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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북문화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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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말 눈두덩이처럼 불어나는 적자를 견디다 못해 사업을 종료한 구미 시설공단 원예 생산단지(원예사업팀)가 임대를 위한 입찰에 들어갔으나 번번이 유찰되면서 애물단지로 전락할 우려를 낳고 있다.
지난 해 12월을 마지막으로 사업 종료 결정을 내린 시는 활용방안에 대한 고심 끝에 5년간 임대 후 완전매각이라는 계획을 수립한 가운데 지난 해 12월 23일부터 30일까지 공고 후 입찰에 착수했다. 이어 유찰되자 시는 지난 2일부터 8일까지 재공고 후 2차 입찰에 들어갔으나, 또 유찰됐다.
▶우려했던 일이 현실로
옥성면 옥관리 일대 토지면적 10만1천 594㎡에 8만2천642㎡의 유리온실 2개동과 건물 및 부대시설 5천951㎡ 규모의 시설원예생산단지를 대상으로 한 임대사업자 선정 계획이 공개되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흘러나왔던 것이 사실이다.
시는 최초 1차 입찰공고를 통해 년간 임대료를 4억8천7백만원으로 책정하고, 입찰 자격을 경북에 주소를 둔 농업법인, 농업회사 법인, 농업인으로 한정했다. 생산품목 역시 과수와 다년생 작물을 제외한 채소류나 화초등 단순원예작물로 제한했다. 이처럼 지역 및 품목제한에다 선정될 경우 임대사업자가 떠안아야 하는 각종 조건부도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지적이다.
또 임대시 이행보증금을 포함한 6억여원의 초기비용과 생산에 필요한 투자 비용까지 포함할 경우 예상되는 수억원의 추가비용,시설 개․보수 이외의 용도 변경 제한,저온창고 및 일부 생산시설 장비를 제외한 컨베어 벨트 등 각종 기자재 및 시설물에 대한 별도의 경매등 복잡한 절차가 임대 사업자 선정에 장애로 작용했다는 지적이다.
이처럼 애시당초 예상했던 우려가 2회에 걸친 유찰 결과를 통해 현실로 나타나면서 사업종료와 함께 임대를 자신해 온 시로써는 난처한 입장에 처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
▶빈깡통 단지 전락, 급해진 구미시
연 이은 유찰로 충격을 받은 시는 당장 발등에 떨어진 불을 끄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관계자는“이번 유찰 결과로 난감한 입장에 처한 것이 사실이고, 곧 새로운 사업계획을 세우는 데로 다시 재입찰에 들어갈 예정”이라면서 당초 수립한 입찰 내용의 전면 수정을 시사했다.
따라서 3차 입찰을 앞두고 시는 원예작물 재배로 제한했던 품목 확대 및 입찰 참가자격을 전국으로 확대하는 방안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은 것을 전망된다.
특히 시가 우려하는 것은 1회 유찰 때마다 입찰금액이 10%씩 최대 50%까지 깍이게 된다는 점이다. 시는 이에 따라 최악의 경우 수의계약 혹은 임대가 아닌 완전 매각까지 불사해야 한다는 배수진을 친 가운데 3차 입찰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1997년 설립 당시,총 시설비 중 80%가 채무일 만큼 146억원의 빚을 안고 출발한 원예 생산단지, 여기에다 매년 9-12억원에 이르는 원리금 상환과 함께 지난 2005년 당시 사장이 검증되지 않은 필리핀산 퇴비 사용에 따른 선충 발생과 함께 그 여파가 품질 저하와 대일본 수출 타격으로 이어지면서 한해 동안만도 30억5천만원의 적자손실을 내온 애물단지인 원예 생산단지가 헐값 임대 및 매각의 위기에 놓여 있다. 설립 당시 초기 자본 140억 여 억에다 토지, 시설 등 183억원의 자산가치를 지난 원예생산단지가 ‘빈 깡통 단지’의 막다른 상황 속으로 빨려 들어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임대 앞둔 단지 관리비 예산 3억 승인한 의회
시설원예단지 사업종료 이전의 근로자 수는 정규직 9명, 무기계약직 13명, 기간제 근로자 10명 등 총 32명이었다. 이중 정규직과 계약직 19명은 의회의 승계 보장 요구에 따라 시설공단 각 사업부에 분산배치 됐고, 기간제 근로자 10여명은 12월말 부로 계약이 종료됐다.
현재 사업이 종료된 원예단지에는 시설물 관리 및 행정 필요 인력으로 분류된 4명의 인원이 남아 있는 상태다. 그런데 의회가 관리비 명목으로 편성한 3억원의 예산을 승인한 것이다.
사업종료에 따른 유리온실 내부정리는 이미 끝났고, 저온창고 역시 가동이 중단된 상태이다.따라서 남아있는 인원들은 동파방지를 위한 유리온실 난방기 가동과 사무실 집기류 등을 정리하는 것 이외에는 분장된 업무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4명의 관리 인원을 상주시킬 필요가 없는 것이다. 이런데도 불구하고 관리비 3억원을 고민 없이 승인한 의회에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2015년도 예산안 심의에서 몇 천만원에서 많게는 1억이 채 안되는 문예술 및 생활체육관련 예산을 무차별 삭감했던 ‘정도 의회’가 유리온실 난방기 가동과 집기류 정리에 필요한 관리비 3억원을 고민없이 승인해 주었다는 지적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는 대목이다.<민영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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