷할까요. ‘아무렇게나 되는대로 지껄이는 당치않은 말을 욕하여 이르는 말(개소리. 우리말사전), nonsense, stupid,(영어 개소리를 표현하는 말: 의미 없는 어리석은), Tout ce qu'il dit n'a pas de sens(프랑스: 그 녀석이 하는 소리는 다 개소리다 -헛소리)등 의미 없고 당치않게 어리석은 지껄임이라 합니다. 그런데 이런 짐승의 소리를, 이 짐승을 스스로 자처하거나 너희들은 이 짐승과 마찬가지다라는 말이 떠돕니다.

 

최근 언론에 떠도는 개 이야기입니다.

대통령께 누()가 되지 않기 위해 일부러 사냥개가 됐다. 토사구팽의 사냥개가 돼 스스로 숨어 지내는 사람이다. 그런데 이제는 진돗개가 돼야겠다”(중앙일보 2014.12.02)

신사동에 위치한 모 주점의 출입문을 촬영한 사진 한 장이 게시됐다. 사진에는 "출입금지. 개와 고양이 그리고 신현대 APT(아파트) 주민"이라는 문구가 적혀있었다.’(머니투데이 뉴스 2014.12.05)

'개는 의료보험도 안 돼 병원비가 사람 치료비보다 많이 나온다. 아프고 병들면 버려지는 유기견이 사회 문제가 될 정도다. 오죽하면 '기생충 박사' 서민 교수는 부자들만 개를 키우게 해야 한다는 진담 같은 농담을 했을까 싶다'(오마이뉴스. '부자들만 개 키워야 한다'는 농담, 오죽했으면...[서평] 인간 세계에 들어온 동물들의 삶, <탐욕의 울타리> 2014.12.04)

 

또 다른 개 이야기로 소설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바바라 오코너)은 아빠도 사라지고, 당장 방조차 빼야하는 처지에 있는 열한 살 소녀가 세상에서 가장 재기발랄한 집구하기 프로젝트개를 훔친 후 전단지를 발견하고 그 개를 데려다 주면서 사례비를 받아 그 돈으로 다시 행복해 질 수 있다는 식의 <완벽한 계획>을 세우는, 그래서 가족이란 무엇이며 시련이 닥칠 때 가장 중요하게 붙잡아야 하는 것은 무엇인지 생각하게 하는 작품입니다. 역시 여기에서 나오는 개 또한 개 값은 금값이라는 지금의 모습을 잘 보여줍니다.

 

아마 2014년은 개 이야기로 마칠 것 같습니다.

스스로가 자신을 개로 비유하여 충직한 사냥개가 되겠다는 사람으로부터 시작해서 사람을 사람으로 보지 않는 아파트 주민을 향해서 개들이라고 소리치는 모습, 개는 너무 비싸고 이를 기르는 것은 부자들만이 할 수 있는 세상이 되었다는 서평까지 요즈음 우리들의 눈에 보이는 개의 모습은 별나기 까지 합니다.

 

예로부터 개에 대한 우리의 모습은 충직함의 상징이고 튼실한 종 이였으면서도 가장 값싼 육류를 제공하는 동네잔치상의 주 메뉴였습니다.

그런데 언제부터인지 사랑받는 가족의 하나이고 귀하게 대접을 받는 식구중의 하나이며 개고기를 먹는 것은 야만인이 하는 일이거나 그리 자랑스럽지 못한 음식문화로 여겨지게 되었습니다. 따라서 마당 한 귀퉁이에서 안방으로, 전담 병원, 의사, 미용시설, 각종 물품판매상점이 생겨 최소한 여유 있는 사람들의 새로운 가치로 개라는 품격 자체가 달라졌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를 비유해서 하는 말은 조금도 바뀌지 않았다는 생각입니다.

자신을 개로 비유한 사람은 인간의 사고를 포기하고 먹이를 주는 주인의 말이면 사람을 죽일 수도 있고 국정도, 국민도 농간할 수 있다는 소리로 들리고 사람을 죽게 만드는 아파트 단지의 사람은 개나 고양이처럼 인간이기를 포기한 짐승이라는 말로 해석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면서도 차 따르는 사람을 팽주라고 해. 팽이 세속에 잘 알려지기를 토사구팽의 팽인데, 끓인다의 팽, 차를 끓이는 사람을 팽주라고 해’(채널 A. 2014.12.02)한 사람은 토사구팽 당한 개의 모습처럼 한스러움을 표현한 듯하고, 동물농장에 나오는 모습들은 한집안의 어린아이가 차지해야 할 몫을 개들이 당연하게 차지하는 듯 한 모습이면서 한 주인을 위해서는 전 국민이 싫어하는 일들을 목숨을 걸고하겠다는 말에 마땅히 사람이 있어야 할 자리, 또는 해야하는 말은 어떠해야하는지 알 수가 없게 만듭니다.

