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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북문화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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년말이면 누구나 걸어 온 뒤안길을 뒤돌아보며 다사다난했던 일년을 회고하곤 한다.새해 벽두 우리는 떠오르는 햇살을 바라보며 어떤 다짐들을 했던가. 개인적으로는 가정의 평화와 안녕을, 사회적으로는 국태민안을 염원했을 것이다. 그리고 어느 덧 그 한해가 서산 너머 기울고 있다.
돌아보니, 올해는 그 어느 해 보다도 유난히 우리들의 마음을 아프게 한 시절이 아니었나 싶다.
2014년 4월 16일, 고등학교 수학여행단을 실은 세월호가 전남 진도 앞 바다에서 좌초되면서 무려 3백7명의 무고한 생명을 앗아간 대 참사는 인간들에 의한 인재가 태생시킨 사건이었다. 우리들 중 누가 이 대참사 앞에서 자유로울 수 있겠는가.
아직도, 그날 침몰하는 선박 속으로 사정없이 밀어닥치는 바닷물을 삼키면서 ‘살려달라’고 아버지와 어머니를 애타게 부르짖던 그 안타까운 모습들을 상상하면, 세모를 맞이하는 우리들의 마음이 한없는 비애에 잠긴다. 어른으로서 죄송하고 부끄러울 따름이다.
이 뿐이던가. 경기도 광주 야외공연장 붕괴사고에다 경주 리조트 참사며, 북극 해협에서 50여명 어부의 생명을 앗아간 원양어선의 침몰사고에 이르기까지, 잇따른 사건사고는 우리들의 안전불감증에서 비롯된 인재였다.
우리 모두, 저무는 서산의 노을을 품어안고 통절한 마음으로 깊이 자성해야 하질 않겠는가.
우리를 격앙케 하는 사건도 한두가지가 아니었다. 군납의 부정과 비리가 이 대명천지에 극성을 부리고 있다는 것은 실망스럽기 짝이 없는 일이다. 이 모두가 군의 기강 해이로부터 일어난 사건으로써 군의 사기진작 못지 않게 중대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일당백의 선군정치와 각종 첨단무기를 앞세우고 호시탐탐 우리의 자유와 평화를 겨냥하고 있는 휴전선 북쪽을 직시하면, 등줄기에 식은 땀이 흐를만큼 섬뜻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군의 자성이 그 어느 때보다도 절절하게 요구된다고 할 것이다.
우리를 슬프게 하는 일도 없지 않았다.
부도덕한 일부 전현직 관리들의 성추행 행위는 우리사회를 이끌어가는 도덕과 윤리의 한 단면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슬프기까지 한 일이었다. 권력과 지위를 앞세운 그들의 치외법권의 방탕한 행위는 국민으로부터 지탄을 받아야 마땅하다. 건전한 도덕과 윤리는 아름다운 사회와 국가를 지탱케 하는 생명수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지도자로서의 인격과 자격을 믿고 중요 국사를 위임했고,결정에 순종했다. 그러나 부도덕한 성추행 행위가 연일 지면을 도배질하면서 우리는 배신감과 함께 그들의 평소 사생활과 국가관에 대한 정신상태에 의문부호를 던지면서 얼마나 절절하게 가슴앓이를 했던가.
이제 우리는 경제적 측면에서 선진국 진입이라는 대명제를 목전에 두고 있지만 아직도 우리의 정신문명은 후진국 상태를 면치 못하고 있는 현실에 놓여 있다.도덕성 회복운동을 통한 정신문화의 승화와 함께 국론의 집약과 국론 통일은 우리에게 놓인 절박한 시대적 과제가 아닐 수 없다.
정치권에서는 권력장악과 당리당략을 뒤에 숨긴채 각종 선심정책을 쏟아내면서 우리들을 어리둥절케 하고 있다. 특히 재정상태를 고민하지 않은 가운데 여야가 경쟁적으로 쏟아내는 복지정책을 어느 국민이 마다하겠는가마는, 우민들은 적부(適否)를 가늠할 길이 없어 오히려 걱정스럽기만 하다.이것이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들의 자화상이던가.
이러한 현실 속에서 주요 국책 사업장과 크고작은 건설 사업장에서는 반대를 위한 반대가 끊이질 않고 있으니, 국가 발전과 미래의 행복을 어떻게 기대할 수 있느냐는 것이 우민의 생각이다. 군항 건설이나 국가동력의 원천인 전기공사가 님비현상에 의해 길을 잃는다면 나라의 장래가 과연 어디로 갈 것인가. 대승적 차원에서 사익보다 공익, 자아보다 타아에 무게의 가치관을 두어야 하질 않겠는가.
다행스러운 것은 국가 전복과 사회주의 건설을 목표로 한 RO 조직의 실체를 헌법적 차원에서 해산시키는 발표가 최근 있었다. 진보라는 이름 뒤에 숨어 몸집 부풀리기에 안간힘을 쏟아 온 친북, 종북 세력들,이름하여 통진당을 해체시킨 헌법재판소의 결정은 국권 수호차원에서 국민들로부터 환호를 받았다.
청마의 해는 이처럼 다사다난했던 시간의 연속이었다. 가는 세월을 어떻게 막을 수 있겠는가. 방향감각을 잃고 날뛰던 청마의 해가 서산너머 기울고 있다. 머지않아 양띠의 새해가 동해바다를 딛고 밝아올 것이다. 양띠의 해인 2015년에는 양처럼 순한 우리 국민들에게 순탄한 일들이 연이어지면서 행복을 선물해 주기를 기대한다.
정부에서 발표한 적폐 일소가 청마의 해와 함께 말끔하게 해소되고, 그 바탕 위에 국태민안의 새해가 둥지를 틀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