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 기자·데스크

생활수필 92>여기 살길이 있소

온라인 뉴스부 기자 / gminews@hanmail.net입력 : 2015년 05월 18일
김영민
ⓒ 경북문화신문

 

 

 

 

사회복지를 공부하면서, 그리고 젊은이들과 사회복지에 대하여 토론하고 고민하면서 아직도 쉽게 풀리지 않는 말이 ‘우리나라도 복지국가가 가능한가’와 ‘진정한 복지정책, 복지국가론이 우리의 현실과는 맞지 않다는 비난이나 공격들에 대한 답변’에 대한 고민들이었습니다. 더구나 근간의 몇 달을 두고는 초등학교 무상급식 문제에 대한 밉상의 끝을 보이는 도백, 공무원 연금에서 비롯된 국민연금을 통해 청와대(대통령)-여당, 여당-야당의 불협화음, 격돌등으로 마치 데자뷔처럼 새롭게 되살아나는 복지논쟁으로 불꽃 튀는 모습은 이런 고민들을 더욱 강하게 만들었습니다.

 

이런 모습, 이런 논쟁의 근거에는 이 정부나 이 정부의 연속처럼 보이는 이전 정부가 탄생한 시전에서부터 그 단초를 찾아야 할 것입니다. ‘경제’가 지상명령이고 ‘경제’가 마치 모든 사람을 잘 살게 만들어 주는 파라다이스의 첩경 처럼 보여준 전 정부 뿐아니라, 지난 대선에서 후보들은 당의 모습이나 정체성과 관계없이 복지에 대한 보편화를 약속하고 보수, 혁신 가릴 것 없이 경제민주화를 기치로 내 걸었는데 우리는 증세 없는 복지가 가능하다는 사람의 말을 믿고 그를 지지했습니다.(지금 생각해도 웃기는 일입니다만 우물에 물을 깃지도 않고 물을 모두에게 먹여주겠다는 말을 따른 것이지요)

 

그 결과 오늘의 모습은 이와 같은 난장판이 되었습니다. 경제민주화는 ‘재벌 지원법’으로 바뀌었고, 모든 어르신에게 골고루 살 수 있는 돈을 지원하겠다는 약속도, 학생들에게 의무적으로 밥을 먹게 하겠다는 약속도, 대학생의 반값 공납금 약속도, 태어나서부터 죽기까지 맞춤형으로 복지를 실시하겠다는 약속 모두가 헛것이었습니다. 약속한지 불과 두 해가 이제 지났는데요. 대신에 ‘복지’라는 이름의 괴물로 인해 나라가 죽어간다면서도 못사는 사람을 더욱 힘들게 만들고 있습니다.

 

이런 현실에 대한 살길은 과연 없는지 보여주는 책이 있어 눈이 번쩍 띄었습니다. 지금 대한민국의 모습, 특히 국부와 복지, 사람의 삶과 복지의 문제에 대한 해답을 정확하고 명쾌하게 게 보여주었습니다. 소수인 것처럼, 작은 목소리처럼 보이고 들리지만 참 복지전문가들의 ‘참소리’들을 더욱 구성진 가락으로 들려주는 듯하고, 더 쉬운 말로 풀어주었습니다.

 

반세기 전에 유행했던 레이거노믹스니 대처리즘을, 20년이 지난 경제론을 최선의 방식이고, 대안이라는 현실, 더 많은 빚을 내고 거품 위에서 살아가라는 지도자와 정책, 그리고 그로인해 수많은 사람을 아프게 만들었던 서구와 일본 등의 역사를 보면서도 되풀이하고, 복지국가에 가장 큰 적인 부정과 부패는 시간이 흐를수록 4대강의 이끼벌레 처럼 징그럽게 퍼져만 가고,.... 부자에게 더욱 세금을 감해주면서 가난한 사람의 지갑을 넘보는 것이 창조경제라 하는 후안무치를 두고 ‘복지국가를 반대하는 사람들’이라 분명하게 명명하는 통쾌함을 보았습니다.

