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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수필 72>딸, 딸바보

김영민 기자 / gminews@hanmail.net입력 : 2014년 12월 16일
김영민(사회복지법인 다함 대표이사)
ⓒ 경북문화신문

이른 아침에 멀리 떨어져있는 딸의 아침 잠을 깨우며 물었습니다. 평생 해 오던 일과는 너무 다르고, 더구나 문제점 지적으로 살아온 삶에서 눈치를 보아야 하며, 사회복지시설이라는 이름으로 이 일에 같이하고 있는 사람의 너무나 많은 수가 부정과 비리, 나아가 국가를 좀 먹게하는 비정상의 온상으로 보이는 일을 맡는다는 것이 아무래도 너무 힘든 짐인 듯 하여 이제 남을 가르치는 선생으로써 딸의 의견을 듣고자 했던 것이지요.

그러면서 최근에 나타난 딸의 모습과 그 딸들이 지배하는 우리나라에 대해 생각했습니다.

 

다시는 나 같은 불행한 군인이 나타나지 말아야 함을 말한 대통령의 딸이 대통령이 된 이후 자신이 불행한 것이 아니라 숱한 불행한 사람을 만들고, 불행한 일이 끊어지지 않았으며

교육감에 출마한 사람의 딸은 먼 외국에서 아버지는 자격이 없는 사람이라 하여 결국 앞서가던 선거를 망쳐버리고 집안도, 지금까지 쌓아두었던 인기며 명망도, 국회의원의 경력, 명 변호사의 간판도 허사로 만들었고

한국의 열 손가락 안에 드는 대 재벌인 아버지가 기내 난동 을 부린 딸을 가진 죄로 다 자식 잘못 교육시킨 내 탓이라며 전국민 앞에 고개를 숙이게 만든었고

대통령이전부터 입방아에 오르내리던 목사의 다섯째 딸의 모습과 활약상이 언론에 오르내립니다. 대통령의 취임식에 입을 옷을 만들어주었느니 대통령이 입었던 옷을 입고 다녔다느니 가십의 수준을 넘는 의혹, 권력가들의 저들만의 잔치와 끼리 문화가 부러움을 넘어 염려스러움이 가득합니다.

 

딸을 사랑하는 마음이야 다를 사람이 누가 있겠습니까만 최근의 한 보도는 딸 바보 아빠의 막장 드라마를 보는 느낌입니다.

 

20141222일자 한겨레 21. 1041호는 정윤회씨 딸 대학 보내기에 국정이 개입한 꼴이라는 타이틀에 지난 4월 대정부 질문으로 정윤회씨 딸(승마 선수)에 대한 특혜와 청와대 인사 개입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그 당시만 해도 별로 주목을 받지 않았던 이 사건이 최근 측근비리니, 십상시니, 7인회니 하면서 곪을 데로 곪은 환부에 고름나오듯 연이어 터지는 썩은 냄세가 천지를 진동하고 있습니다.

 

기사에 의하면 <1210....... 안 의원은 간단히 말해 이 사건은 정윤회씨 딸 대학 보내기 프로젝트를 위해 비선 라인이 국정에 개입한 꼴”.........특기생으로 대학에 보내려면 국가대표가 되고 국제대회 금메달을 따는 게 유리한데, 정씨의 딸이 지난해 4월 국내대회 우승을 못하자 승마계 일부 인사를 찍어내기 위한 살생부 작업을 시도하다 문체부 공무원까지 교체되는 사태로 흘러왔다......정씨의 딸은 이후 국가대표가 됐고, 최근 이화여대 개교 이래 처음으로 승마 특기생으로 입학했다.>는 내용입니다.

 

그런가 하면 요즈음 TV는 파이터 추성훈과 그의 딸 사랑이가, 타블로와 딸 하나가 펼치는 딸 바보 아빠의 모습이 예능 프로그램의 한 아류를 형성하면서 어느 집에나 있을 법한 일들을 연애인이라는 포장과 각색, 작가들의 말 놀림을 넣어 특별한 모습으로 비추는 것이 종종 눈에 띄면서 자연스레 딸 바보라는 말이 자애스런 아버지 상으로 굳어지는 모습입니다.

 

사실 이 말은 일본어 バカ(おやばか/오야바카/바보 부모)가 국내에 들어오면서 어감과 의미가 묘하게 바뀐 표현 중 하나라는 주장이 있으며 최근 각종 언론 매체, 인터넷상에서 자신의 딸을 각별히 아끼고 사랑하는 아버지를 가리키는 신조어라고 합니다.

 

딸이 귀엽지 않은 아버지를 본 적이 있으신지요? 가끔 주례를 맡을 때면 언제나 신부아버지의 눈은 충혈되어 있거나 특히 신부 입장 후에 꼭 껴안는 모습은 딸 바보는 아비의 진정이라고 말을 증명해 줍니다.

 

그러나 아버지를 생각하기에는 너무나 국정에 무지한 모습(십상시라는 용어가 나오는 것 자체)이거나 전 국민에게 고개 숙이게 하고, 대학입학을 위해 국정을 농간하는 딸들의 모습이 딸 바보로서 아빠가 아니라 딸 때문에 괴로울 아빠를 너무나 많은 것이 2014년을 마치는 모습입니다.

2014.12.16

 

 

 

 

 



김영민 기자 / gminews@hanmail.net입력 : 2014년 12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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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댓글
감사합니다. 수정하겠습니다.
첫번째 사진은 103동이 아니고 104동 입니다.
낙동강 취수원 문제로 어설프게 덤볐다가 명분도 실리도 놓치고, 어설프게 정치꾼 행세하다가 되지도 않는 안전문제를 핑계로 이승환 공연 취소해서 전국민 비웃음꺼리 만들고 진짜 안전 위험 인물 전한길은 집회 허가하고 제대로 된 기획력 없이 매번 어설픈 낭만 타령 문화행사만 일삼는 현 시장 못마땅해 민주당 찍으려고 해도 시장 재직 기간 아무런 행정력도 발견하지 못한 장세용씨를 다시 내세우다니... 구미에 그리도 인물이 없는가?
구미대 항공헬기정비학부 전체 학생들의 단합된 모습들이 너무 보기 좋아요. 요즘은 개인적인 성향들이 많다보니 함께하는 모습 넘 보기 좋고 흐믓합니다.
민원인들 중에서도 악의적으로 이용하여 누구는 유료로 이용하고 누구는 무료로 주차하는 일이 생기기 때문에 형편성에 문제가 생기기에 저렇게 현수막을 걸어 놓은 듯. 관리자의 입장과 이용자의 입장 둘다 본다면 그 누구의 잘못이 아니다 다만, 이해 하려는 마음이 문제라고 느껴짐.
역시 정론직필!!
예방법없음
따뜻한 기사 잘 보았습니다. 주변에서 볼수 있지만 관심을 주는 분들은 많지 않습니다. 후원해 주신 에스엠디에스피 대표님과 선행을 알려주시는 경북문화신문과 김예은 학생 기자님께 머리숙여 감사드립니다.
단체장이 불법?
충돌 우려로 이승환콘서트를 금지했던 구미시장은 왜 이번엔 잠잠하지요? 정치적 선동금지 서약을 받았나요? 이건 이승환콘서트 보다 더 큰 충돌 우려가 되는 이벤트인 것 같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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