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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수필 87>불쌍하다

온라인 뉴스부 기자 / gminews@hanmail.net입력 : 2015년 04월 19일
김영민
ⓒ 경북문화신문

 

 

대통령의 말에 씨가 먹혀들어가지 않습니다. 국민들에게서 부터 대통령이 관할하고 직접 지휘하는 고위 공무원, 같은 당의 소속 국회의원에서 파출소 순경들에게까지 철저하게 무시당하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지난 1년간 세월호의 아픔에 대하여 대통령은 주특기이신 ‘불리하면 입을 굳게 다무는 모르쇠’를 신조로 돌부처, 내지는 우의독경의 모습이었습니다. 교황님까지도 잊지 않고 어떻게 되었는지 궁금해 하시는 일이지만 귀를 막고, 눈을 감아 요지부동도 않다가 무언가 단단히 큰 문제가 생겼다 싶었는지 먼 일정을 약속해 놓고는 조문이랍시고 부랴사라 팽목항을 찾았지만 유가족들은 영정이 모셔져 있는 곳에 문을 잠그고 철수해 버려 조문은 커녕 영정사진 한 장 볼 수도 없었습니다.

또 하나가 그 대통령의 말을 직접 몸으로 거부하는 경찰의 모습입니다. 국민들 앞에서 눈물을 흘리며 언제든지 오면 만나겠다고 약속한 말을 경찰이 대 놓고 막아섭니다. 그것도 바로 대통령이 있는 집 앞이 아닌 가는 도중에서부터 막아섭니다(사실 그들이 무슨 힘이 있어 거부할 수 있겠습니까, 그 위에 높은 사람들이 시키니 마음속으로는 유가족 앞에 눈물을 보이면서 가로막고 있지요). 대통령의 말을 우습게 여기도록, 신뢰의 여왕을 거짓말쟁이로 만들기 위해 있는 힘을 다해 몰아 부칩니다.

 

대통령의 체면이 말이 아닙니다. 하니 국무총리는 한 술 더 떠야하는 모양입니다

취임하면서 제1성이 부정부패에 대한 단호한 척결을 외쳤는데 그 소리가 귀에서 지워지기도 전에 자신이 그 비리의 중핵이었고, 척결의 대상이 되었으면서도 직책을 유지한 채 문제, 혹은 비리가 있다면 수사를 받겠다는 소가 웃을 이야기를 합니다(담당 검사 위에 검찰총장, 그 위에 법무부 장관, 또 그 위에 국무총리로 법적, 행정적으로 상명하복의 관계에 있는 사람이 가장 아랫사람들에게).

잘 모르는 사람이라 했다가 증거를 대니 몇 번 만났다 하고, 돈을 받았으면 직책이 아닌 목숨까지 내 놓겠다는 사람이 이제는 전 운전사의 증언(“이 총리해명은 거짓말,....선거사무소 후보자실 앞에서 성의원 수행원과 만나 음료수를 함께 마시며 이야기를 나눴다” 2015.4.17. 내일신문)이 나오자 뒤늦게 “(성 전회장과) 독대는 하지 않았다”하는 국무총리의 변명이 궁색하기 짝이 없습니다. 그러다가 이젠 알리바이를 위해 말맞추기까지 하니…….목숨이 아깝기는 아까운 모양입니다.

또 <이번 수사가 박근혜 대통령의 작품이라는 건 박 대통령이 15일 성완종 리스트에 대해 “최근에 어떤 극단적인 문제가 발생해 안타깝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 문제를 여기서 그냥 덮고 넘어간다면 우리의 미래는 보이지 않을 것”이라고 한 데서도 알 수 있다>(한겨레신문인터넷. 2015-04-18. 이완구는 억울하다…대통령이 시켜서 했을 뿐)에서 보듯이 정말 불쌍한 국무총리임을 거듭 확인시켜줍니다.

야당은 물론이요, 여당까지 물러가라하고, 대통령도 제2인자 힘빼기(2015.4.17. 내일신문)를 하는 판국이지만 꿋꿋이 “대통령 계실 때 보다 더 열심히 챙기겠다.는 말은 발악처럼 들려집니다. 정말 국무총리의 신세가 측은하기 그지없습니다.

 

그러나 그에 질세라 불쌍한 사람대열에 빠질 수 없다고 줄을 선 사람이 하나둘이 아닙니다. 성완종 회장의 뇌물공여 내용이 나오자 박 대통령의 전 비서실장은 돈 10만 불 받았다는 의혹에 ‘날짜가 다르다’ ‘비서실장이 된 후에 만나적도 없다’ ‘허무맹랑한 소설’이라면서 펄쩍 뛰더니 증거사진이, 또 다이어리가 제시되자 ‘착각했다’하고 꼬리를 내립니다.

