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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수필 109>5,000원과 5,000억 원

온라인 뉴스부 기자 / 입력 : 2015년 09월 13일
김영민


ⓒ 경북문화신문
가을......이름만 들어도 편안함과 가득함을 느끼는 계절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한 해의 결실을 위해 이런저런 모습으로 나타납니다. 한 여름을 이겨낸 노력들과 애씀이 한 움큼의 결실로 다가서고 하늘도 그 아름다움을 펴 보여주는 시절입니다.

며칠 전 재미있는 박스기사가 나란히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경향신문 2015년 9월 10일 23면 ‘사람과 사람’에 나와 있는 하나는, 서울시가 구로 파랑새나눔터 공부방 원장 성태숙씨에게 2015년 서울특별시 복지상 대상을 수여한 바 그 보도의 제목이 ‘상보다는 보조금 5,000원’이라고 수상자의 소감을 타이틀로 올려놓았습니다.
내용인즉 현재의 지원으로는 최저임금도 되지 못하는 3명의 인건비 정도인 550여만 원으로 이용인 식비, 프로그램비등 아무리 적게 잡아도 매월 30%에 달하는 예산의 부족에 대해 칭찬이니 격려 표시보다는 당장에 필요한 적은 것일망정 지원해 주기를 바라는 마음을 이렇게 정리했습니다.

또 하나, 같은 크기의 바로 옆은 ‘엘리자베스2세(현 영국여왕)의 자산 한화로 약 5,000억 이상이라고 제목에 보여줍니다. ‘5,000원이라도 더 있으면 구로에 있는 청소년에게 더 잘 해줄 수 있을 것을 안타까워하는 사람’의 이야기와 그보다 1억 배가 넘는 자산을 가진 대영제국의 여왕을 감히 비교한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지만.(같은 이름을 가진 영국여왕 엘리자베스 1세는 역사상 최초로 빈자에게 국가의 책임을 처음 제창, 엘리자베스 빈민법은 사회복지 정책에서의 역사적 전환점 만든 법의 주인공이라는 점이 생각났습니다)
잘사는 이는 너무 잘살고, 못사는 사람은 너무 못사는 모습을 그리려다 신문에 난 두가기 양극을 비교하여 보여 드린 것이지요.

추석이 가까워오면서 복지재단에도 여기저기에서 과일이며, 음식, 또 돈을 보내옵니다. 고맙습니다. 아픈 사람에게 명절의 기쁨을 나누려는 뜻을 잊을 수가 없지요. 사족입니다만 우리재단은 장애인 생활시설과 장애 어린이 보육시설 및 치매 등 노인 장기요양시설이 있어 도움을 기다리는 사람들이 가장 많이 모여 생활하는 장소이고 학교의 봉사점수를 위한 학생들의 자원봉사와 몇 몇 뜻있는 분들의 정기적인 방문을 제외하면 참으로 조용하고 외로운 곳입니다(구미와 상주의 경계선에 위치합니다).

그런데 이곳도 명절이나 선거가 가까워지면 사진 찍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가장 즐겨 찾는 곳의 하나입니다만 여기에서 까지 양극은 어김없이 나타납니다. 소위 위로 금품이나 위로 무엇 무엇을 하자면 반드시 속칭 사진빨(?)을 받아야하고, 그러려면 자선을 하는 모습을 위해 더 불쌍하게 보이는 사람(특히 장애를 가진 사람)들과 같이하는 듯 한 억지와 쏠림에 눈살을 찌푸립니다. 그들이 있는 곳에만 후원이니 하는 발걸음이 쏠리는 것이지요.

후원하는 것이 사진에 나야하고, 그러려면 속칭 폼(?)이 나야하니........그만큼 외로움에서 어르신들은 더 잊혀만 갑니다(2015년 전반기 본 재단 산하 노인요양기관의 40여분 이용인에 대한 6개월간의 평균 가족 면회는 1.7회에 불과하고 면회시간은 3시간 이내였습니다).

