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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칼럼>난민 벽을 허문 세 살 배기 소년

온라인 뉴스부 기자 / 입력 : 2015년 09월 09일
심정규 구미시 문화특화지역 조성사업 추진협의회 회장
ⓒ 경북문화신문
잉글랜드의 헨리 6세 때 영국은 프랑스 왕세자 샤를 7세와 전쟁을 치렀다. 당시 전력이 열세인 샤를은 오를레앙이란 지방에서 포위를 당해 도주를 궁리하는 등 매우 어려운 형편이었다.
이 때 프랑스 로렌지방의 스물한 살 처녀 잔 다르크가 찾아왔다. 그는 샤를 7세에게 이렇게 말했다.
“잔, 너는 샤를 왕세자를 도우라고 하느님이 정하신 사람이다. 가서 적군을 제압하고 왕세자가 대관식을 치룰 수 있도록 보좌하라는 신의 계시를 받고 왔다.”라고 말이다.
앳된 처녀가 남장을 하고 옆구리에 칼을 찬 체 당당히 말하는 모습에 모두가 황당하기도 했다. 하지만 당시에 처한 상황이 너무나 궁한 처지라 모두는 잔이 하늘의 계시를 받은 사람이라 결론을 내리자 병사들은 용기를 얻기 시작했다.
그리스나 로마 시대에도 전쟁을 앞 둔 경우 왕은 사제에게 신탁을 구한 후 신탁의 결과가 좋게 나오면 군사들의 사기가 크게 올라가기도 했다. 어떤 왕은 사전에 사제에게 군의 사기를 위해 신탁을 조작하기도 했다.
전세가 열세인 프랑스의 샤를 7세 진영에 번쩍이는 갑옷을 입고 하얀 말에 올라타 칼을 들고 위풍당당하게 선두에 나서자 모두들 말했다.
“저기 그 처녀가 온다. 예언에서 말한 처녀가 우리를 구하러 온다!”라고 모두들 소리쳤다.
전투를 지휘하는 잔의 모습에 프랑스군은 한층 더 기세가 등등해진 반면, 잉글랜드 병사들은 잔뜩 겁을 집어먹었다. 결국 잉글랜드군의 방어선이 무너지면서 프랑스군은 오를레앙 지방을 탈환했다.
승기를 잡은 샤를 7세는 전쟁을 끝내고 랭스의 대성당에서 대관식을 치렀다. 그리고 고향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잔 다르크의 소원을 뒤로하고 귀족 작위를 하사 한 후, 또 다시 잉글랜드와 전쟁 전면에 내세워 신의 뜻이 자신에게 있음을 과시했다.
사실 잔 다르크는 야산으로 둘러쌓여 온종일 사람이라고는 그림자도 보이지 않고 양과 소를 돌보는 로렌지방의 순진한 처녀였다. 사람의 내왕이 없는 마을이 어둑어둑해지면 작은 시골성당에서 몇 시간이고 무릎을 꿇고 제단 위에 타고 있는 희미한 등잔불을 보며 기도를 드리는 것이 일상이다.
당시 무지한 시골사람들은 종종 미신을 믿기도 하고 구름이나 안개가 자욱한 경우 산속에서 본 풍경을 귀신 이야기를 만들기도 했다. 잔 다르크도 그러한 환영을 본 것이다. 그런 환영을 보는 증상은 비교적 가벼운 정신질환이도 하다.
잦은 전쟁에 잔 다르크는 신의 계시를 전하는 말도 앞뒤가 맞지 않을 정도로 지쳐있었다. 결국 잉글랜드와 전투에서 포로로 잡혀 화형을 당했다.

얼마 전 터키 해변에 밀려온 세 살 배기 아일란 크르디 시리아 난민소년의 죽은 모습이 찍힌 사진이 언론에 공개되었다. 해변에 머리를 박고 엎드려 죽은 사진에 온 세계는 공분을 했다.
그 동안 난민문제에 문을 굳게 닫고 부정적인 입장을 취하던 유럽이 문을 활짝 연 것이다. 각 국은 다투어 난민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사실 정치적인 문제와 기아 등으로 조국을 등지고 새로운 삶을 찾아 떠나는 난민문제는 어제 오늘일이 아니다. 최근 중동사태의 혼미에 따라 2011년부터 쿠르디와 같은 난민은 이루 말 할 수없이 많을뿐더러 매년 죽어가는 사람도 1만 명이 넘는다고 한다. 난민 거부라는 단단한 벽도 세 살배기 소년의 비극적 사진 한 장에 의해 무너져 버린 것이다.
정치적인 이해관계나 한 나라의 운명을 건 전쟁에서 뜻밖의 사건에 의해 국면이 바뀌기도 한다.
▸참고문헌: 찰스 디킨스의 영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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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에 문외한이지만, 선생님의 그림에서 여름의 역동성이 느껴집니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몰랐던 것 배우게 되네요. 멋진 조상의 유산 배우고 갑니다.^^
라면 먹으러 축제에 가야겠군요. 타지 방문객 통계도 한 명 더 올리고. ^^
벚꽃처럼 화려하지 않아도, 장미처럼 유명하지 않아도, 낮은 곳에서 저마다 작은 결실 피워내는 식물들의 위대함을 느낍니다. 냉이꽃처럼...
선산봉황시장의 2층은 현재 어떻게 되었을까요? 좋은 결과를 지속적으로 내고 있을까요? 궁금합니다.
음악으로 보자면 어설픈 공연자 2백만원씩 5명 보다는 유명한 1명이 공연의 질을 더 높일 수 있죠. 그런데 스티븐 해링턴? 누가 아시나요? 그냥 행사 추진자가 좋아하는 사람 아닌가? 지역 예술가들을 우대하되 기준을 객관화해서 정치인이나 지방권력자 친분으로만 하지 말고요.
지역의 예술가들이 함께하고 성장할 수 있는 정책 집행이 아쉽군요. 음악이건 미술이건... 너무 외국 유명인에게 기대는 것은 좀... ㅠ.
건강하셔서 좋은 글 많이 주시기 바랍니다.
5억원. 가본 사람이 5만명이면 인당 1만원. 그 만큼의 가치를 주나요? 구미 연간 예산 2조원. 구미시민 40만명. 시민 1명당 5백만원. 난 왜 구미시의 공공서비스를 연간 10만원도 못받는 느낌이지?
금오산 정상 케이블카 설치가 추진되곤 했나보군요. 산은 '걸어 올라갈 수 있는 자' 들에게 문을 열어주게 두면 좋겠군요. 저는 딱 한번 ^^. 전국에 우후죽순처럼 지자체 케이블카 사업이 추진됐는데... 돈 버는 곳은 '여수 해상케이블카', '남산 케이블카' , '설악산 케이블카' 정도라고 하는군요. 나머지는 모두 극심한 적자라고... 좀 지난 기사기는 하지만... 혹 금오산에 케이블카 눈독들인 정치인 계시다면 조심하시는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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