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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북문화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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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오늘도 박물관 이전지를 찾느라 지친 몸으로 박물관으로 돌아왔습니다. 박물관 현관의 노랑딱지(폐교건물 “D” 등급으로 인한)를 지나 사무실에 와보니 김태환 의원님의 2015년 의정보고서 책자가 제 책상위에 놓여 있었습니다. 의원님의 사진 얼굴을 보니 반갑기기도 하였지만 한편으로 화가 나기도 하였습니다.
그 지역의 시민단체나 정치인, 자치단체장, 지역전문가라면 당연히 주된 관심사항은 그 지역의 경제 활성화나 문화예술 향상 등을 통하여 지역 주민들의 삶의 질을 개선하는데 있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지역구 국회의원님이나 시장님은 국가가 세워준 고동색 도로안내판(금오민속박물관)을 보면서 수없이 지나시면서도 아직 한번도 이곳 박물관을 찾아주지 않았습니다. 한 개인의 업적들은 한 가족사의 역사가 될 수 있겠지만, 박물관에 소장된다면 그 가치는 재해석 되어 후대에는 문화유산의 가치로 전환 될 수 있는 것이 박물관의 역할이라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흔히 선진국의 척도에는 여러 방법이 있겠지만 그 중에서도 인구대비 박물관 수를 보면 알 수 있다고 하였습니다. 특히 이들 나라들은 박물관이란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이어주는 매개체 역할을 하는 것이라고 인식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까닭에 우리가 미쳐 생각이 이르지 못할 때 그들은 우리의 문화재를 약탈해 갔으며, 정신문화까지 말살 시켜 국권이 침탈되고 민족이 수난 당한 시대도 있었습니다. 오늘날 그 가해국은 문화강국이라는 미명 하에 선진국으로 발돋음 하였습니다. 그리고 이젠 우리나라도 그러한 암울한 시대를 뒤로한체 산업화와 민주화를 동시에 달성한 나라라고 세계가 인정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선진국 문턱에서 독창적인 전통문화와 정신자본의 빈약이 선진국 진입을 가로 막고 있는 것 또한 현실입니다.
존경하는 남유진 구미시장님 본 박물관은 개관 초기부터 창의체험 프로그램개발을 연구하여 왔습니다. 이러한 결과 2003년 국가등록박물관(문화관광부 제282호)이 된 이래, 2007년 사회교육프로그램 우수기관 선정 문화관광부장관상 수상,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과학창의재단이 주체한 박물관 창체 프로그램 콘테스트 공모전 최우수기관 선정, 국립민속박물관 주체 협력망기관 전국박물관 교육교보재 프로그램 개발 공모전에서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되기도 하였습니다. 특히 본 박물관은 정부등록박물관으로서 매년 중앙정부(문화관광부, 국립민속박물관)의 지원 사업이 증가 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박물관 참여자에게는 년간 2천명 이상 창의 체험프로그램 지원금이 1만원~1만5천원이 지원되고 있으며, 이러한 정부의 정책으로 매년 지역민에게는 알찬 혜택이 증가되고 있는 추세입니다. 이는 “구미권에서 박물관이 없는 불모지에서 그 역할은 톡톡히 한다” 라는 중앙정부 담당 공무원의 격려 말씀에 우리박물관 직원들은 큰 보람으로 여겨 왔습니다.
하지만 위에서 언급 하였듯이 본 박물관은 폐교를 활용한 관계로 건물의 노후화로 2013년 9월에 건물안전진단 결과 “D” 판정으로 하루빨리 건물이 이전 되어야 하는 입장이 되었습니다. 본 박물관의 고유번호증에는 ‘수익 사업을 하지 않는 비영리법인 및 국가기관 등 본점’ 이라고 쓰여 있습니다. 이러한 비영리특성 때문에 타 지자체에서는 대부분 폐교를 활용하고 있는 정부등록박물관들은 해당 지자체의 관심으로 폐교를 매입하거나 또는 리모델링이 되어 박물관 고유의 역할을 잘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구미권에서도 본 박물관이 폐관되지 않고 정착될 수 있도록 관심을 한번 가져주십시오. 더 나아가 구미권에서도 무료관람 제도를 실시하여 새로운 한국전통창조박물관이 조성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 주십시오. ICOM(국제박물관협의회)에는 ‘박물관이란 비영리적이며 항구적인 기관으로서 사회 발전에 이바지 한다’라고 명시 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