전통, 과거 관습에 대한 아노미 현상을 당연시하기도합니다만 효사상의 몰락은 이런 아픔의 가장 큰 이유가 되겠지요. 동시에 노인요양시설을 돈 벌이 수단쯤으로 생각한 사람들의 난립과 그로인한 추한 경쟁도 노인의 외로움에 가담한 악역의 한 몫을 차지했습니다.

경상북도의 많은 기초자치단체는 이미 숱한 지역에서 초고령사회를 넘어 초초고령 사회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OECD국가가중 최고의 사망률을 자랑하고, 해마다 노인 자살율의 증가는 우리의 암담한 내일에 대한 아픔을 그대로 말해 줍니다. 해방, 한국동란, 쿠데타, 등 한국 최근세사, 현대사의 질곡을 그대로 주름처럼 안고 계시는 분들이, 자신의 아픔에는 돌아볼 겨를도 없었던 분들이 이제 한 분 두 분 세상을 떠나십니다. 이 아픔에 대해서 ‘할매 할배의 날’로 기억하고 그들에게 감사하자는 경상북도의 기획은 칭찬할 만합니다. 그러면서도 명절이니, 기쁜 날이니 함에도 역시 소외되는 모습은 외침과 실제모습은 정말 다름을 재확인하게 합니다.

최근 국제노인인권단체 헬프에이지 인터내셔널(HelpAge International)은 96개국을 대상으로 60세 이상 노인복지 현황을 조사한 결과 노인이 살기 좋은 나라 순위에서 스위스가 1위에 올랐습니다. 한국은 60위였구요. D 나 F 학점, 그러니까 낙제점이거나 낙제를 겨우 면한 그래서 다시 수강을 해야 할 점수를 받았다고요.


온라인 뉴스부 기자 / 입력 : 2015년 09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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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나뭉의 시간 노인요양원에 찾아 못한 효에 대한 잘못을 비는 맘을 갔겠습니다
09/17 08:42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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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에 문외한이지만, 선생님의 그림에서 여름의 역동성이 느껴집니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몰랐던 것 배우게 되네요. 멋진 조상의 유산 배우고 갑니다.^^
라면 먹으러 축제에 가야겠군요. 타지 방문객 통계도 한 명 더 올리고. ^^
벚꽃처럼 화려하지 않아도, 장미처럼 유명하지 않아도, 낮은 곳에서 저마다 작은 결실 피워내는 식물들의 위대함을 느낍니다. 냉이꽃처럼...
선산봉황시장의 2층은 현재 어떻게 되었을까요? 좋은 결과를 지속적으로 내고 있을까요? 궁금합니다.
음악으로 보자면 어설픈 공연자 2백만원씩 5명 보다는 유명한 1명이 공연의 질을 더 높일 수 있죠. 그런데 스티븐 해링턴? 누가 아시나요? 그냥 행사 추진자가 좋아하는 사람 아닌가? 지역 예술가들을 우대하되 기준을 객관화해서 정치인이나 지방권력자 친분으로만 하지 말고요.
지역의 예술가들이 함께하고 성장할 수 있는 정책 집행이 아쉽군요. 음악이건 미술이건... 너무 외국 유명인에게 기대는 것은 좀... ㅠ.
건강하셔서 좋은 글 많이 주시기 바랍니다.
5억원. 가본 사람이 5만명이면 인당 1만원. 그 만큼의 가치를 주나요? 구미 연간 예산 2조원. 구미시민 40만명. 시민 1명당 5백만원. 난 왜 구미시의 공공서비스를 연간 10만원도 못받는 느낌이지?
금오산 정상 케이블카 설치가 추진되곤 했나보군요. 산은 '걸어 올라갈 수 있는 자' 들에게 문을 열어주게 두면 좋겠군요. 저는 딱 한번 ^^. 전국에 우후죽순처럼 지자체 케이블카 사업이 추진됐는데... 돈 버는 곳은 '여수 해상케이블카', '남산 케이블카' , '설악산 케이블카' 정도라고 하는군요. 나머지는 모두 극심한 적자라고... 좀 지난 기사기는 하지만... 혹 금오산에 케이블카 눈독들인 정치인 계시다면 조심하시는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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