또 홍모의원은 2억 설에 대해 그 정도의 돈은 언 발에 오줌 누기라면서 껌 값 정도이니 기억이 날수도 없을 정도......한결같이 죽음으로 터트린 비리에 대해 아님을 강변하는 모습이 마치 낭떠러지에 오직 썩은 동아줄에 메달려 살려달라고 소리치는 모습과 흡사합니다.

 

그 뿐 아니지요. 학생들의 입에 들어가는 밥조차 돈이 없어 빼앗은 정부가 너무나 잘 사는 외국에 수십조씩 갖다 주고도 앞으로 얼마나 더 주어야할 지 모르는 판국에 그 주역들은 구석구석에 숨어있고, 그들의 망패막이를 자임하고는 조사조차 못하게 만들고 있는 집권여당의 국회의원이라는 사람들의 모습이 참 딱해 보입니다.

젊어서부터 국가의 간성이라 외치며 오로지 애국심하나를 위해 목숨도 불사하여 국가를 지키겠노라고 평생을 바친 사람들이 외국의 신무기를 도입하면서 가짜제품을 진짜라 하고 수십억 짜지 최신 무기를 사지도 않아놓고는 샀다고 문서로 만들어놓고, 자녀를 무기상으로 만들어 수천만 원을 받아 챙기는 별 달린 군복을 입은 가짜 싸나이(?)들이 아닌 척 모르는 척하면서 기자들의 눈을 피하는 모습이 가련하기도 합니다.

잊을만하면 다시 쏘아 올리면서 마치 통일의 선구자를 자처하는 풍선족......자신은 피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지 평화를 위협하는 일들을 자초하는 철없는 사람들의 철부지 노름과 문제를 알면서도 민간자율 운운하며 방치하는 행정이 애처러우면서도 밉습니다.

 

박화목 선생 ‘한 노인이 서울 역 매표소에 와서 신의주행 표를 달라하면서 돈을 내미는 안타까운 모습을 라디오방송에서 듣고 길가에 차를 세우고는 한동안 눈물을 훔치는 일 밖에 할 수 없는 내 자신이 더욱 불쌍해집니다.(1988년 ‘못 다한 이야기’)

 



온라인 뉴스부 기자 / gminews@hanmail.net입력 : 2015년 04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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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에 문외한이지만, 선생님의 그림에서 여름의 역동성이 느껴집니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몰랐던 것 배우게 되네요. 멋진 조상의 유산 배우고 갑니다.^^
라면 먹으러 축제에 가야겠군요. 타지 방문객 통계도 한 명 더 올리고. ^^
벚꽃처럼 화려하지 않아도, 장미처럼 유명하지 않아도, 낮은 곳에서 저마다 작은 결실 피워내는 식물들의 위대함을 느낍니다. 냉이꽃처럼...
선산봉황시장의 2층은 현재 어떻게 되었을까요? 좋은 결과를 지속적으로 내고 있을까요? 궁금합니다.
음악으로 보자면 어설픈 공연자 2백만원씩 5명 보다는 유명한 1명이 공연의 질을 더 높일 수 있죠. 그런데 스티븐 해링턴? 누가 아시나요? 그냥 행사 추진자가 좋아하는 사람 아닌가? 지역 예술가들을 우대하되 기준을 객관화해서 정치인이나 지방권력자 친분으로만 하지 말고요.
지역의 예술가들이 함께하고 성장할 수 있는 정책 집행이 아쉽군요. 음악이건 미술이건... 너무 외국 유명인에게 기대는 것은 좀... ㅠ.
건강하셔서 좋은 글 많이 주시기 바랍니다.
5억원. 가본 사람이 5만명이면 인당 1만원. 그 만큼의 가치를 주나요? 구미 연간 예산 2조원. 구미시민 40만명. 시민 1명당 5백만원. 난 왜 구미시의 공공서비스를 연간 10만원도 못받는 느낌이지?
금오산 정상 케이블카 설치가 추진되곤 했나보군요. 산은 '걸어 올라갈 수 있는 자' 들에게 문을 열어주게 두면 좋겠군요. 저는 딱 한번 ^^. 전국에 우후죽순처럼 지자체 케이블카 사업이 추진됐는데... 돈 버는 곳은 '여수 해상케이블카', '남산 케이블카' , '설악산 케이블카' 정도라고 하는군요. 나머지는 모두 극심한 적자라고... 좀 지난 기사기는 하지만... 혹 금오산에 케이블카 눈독들인 정치인 계시다면 조심하시는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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