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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의 서화평론<121> 정약용(丁若鏞)이『하피첩(霞帔帖)』에 아들에게 시구(詩句)를 쓰다

이택용 기자 / gminews@hanmail.net입력 : 2014년 12월 09일
독립큐레이터 이택용
ⓒ 경북문화신문

 

해설

다산(茶山) 정약용(丁若鏞)하피첩(霞帔帖)에 아들에게 쓴 시구(詩句)이다. 그는 조선 후기의 실학자로 이익(李瀷)의 학문과 사상을 계승하여 조선 후기 실학을 집대성했다. 이용후생(利用厚生)을 주장하면서 주자 성리학의 공리공담을 배격하고 봉건제도의 각종 폐해를 개혁하려는 진보적인 사회개혁안을 제시했다. 하피(霞帔)란 붉은 빛이 바래 저녁노을 빛이 되어버린 치마를 말한다. 본 첩()의 서문(序文)에 적혀있듯이 그가 전라도 강진(康津)에 유배되었을 때 아내 홍씨부인이 바래고 해진 치맛감 여러 폭을 부쳐오자, 두 아들에게 교훈이 될 만한 구절을 직접 짓고 써준 것이다. 시기는 1810(순조 10) 7월과 9월로 그의 나이 49세 때였다. 이 서첩의 수량은 원래 4첩이었으나 현재 3첩만 알려져 있다. 3첩은 그 하나가 결락(缺落)된 셈인데, 각 첩 표지에하피첩이란 제목은 좀 남아 있으나, 그 아래의 첩 순서는 탈락되어 몇 번째 첩이 없는지를 알 수 있다.

3첩은 그 중 두 첩에 각각 18107월과 18109월의 서문이 있어 유배시절인 1810년 기년작(記年作)이란 점에 의미가 있다. 또 원래의 4첩 모두가 전하지는 않지만 현재의 3첩 중에는 '두 아들에게 경계하는 구절을 지어 써주다' 라는 서문이 있어 그가 직접 짓고 쓴 것임을 알 수 있다. 또 강진 유배 이후 그의 전형적인 행초서풍을 보여주며, 특히 3번째 첩에 실린 전서(篆書)와 예서(隸書)는 다른 서첩에서 좀처럼 볼 수 없다.

정약용이하피첩(霞帔帖)에 아들에게 시구(詩句)를 씀

病妻寄敝裙, 千里托心素, 歲久紅己褪, 悵然念衰暮, 裁成小書帖, 聊寫戒子句, 庶幾念二親, 終身鐫肺腑. 몸져누운 아내가 헤진 치마를 보내왔네, 천리의 먼 곳에서 본마음을 담았구려. 오랜 세월에 붉은빛 이미 바랬으니, 늘그막에 서러운 생각만 일어나네. 재단하여 작은 서첩을 만들어서는, 아들 경계해주는 글귀나 써보았네. 바라노니 어버이 마음 제대로 헤아려서, 평생토록 가슴속에 새겨 두어라.

 

  ▶다산 정약용의하피첩(霞帔帖)

 

 

 

 

 

 

 

 

 

 

 

 

 

 



이택용 기자 / gminews@hanmail.net입력 : 2014년 12월 0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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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만큼 보인다고 몰랐던 것 배우게 되네요. 멋진 조상의 유산 배우고 갑니다.^^
라면 먹으러 축제에 가야겠군요. 타지 방문객 통계도 한 명 더 올리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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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산봉황시장의 2층은 현재 어떻게 되었을까요? 좋은 결과를 지속적으로 내고 있을까요? 궁금합니다.
음악으로 보자면 어설픈 공연자 2백만원씩 5명 보다는 유명한 1명이 공연의 질을 더 높일 수 있죠. 그런데 스티븐 해링턴? 누가 아시나요? 그냥 행사 추진자가 좋아하는 사람 아닌가? 지역 예술가들을 우대하되 기준을 객관화해서 정치인이나 지방권력자 친분으로만 하지 말고요.
지역의 예술가들이 함께하고 성장할 수 있는 정책 집행이 아쉽군요. 음악이건 미술이건... 너무 외국 유명인에게 기대는 것은 좀... ㅠ.
건강하셔서 좋은 글 많이 주시기 바랍니다.
5억원. 가본 사람이 5만명이면 인당 1만원. 그 만큼의 가치를 주나요? 구미 연간 예산 2조원. 구미시민 40만명. 시민 1명당 5백만원. 난 왜 구미시의 공공서비스를 연간 10만원도 못받는 느낌이지?
금오산 정상 케이블카 설치가 추진되곤 했나보군요. 산은 '걸어 올라갈 수 있는 자' 들에게 문을 열어주게 두면 좋겠군요. 저는 딱 한번 ^^. 전국에 우후죽순처럼 지자체 케이블카 사업이 추진됐는데... 돈 버는 곳은 '여수 해상케이블카', '남산 케이블카' , '설악산 케이블카' 정도라고 하는군요. 나머지는 모두 극심한 적자라고... 좀 지난 기사기는 하지만... 혹 금오산에 케이블카 눈독들인 정치인 계시다면 조심하시는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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