 

2015년 5월에 반역된 책이라 신선했습니다. 이미 알고 있던 이야기이지만 ‘미국이라는 나라가 정말 부유한 나라’인지, ‘정말 그리스의 위기는 복지지출의 탓’인지, 나아가 일반 ‘상법 보험이 사회보장을 대신할 수 있는지’에 대한 복지에 대한 오해를 완벽하게 증거를 통해 해석해 주고는 지적한 ‘복지사회에 관한 일곱 가지 거짓말’은 복지를 공부하는 사람, 복지사회를 최선으로 아는 사람들에게는 선잠으로 몽롱해하는 사람의 목에 떨어지는 찬 이슬방울처럼 놀라움과 시원함을 주었습니다.

 

사회복지 정책론, 특히 복지국가론에 대한 완결판을 보여주는 듯했습니다. 북유럽 5개국과 독일이 이룩한 복지국가와 복지국가의 처음을 말한 영국과 미국의 반 복지국가의 모습 더구나 아시아의 네 마리용 가운데 하나인 우리의 몰락과 싱가포르의 승승장구를 통해서 복지에 대한 실천적 요소가 바로 국가를 결정하는 현황임을 다시금 인식시키고 있습니다.

 

책의 마지막장을 덮으면서 이 책의 머리는 ‘누가 사회복지를 반대하는가’라는 Chapter라고 생각했습니다. 부자들의 세금을 감해주고 시장위주정책으로 바꾼 것이 정말 국민이 더 잘살게 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이나, 소위 경제학자라는 사람들의 설익은 경제론으로 개혁의 걸림돌이 되고, 포퓰리즘과 글로 먹고살면서도 복지사회에 대한 최고의 반대자라는 지적은 오늘의 우리상황을 그대로 말해주고 있습니다.

 

더불어 복지국가에 반대함으로 이득을 보는 자들(책에서도 마찬가지로 복지사회로부터 가시적인 이득이 없는 이들 즉 기득권층, 소위 고위층과 그들에 기생해있는 일부경제학자와 오피니언 리더들), 복지사회는 선진국가의 여유가 아니라 복지란 모든 국민의 공공재라는 면에서 오히려 가난한 나라에 필요하다는 주장은 지금의 우리나라 상황에서는 정책책임자는 물론이고 그 책임자를 선출하는 모든 국민들에게 반드시 재확인되어야 할 것들임을 확인시켜주었습니다

 

동시에 이런 아픔에 대해 각국의 사회복지현황을 비교하여 의료, 연금, 교육을 짚어보면서 저생존원가형 사회(세계자본주의 사회모델 3.0)의 실현이야 말로 국가의 경쟁력을 높이고, 존엄 있는 삶을 살게 하여 복지사회를 충실하게 보완할 수 있음을 결론으로 보여줍니다.

 

한권의 책이 지금의 우리 복지현실과 복지 정책을, 우리나라 복지국가론을 두루 알게 만들었다는 생각이었습니다. (가오렌쿠이, ‘복지사회와 그 적들’ 부키(주), 2015)

(2015.5.18)



