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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북문화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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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말하는 것조차 싫은 소위 구미 도가니 사건을 일으킨 솔 복지법인(2014년 11월 부터 이름을 다함 복지재단으로 바꾸고 모든 것을 다시 시작하려 다짐했습니다)의 대표이사를 맡은 지도 이제 반년이 가까워집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이 우리나라의 사회복지 제도에 대해 실망했고......따라서 횡령, 부정, 인권유린 등 지탄을 받아야 할 일을 저지른 사회복지법인을 욕하는 것은 지당한 일입니다. 더구나 깊은 애정으로 지켜보고, 그곳에 계신, 그리고 후원금으로, 자원봉사로 같이한 사람들에게는 더욱 아팠으리라 생각됩니다.
다행히 넉 달 가까이 구미의 시민단체와 복지단체 특히 장애인 복지와 관련 있는 분들이 모여 대책을 강구하고 새로운 사람들이 추천되면서 새 살림을 꾸려나가기 위해 온 힘을 다하고 있습니다만 아직까지 재판은 진행 중이어서(지금 대구 고등법원에서 2심중입니다), 새로이 이사회가 구성된 2014년 10월 말 이전의 서류나 장부는 대부분이 검찰에 압수당하여 꾸려나갈 수 있는 살림살이의 방식이란 말 그대로 어둠속을 더듬고 짚어 나가는 수준입니다.
그러는 가운데 계속해서 문제를 제기해온 지역사회와 사회복지 관련 인사, 특히 과거 재단 책임자들과의 인간적인 유대를 가졌던 분들의 따가운 눈총, 경원시하는 따돌림, 나아가 새로이 구성된 사람들에 대한 비우호적인 모습은 평생을 시민단체에서 살아온 사람으로서는 쉽지 않은 결정과 선택의 순간순간이었습니다.
그런데 지난 2015년 4월 6일, 정말 웃기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구미시의회 기획위원회 소속 의원 11명, 공무원 등 15~6명이들이 본 재단의 한 사업체인 장애인 생활시설을 방문하여 그 동안의 경과를 알아보기 위한 현장 방문을 가졌습니다.
가까운 지역에 있는 화장장 설치 문제를 알아보려하면서 같이 오게되었답니다.
시설장이 며칠전부터 준비한 자료에 의해 설명을 하고..... 인사말과 덕담을 나누고는 장애인 생활시설의 내용이며 재판이후의 내용, 시설에 있는 장애인의 출생지 등을 묻는 등 현장의 소리에 같이하는 의원이 되겠다는 의지로 임하는 모습을 보이려고 했습니다(만).........
인솔 대표자이신 의원님의 말씀에서부터 가시가 있음을 느꼈습니다.
대표이사가 왜 참석하지 않았냐는 추궁 때문에 시설장(원장)은 당황할 수밖에 없었고……. 처음부터 참석 예정이 아니었으나 ‘학생들과의 약속으로 인해 부득불 참석을 못했다’고(그 시간 대표이사는 대학에서 강의 주이었습니다)으로 답했습니다. 그러자 벌레 씹은 얼굴로 인사말부터 대표이사의 불참을 유감이라 하면서 이야기는 시작되었습니다. (아마 다른 어떤 일이 그들의 소위 권위의식이라는 것을 건드린 모양입니다). ‘대표이사가 누구냐? 그 이력서를 제출하라. 오늘 참석을 못한 사유서를 제출하라’면서 호통을 치는 추태를 보였습니다.
시의원들의 무식함(?)이야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지요. 이런 모습은 창원시의회의 여성의원의 막무가내식 발언(무상급식이 중단됨으로 인해 문제를 제기한 부모에게 문자할 돈으로 급식비 내라. 떳떳하게 학교 보내라는 식의 망발)에 견줄만한 구미시의원의 막가파발언으로 꼽힐 만한 수작(?)입니다.
시설에서 이야기를 들어달라고, 필요하니 와 달라고 해서 찾은 것은 아니라 현장방문 운운하며 시의회 활동을 펼쳐보이기 위해 왔고....... 또 온 곳이 재단의 한 시설이면서 문제가 제기 된 곳이지 재단의 재단 사무실도 아니요, 설사 그렇다 해도 방문의 일시나 목적 인원 등을 공식적으로 통보한 것도 아니면서 비상근 대표가 맞이하지 못함은 유감된 일이라고요?
남의 집에 와서 이렇듯 방자(?)한 행위를 하는 것은 보니 필경 시의회가 구미시내 개인들이 하는 사업을 감찰하거나 감사하는 기능이 있고 시의원은 일이 있으면 일반시민에게도 문제를 제기할 수 있고 답변을 받아야하는 위치의 사람으로 착각하신 것은 아닌지요.
“이사들 면면을 보니 (바쁜 사람들 같아) 이사회가 옳게 열리느냐?” 는 물음에는 기가 막히고 맙니다. 의정비, 연구비라며, 또 해외 관광을 연수라는 이름으로 다녀오는 사람들이, 머슴이라고, 종노릇 할 터이니 뽑아달라고 애걸복걸 하다가 당선되면 ‘에헴’하는 사람들이 진정한 봉사를 실천하는 분들에게 참석여부를 묻는 행패는 도대체 무슨 말로 이를 해석해야 합니까?
문제의 심각성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였으나 의장님은 알아보고 난 후 답을 주겠다했지만 한 주간이 지나도록 답장은커녕 사과인사조차 없고, 이력서니, 불참이유서를 제출하라는 안모의원은 못하겠다는 답변에 말 한마디 못하고 있으니 시의원들의 체면이 말이 아닙니다. 그러니 할 수 있는 우리의 역할은 자명합니다.
시민의 이름으로, 주권자의 이름으로 제기합니다. 구미시민들에게 공개적으로 사과하십시오. 연락도 없이 남의 집에 가서 상전노릇을 하겠다고 한 시의원들의 어이없는 태도와 일면식도, 아무런 관련도 없는 사람의 이력서를 달라느니 사유서를 제출하라느니 하는 구미에는 오로지 시의원만 있다는 식의 못된 권위주의의 망언을.
못하시겠다고요?
그러시다면 그대들은 시민을 섬기고 작은 이야기라도 경청하겠다는 시의원들의 기본적인 약속조차 지킬 수 없는 사람들이니 다시는 또 시의원이 되기를 꿈꾸지 마십시오.
낙선운동을 다시 펼치더라도 원망하지마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