 

개와 싸우다가 이기면 개보다 더한 X', 지면 개보다 못한 X' 비기면 개 같은 X'이라는 우스개가 자꾸만 생각나는 아침입니다.

 



김영민 기자 / gminews@hanmail.net입력 : 2014년 12월 09일
- Copyrights ⓒ경북문화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스토리네이버블로그
이름 비밀번호
자동등록방지
개인정보 유출, 권리침해, 욕설 및 특정지역 정치적 견해를 비하하는 내용을 게시할 경우 이용약관 및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가장 많이 본 뉴스
6.3 지방선거 구미시장·도의원·시의원 선거구별 후보자 득표순위..
6.3 구미 지방선거 최종 투표율 53.74%...지난 지선 대비 10.94%p 상승..
김장호 구미시장 당선 ˝시민 모두의 승리˝..
`경북 K-푸드, 세계를 맛들이다` 2026 경북농식품대전 4일 개막..
구미시, 투표소 100곳 최종 점검...3일 오전 6시부터 투표 시작..
구미로컬푸드직매장, 개장 3주년 풍성한 감사·할인행사 열려..
국립금오공대 갤러리, 변금조 작가 초대전..
구미 해평면 낙산리 고분군 야행, 19~21일까지 열려..
안재민 상주시장 당선...‘사람이 모이고, 경제가 살아나는 상주’..
기고]신분증 준비해 주세요!..
최신댓글
감사합니다. 수정하겠습니다.
첫번째 사진은 103동이 아니고 104동 입니다.
낙동강 취수원 문제로 어설프게 덤볐다가 명분도 실리도 놓치고, 어설프게 정치꾼 행세하다가 되지도 않는 안전문제를 핑계로 이승환 공연 취소해서 전국민 비웃음꺼리 만들고 진짜 안전 위험 인물 전한길은 집회 허가하고 제대로 된 기획력 없이 매번 어설픈 낭만 타령 문화행사만 일삼는 현 시장 못마땅해 민주당 찍으려고 해도 시장 재직 기간 아무런 행정력도 발견하지 못한 장세용씨를 다시 내세우다니... 구미에 그리도 인물이 없는가?
구미대 항공헬기정비학부 전체 학생들의 단합된 모습들이 너무 보기 좋아요. 요즘은 개인적인 성향들이 많다보니 함께하는 모습 넘 보기 좋고 흐믓합니다.
민원인들 중에서도 악의적으로 이용하여 누구는 유료로 이용하고 누구는 무료로 주차하는 일이 생기기 때문에 형편성에 문제가 생기기에 저렇게 현수막을 걸어 놓은 듯. 관리자의 입장과 이용자의 입장 둘다 본다면 그 누구의 잘못이 아니다 다만, 이해 하려는 마음이 문제라고 느껴짐.
역시 정론직필!!
예방법없음
따뜻한 기사 잘 보았습니다. 주변에서 볼수 있지만 관심을 주는 분들은 많지 않습니다. 후원해 주신 에스엠디에스피 대표님과 선행을 알려주시는 경북문화신문과 김예은 학생 기자님께 머리숙여 감사드립니다.
단체장이 불법?
충돌 우려로 이승환콘서트를 금지했던 구미시장은 왜 이번엔 잠잠하지요? 정치적 선동금지 서약을 받았나요? 이건 이승환콘서트 보다 더 큰 충돌 우려가 되는 이벤트인 것 같군요.
오피니언
"신분증 준비해 주세요~.""마스크 좀 내려 .. 
새옹지마(塞翁之馬) : 변방의 늙은이의 말.塞.. 
쇼펜하우어는 지식을 체화시키는 것에 대해 이런.. 
"호국영웅들이 지켜낸 대한민국, 우리가 이어가.. 
여론의 광장
경북도, ‘APEC 2025 열차’ 대구와 함께 달린다..  
˝구미 전통시장에서 장보고 14만원 환급받으세요˝..  
구미도시공사, 체육본부장 공개모집..  
sns 뉴스
제호 : 경북문화신문 / 주소: 경북 구미시 지산1길 54(지산동 594-2) 2층 / 대표전화 : 054-456-0018 / 팩스 : 054-456-9550
등록번호 : 경북,다01325 / 등록일 : 2006년 6월 30일 / 발행·편집인 : 안정분 / 청소년보호책임자 : 안정분 / mail : gminews@daum.net
경북문화신문 모든 콘텐츠(기사, 사진, 영상)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경북문화신문 All Rights Reserved.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요강을 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