온라인 뉴스부 기자 / gminews@hanmail.net입력 : 2015년 05월 18일
- Copyrights ⓒ경북문화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스토리네이버블로그
이름 비밀번호
자동등록방지
글쓴사람
따끔한 지적에 감사드립니다. 그러나 글에서 무슨 잘놋이 있는지, 책을 소개한 내용과 그 책이 무엇이 다른지, 논조의 잘못이 무었인지 말하지않고 촌사람이라고 면박을 주니.....도시에 계신 분님, 바로 가르쳐주시지요
05/18 22:37   삭제
한심해..
하긴 소도지 지역 시문 논평(수필)이라고 붙였으니 그냥 보라고 쓴 글이 더 한심 스럽네...!! 이런 글을 쓰는자나 올린 신문사나 촌놈들이라고 깔보는 이유가 다 여기에 있다..!!
05/18 11:31   삭제
개인정보 유출, 권리침해, 욕설 및 특정지역 정치적 견해를 비하하는 내용을 게시할 경우 이용약관 및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가장 많이 본 뉴스
김천 ‘부곡택지1호공원’ 전면 새단장..
개그맨 이선민, 구미시 홍보대사 위촉..
직접 키운 버섯, 가공식품으로 부가가치 창출...착한영광버섯마을 손광식 대표..
`정원`으로 사람과 도시, 농촌을 잇다...`가드닝브릿지교육원` 김경애 대표..
상주시 함창읍, ‘우리 아이들 옷과 운동화 지원’..
[서장우의 일상(4)]어디가 불편하세요?..
구미 수점동 십수 년 묵은 주민 숙원 도로 전 구간 개통..
톡 쏘는 겨자처럼, 농촌과 도시를 잇다…‘겨자식생활’ 김재훈 대표..
상주시 화령장전승기념관, 전국 무궁화 명소 4곳에 선정..
경북보건대 AI융합학부 스마트물류과, 9월부터 `물류관리사 전문자격증반` 운영..
최신댓글
미술에 문외한이지만, 선생님의 그림에서 여름의 역동성이 느껴집니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몰랐던 것 배우게 되네요. 멋진 조상의 유산 배우고 갑니다.^^
라면 먹으러 축제에 가야겠군요. 타지 방문객 통계도 한 명 더 올리고. ^^
벚꽃처럼 화려하지 않아도, 장미처럼 유명하지 않아도, 낮은 곳에서 저마다 작은 결실 피워내는 식물들의 위대함을 느낍니다. 냉이꽃처럼...
선산봉황시장의 2층은 현재 어떻게 되었을까요? 좋은 결과를 지속적으로 내고 있을까요? 궁금합니다.
음악으로 보자면 어설픈 공연자 2백만원씩 5명 보다는 유명한 1명이 공연의 질을 더 높일 수 있죠. 그런데 스티븐 해링턴? 누가 아시나요? 그냥 행사 추진자가 좋아하는 사람 아닌가? 지역 예술가들을 우대하되 기준을 객관화해서 정치인이나 지방권력자 친분으로만 하지 말고요.
지역의 예술가들이 함께하고 성장할 수 있는 정책 집행이 아쉽군요. 음악이건 미술이건... 너무 외국 유명인에게 기대는 것은 좀... ㅠ.
건강하셔서 좋은 글 많이 주시기 바랍니다.
5억원. 가본 사람이 5만명이면 인당 1만원. 그 만큼의 가치를 주나요? 구미 연간 예산 2조원. 구미시민 40만명. 시민 1명당 5백만원. 난 왜 구미시의 공공서비스를 연간 10만원도 못받는 느낌이지?
금오산 정상 케이블카 설치가 추진되곤 했나보군요. 산은 '걸어 올라갈 수 있는 자' 들에게 문을 열어주게 두면 좋겠군요. 저는 딱 한번 ^^. 전국에 우후죽순처럼 지자체 케이블카 사업이 추진됐는데... 돈 버는 곳은 '여수 해상케이블카', '남산 케이블카' , '설악산 케이블카' 정도라고 하는군요. 나머지는 모두 극심한 적자라고... 좀 지난 기사기는 하지만... 혹 금오산에 케이블카 눈독들인 정치인 계시다면 조심하시는게... ^^
오피니언
마중 나온 아들의 차를 타고 병원으로 달려간다.. 
평소 다니던 정형외과 의원에서 문자가 왔다.".. 
<작가노트> '새마을'이라는 이름은 오래전 .. 
8월의 마지막 일요일이다. 간간이 비가 내리는.. 
여론의 광장
방통대 중문과 한시 모임 ‘불역시호’, 구미서 여름 캠프 개최..  
LG두드림봉사단, 취약계층 1인 가구 위해 `보람찬 한 끼` 나눔..  
국립금오공대, 집단연구 기초연구실지원사업’ 선정..  
sns 뉴스
제호 : 경북문화신문 / 주소: 경북 구미시 지산1길 54(지산동 594-2) 2층 / 대표전화 : 054-456-0018 / 팩스 : 054-456-9550
등록번호 : 경북,다01325 / 등록일 : 2006년 6월 30일 / 발행·편집인 : 안정분 / 청소년보호책임자 : 안정분 / mail : gminews@daum.net
경북문화신문 모든 콘텐츠(기사, 사진, 영상)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경북문화신문 All Rights Reserved.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요강을 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