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 기자·데스크

조선시대의 서화평론<136> 창암(蒼巖) 이삼만(李三晩)이『산광수색(山光水色)』을 쓰다

온라인 뉴스부 기자 / gminews@hanmail.net입력 : 2015년 06월 03일
독립큐레이터 이택용
ⓒ 경북문화신문

 

 

▶해설

창암(蒼巖) 이삼만(李三晩)의『산광수색(山光水色)』이란 글씨이다. 그는 조선 후기의 순조 때에 서예가이다. 어린 시절에 당대의 명필이었던 이광사(李匡師)에게 글씨를 배웠으며, 김정희(金正喜), 조광진(曺匡振)과 함께 삼필(三筆)의 한 사람인 정읍출신으로 만년에는 전주에 살았다. 이 글귀는 산은 높고 물은 맑다는 뜻으로, 그의 특유의 행운유수체(行雲流水體)이다. 즉 구름처럼 흘러가고 물처럼 흐르는 자연스런 글씨체의 조형미를 너무 가장 잘 보여주는 걸작이다. 뱀이 4마리가 꿈틀거리는 그의 글씨 산광수색이다. 그런데 이 글귀를 작품을 꼼꼼히 쳐다보면 깜짝 놀라운 사실을 발견하게 된다. 글씨 한자 한자마다 뱀 한 마리가 서로 다른 모습을 한 채 우리를 잔뜩 노려보고 있기 때문이다. 획은 뱀처럼 꿈틀거리며 장강처럼 흘러가더니 어느새 험한 계곡 급류로 돌변해 내리꽂힌다.

옅은 담묵으로 휘갈긴 글씨는 도도한 강물과 기암괴석, 생동하는 야수의 숨결처럼 기세가 등등하다는 느낌이 든다. 금세라도 뱀이 살아서 꿈틀댈 것만 같은 이유다. 이 글씨는 뱀의 모양을 서체로 잘 형상화한 그야말로 수작이다. 옛 석학들은 글씨 쓰듯 그림을 그린다고 했다. 흐르는 물 같다는 그의 글씨, 이 같은 행운유수체는 그림 그리듯 획을 분방하게 풀고 있는 것은, 전주의 옥류동계곡에 있는 한벽당(寒碧堂)과 관련이 깊다고 한다. 그는 그곳에서 자연을 벗 삼아 살면서 아래론 유유히 흐르는 물을, 위로는 떠도는 구름을 쳐다보며, 이를 터득하기 위해 벼루 3개를 구멍 낼 정도로 강한 집념의 서예가로 명성이 높았다.

▶창암(蒼巖) 이삼만(李三晩)이『산광수색(山光水色)』을 씀

'산(山)' 자는 뱀이 똬리를 틀고 경계하는 모습과 흡사하고, '광(光)' 자는 개구리와 벌레를 낚아채는 듯한 현상이 뚜렷하다. '수(水)' 자는 살모사가 목을 추켜들고 갈비뼈를 빳빳하게 펼친 채 상대방을 노려보고 있는 형상인가 하면 '색(色)' 자는 똬리를 틀고 승천하는 이무기 같은 느낌이 강하게 든다.

 

 

 

 

 

 

▶창암 이삼만의『산광수색(山光水色)』

 



온라인 뉴스부 기자 / gminews@hanmail.net입력 : 2015년 06월 03일
- Copyrights ⓒ경북문화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스토리네이버블로그
이름 비밀번호
자동등록방지
개인정보 유출, 권리침해, 욕설 및 특정지역 정치적 견해를 비하하는 내용을 게시할 경우 이용약관 및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가장 많이 본 뉴스
구미대 남지란 간호대학장, 보건복지부 장관상 수상..
구미강동문화복지회관, 전 세계 매혹시킨 글로벌 댄스 쇼 `비트 온 포인트` 공연..
구미시장학재단, 상반기 장학생 347명 선발..
국민의힘 김천시장 후보에 배낙호 단수 공천 ˝결과로 보답”..
공연]오페라 갈라 콘서트`바리톤 이응광&유렵의 별들 2026`..
구미성리학역사관 변신 `보는 역사관에서 체험형 공간으로`..
임오동, LG주부배구대회 2연패…구미 낙동강체육공원 시민축제 성황..
김상동 경북교육감 예비후보, 제1호 공약 ‘경북교육과정평가원’ 설립 발표..
임준희 전 대구시부교육감, 김상동 예비후보 지지 선언..
상주시 문화예술회관, 내년 11월 준공...공정 착착..
최신댓글
구미대 항공헬기정비학부 전체 학생들의 단합된 모습들이 너무 보기 좋아요. 요즘은 개인적인 성향들이 많다보니 함께하는 모습 넘 보기 좋고 흐믓합니다.
민원인들 중에서도 악의적으로 이용하여 누구는 유료로 이용하고 누구는 무료로 주차하는 일이 생기기 때문에 형편성에 문제가 생기기에 저렇게 현수막을 걸어 놓은 듯. 관리자의 입장과 이용자의 입장 둘다 본다면 그 누구의 잘못이 아니다 다만, 이해 하려는 마음이 문제라고 느껴짐.
역시 정론직필!!
예방법없음
따뜻한 기사 잘 보았습니다. 주변에서 볼수 있지만 관심을 주는 분들은 많지 않습니다. 후원해 주신 에스엠디에스피 대표님과 선행을 알려주시는 경북문화신문과 김예은 학생 기자님께 머리숙여 감사드립니다.
단체장이 불법?
충돌 우려로 이승환콘서트를 금지했던 구미시장은 왜 이번엔 잠잠하지요? 정치적 선동금지 서약을 받았나요? 이건 이승환콘서트 보다 더 큰 충돌 우려가 되는 이벤트인 것 같군요.
산과 함께한 내공이 느껴집니다. 멋지네요.!!
늦은감은 있지만 향토문화유산의 조명은 꼭 필요하고 중요한 일이라 기대를 하게 됩니다.
다자녀 혜택 때문에 그런거 아니고? 우리도 다자녀 농수산물 지원 5만원 사이소에서 사라길래 회원가입했는데 ...
오피니언
.... 
세월은 나를 저물녘 황혼빛 속에서 홀로 고적을.. 
약동하는 4월이 하순으로 접어들고 있다. 기자.. 
부중지어(釜中之魚) : 솥 안의 물고기釜(솥 .. 
여론의 광장
경북도, ‘APEC 2025 열차’ 대구와 함께 달린다..  
˝구미 전통시장에서 장보고 14만원 환급받으세요˝..  
구미도시공사, 체육본부장 공개모집..  
sns 뉴스
제호 : 경북문화신문 / 주소: 경북 구미시 지산1길 54(지산동 594-2) 2층 / 대표전화 : 054-456-0018 / 팩스 : 054-456-9550
등록번호 : 경북,다01325 / 등록일 : 2006년 6월 30일 / 발행·편집인 : 안정분 / 청소년보호책임자 : 안정분 / mail : gminews@daum.net
경북문화신문 모든 콘텐츠(기사, 사진, 영상)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경북문화신문 All Rights Reserved.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요강을 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