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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초에 만난 김성조 한국체육대학 총장 “지산동 뒷산을 둘러보고 오는 길입니다”

경북문화신문 기자 / gminews@hanmail.net입력 : 2015년 02월 08일
정치세계를 떠나 교육계로 걸어들어가다
ⓒ 경북문화신문

“자주 구미에 내려올 수 없을 것 같아 지산동 뒷산을 둘러보고 내려오는 길입니다.”

1월을 갓 넘긴 일요일인 2월1일 오후, 김성조 전 국회의원은 겨울 햇살이 내려앉은 금오산을 물끄러미 올려다 보았다. 함박눈이 내려앉은 산비알처럼 머리칼에도 세월이 하얗게 자리를 틀고 있었다.

문득 김 전의원의 자작시가 심금을 깊게 울렸다.

“언제부터인가 집 베란다에/ 산세베리아가 있었다/ 죽은 것 같아 버리려다/ 그것도 일이라 그대로 두었다./

모든 것이 때가 있어 그랬는지/ 꽃피우고 싶어 그랬는지/ 어느 날 갑자기 싱싱하게 살아났다. /

꽃대가 솟아나고 꽃들이 생기고 피었다./ 벌나비 유혹하기에 충분하게 훌륭한 / 이슬보다 투명영롱한 꽃방울도 맺혔다./

금오산에서 낙동강변까지/ 온 천지가 아카시아 향이다./ 산세베리아가 피운 꽃/ 마음 걸려 방충망을 걷었다./ 벌 나비 기다리며 외출하고/ 창 열어둔 채 잠을 잔다. < "창 열어둔 채 잠을 잔다 " 全文>

한국체육대학 총장 선거에서 압도적으로 당선된 후 교육부로부터 인준 소식을 기다리고 있을 무렵이었다. 기우는 겨울햇살 속으로 발길을 옮기는 김 전의원에게 다시 한소절의 질문을 던졌다.

“정부의 수도권 규제완화 정책 추진 방침으로 구미가 많이 힘들지 않겠습니까.”

잠시 등을 돌린 김 전의원이 엷은 미소를 머금었다.

“구미를 꾸려나가는 리더분들이 사사로운 감정, 잘 났느니, 못 났느니하는 자아 편향적 에고이즘을 버리고, 대아적으로 머리를 맛대어야 합니다. 구미를 살리기 위한 기획, 이를 추진하기 위한 추진팀을 풀가동해 구미를 살릴 수 있는 길을 찾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김 전의원을 의원을 떠나 보낸 앞 마당의 감나무가 을씨년스러움을 더했다.

2월1일 김성조 전 국회의원을 만난 지산동 경북문화신문 현 사옥은 지난 2000년 김 전의원이 지구당 당사로 쓰던 곳이었다. 구미시에서 1명의 국회의원을 선출하도록 한 당시, 김전 의원은 이곳에서 새로운 구미정치시대를 개막했다. 70-90년대의 구미정치사를 이끌어온 김윤환- 박세직 전의원 시대를 역사 속으로 걸어들어가게 했기 때문이다.

권불십년이요, 화무십일홍이다. 구미정치 2세대의 주역으로 맹 활약을 해 온 김 전의원은 그러나 2012년 실시한 총선에서 심학봉 국회의원에게 새로운 길을 내주어야 했다.

“당분간 구미로 자주 오질 못할 것 같습니다”는 의미있는 심중을 꺼낸 2월1일, 그로부터 5일 후인 2월6일 오후, 김성조 전 국회의원은 교육부로부터 인준을 받았다. 전 국회의원으부터 대학 총장으로 새로운 길을 여는 순간이었다. 이날 오후 3시 교육부로부터 임명장을 받은 김성조 한국체육대학 총장은 2시간 후인 5시, 대학 총장실에 자리를 잡고 앉아 있었다.

이로써 내년 실시될 20대 총선에서 김성조 총장의 이름은 거론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상대적으로 운신의 폭을 넓힌 이는 심학봉 현 국회의원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따라서 경선과정과 총선 이후 선거법 논란 등 긴박한 상황 속에서 불거진 김성조 총장- 심학봉 의원간의 갈등과 얽히고 설킨 지역 정치권의 실타래를 풀어야 하는 과제는 심 의원의 손에 닫려 있다고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먹장구름은 걷힐 가능성 높다. 최근 심학봉 의원은 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취임이 확정되면 찾아 뵙고 축하를 드리고 싶다”는 심경을 밝혔기 때문이었다. 여기에다 일부 지방의원들은 “심의원과 함께 한때 정치의 길을 걸어온 지방의원들이 심의원과 함께 김총장을 방문하고 축하를 한다면 구미화합을 위해서도 바람직하지 않겠느냐”는 입장을 밣히기도 했다. 여느 때보다도 화합된 구미정치가 더욱 더 절절한 시점이어서 깊은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최근들어 정부차원의 수도권 규제완화 정책 추진 발표는 내륙 최대의 구미공단을 벼랑으로 몰릴 수도 있다는 위기감에 쌓이게 하고 있다. 지역 정치인들의 화합 도모와 이를 통해 터널을 빠져나갈 해법 마련은 절절하기만 하다.

▶수도권 규제완화에 맞선 최초의 구미 정치인

1월 12일 박근혜 대통령이 올해 안 수도권 규제완화 방침을 발표하면서 2005년 이후 10년만에 다시 구미공단이 벼랑으로 몰리고 있다. 연례행사처럼 구미공단의 앞길을 어둡게 하고 구미시민을 우울하게 하는 수도권 규제완화. 이  정책에 가장 먼저 맞서 싸운 구미정치인이 바로 김성조 한국체육대학 총장이다.재선의원이던 시절인 2005년부터 김총장은 수도권 규제완화의 사안을 두고 손학규,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와 날선 싸움을 벌여왔다.

지난 2005년 당시 김성조 의원은 당시 손학규 경기지사가 " 경기도에 국가 차원의 배려를 세워주지 않으면 기업들이 모두 중국으로 간다"는 발언을 하자 "시장 접근성이 좀 강하다고 해서 경기도가 아니면 기업들이 중국으로 간다는 주장에 도지사가 편승해서는 곤란하다"며 " 당초 경기지역에 대한 외국인 투자기업이나 대규모 기업 집단에 속하는 기업에 대해 2004년말까지 하기로 시한을 정해 허가가 났다. 그런데 도지사가 행정지도를 통해 시간내에 착공, 완료시켜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행정력의 부재로 완성시키지 못하고, 이제와서 연기나 연장을 해 주지 않으면, 모든 기업들이 중국으로 떠날 것 같다는 식의 사고는 적절치 못하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로부터 3년 후인 2008년 9월 11일 김의원은 모 언론과의 인터류를 통해 김문수 경기지사가 정부의 균현 발전 안 발표 후 수도권 규제, 철폐를 주장하며 " 중국 공산당도 안하는 시대 착오적인 발상을 하고 있다"는 발언과 관련 " 극단적인 용어는 자제해 달라, 김지사가 국가의 경쟁력을 위해 수도권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고 하더라도, 지방민을 자극할 만한 용어는 자제해야 한다, 국민 분열을 가져올 수 있는 용어는 특히 자제해라"고 요구했다.

또 그해 9월 2일에는 " 이대로가면 한국 사망사고"라는 김문수 지사의 발언에 대해서도 " 망국적인 발언을 삼가라"며 전면전을 펼쳤다.

이후에도 정치철학인 국가균형발전과 지방자치발전을 관철시키기 위해 서민과 지역을 위한 정책 추진에 최선을 다해 온 김 총장은 지방소비세.소득세신설과 고향세(향토발전세) 공약을 추진하는 등 열악한 지방재정 해소를 위한 대안을 마련했다. 특히 해외 U턴기업 지원법과 지방의회인사권 독립법은 획기적인 정치적 성과였다. 구미경제를 위한 일에도 게을리 하지 않았다. 1공단 구조고도화 사업과 새마을 테마파크 조성사업 등은 정치사에 남을 소중한 기록물이기도 하다.

지난 16대 총선을 통해  도의원 출신으로 국회에 입성한 후 예결위원장, 전략기획본부장, 국회 지방자치 포럼 회장, 국회 사학법 재개정 특위 위원장, 여의도 연구소장, 국회 기획재정 위원장의 길을 걸어 온 김총장은 지방대(영남대) 출신, 지방의원 출신으로 출발, 집권여당인 한나라당 정책위의장의 명패를 거머 쥐면서 지방정치인에게 희망과 지역민에게 큰 힘을 안겨주었다.

그리고 김총장은 19대 총선 이후 3년에 가까운 고독한 세월을 딛고 장관급인 국립대학 총장의 길에 들어섰다. 킹메이커 김윤환 전 의원, 올림픽 위원장 출신의 정치 거물 박세진 전 의원을 역사 속의 인물로 밀어젖히며 구미정치 2세대를 개막했던 김성조 총장. 역사가 어떤 평을 내릴지 관심을 모으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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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원인들 중에서도 악의적으로 이용하여 누구는 유료로 이용하고 누구는 무료로 주차하는 일이 생기기 때문에 형편성에 문제가 생기기에 저렇게 현수막을 걸어 놓은 듯. 관리자의 입장과 이용자의 입장 둘다 본다면 그 누구의 잘못이 아니다 다만, 이해 하려는 마음이 문제라고 느껴짐.
역시 정론직필!!
예방법없음
따뜻한 기사 잘 보았습니다. 주변에서 볼수 있지만 관심을 주는 분들은 많지 않습니다. 후원해 주신 에스엠디에스피 대표님과 선행을 알려주시는 경북문화신문과 김예은 학생 기자님께 머리숙여 감사드립니다.
단체장이 불법?
충돌 우려로 이승환콘서트를 금지했던 구미시장은 왜 이번엔 잠잠하지요? 정치적 선동금지 서약을 받았나요? 이건 이승환콘서트 보다 더 큰 충돌 우려가 되는 이벤트인 것 같군요.
산과 함께한 내공이 느껴집니다. 멋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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