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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밖 교실에서 꿈 찾은 아이들 이야기”

안정분 기자 / 입력 : 2015년 11월 04일
1년 과정 대안 고등학교, 한국형 자유학년제 ‘벤자민인성영재학교’

ⓒ 경북문화신문
학교 밖 교실에서 다양한 사회봉사활동, 진로체험 등 자기 주도적 학습을 통해 당당히 자신의 꿈을 찾고 인생을 꽃피우는 아이들이 있다. 그 주인공은 바로 벤자민인성영재학교 학생들.

지난 1일 폴리텍대학 구미캠퍼스 강당에서는 입시 위주의 교육환경에서 벗어나 자신감을 회복하고 진로를 찾은 벤자민인성영재학교(교장 김나옥, 이하 벤자민학교) 경북지역 학습관 학생들의 성장스토리 발표와 한국형 자유학년제 교육과 미래 교육의 방향을 찾는 ‘꿈 진로 토크콘서트’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구자근·이홍희 도의원과 박태환 전 도의원을 비롯해 학부모, 학생, 교사 등 교육 관계자 350여 명이 참석했다. 특히 벤자민학교 1기 졸업생들이 참석해 졸업 후 성장해나가고 있는 근황을 전하기도 했다.
ⓒ 경북문화신문

김나옥 벤자민학교 교장은 자기 주도적 학습과 국토종주, 해외 봉사, 사회 참여 등 다양한 경험을 통해 성장한 벤자민학교 학생들의 성공적인 교육 사례에 대해 강연했다. 김 교장은 “벤자민학교는 교과 수업, 시험, 성적이 없다. 어떤 아이이든 자신의 가치를 찾아 펼치게 한다”며 "학생들은 1년 동안 세상을 배움터 삼아 스스로 목표를 설정하고 실천한다. 주체적으로 선택하고 책임지는 과정을 통해 삶의 주인으로 성장한다”고 벤자민학교를 소개했다.

강연에 이어 벤자민학교 경북지역 학습관 학생 30명은 기공과 댄스, 퍼포먼스 등의 공연을 선보이며 끼와 재능을 발산했다. 또 관심 분야를 주제로 한 프로젝트 활동, 아르바이트 활동, 전문 멘토링 등을 통해 성장한 생생한 스토리를 전했다.

벤자민학교는 선생님이 없는 대신 교수, CEO, 예술인 등의 사회 각 영역의 전문 멘토가 각 학생의 진로와 인성 함양의 길을 이끌어준다. 이날 멘토 토크콘서트에는 국가공인 브레인트레이너 자격검정센터 노형철 사무국장과 경북 북삼고등학교 교사인 홍익교원연합 고병진 대표가 멘토 특강을 펼쳤다.


30대1 경쟁률 뚫고 서울과학기술대 합격
벤자민학교 1기 졸업생 성규빈 양은 이번에 30:1의 경쟁률을 뚫고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조형예술학과에 합격했다. 성 양은 일반 학교에 다닐 때 전교 3등을 할 만큼 공부를 잘했지만, 막상 무엇을 해야 할지 몰라 고민했었다. 그러다 벤자민학교 입학 후 멘토들과의 만남을 통해 그림을 배우면서 그림작가라는 꿈을 찾았다. 지난해 벤자민인성영재페스티벌과 경상북도문화콘텐츠진흥원에서 생애 첫 개인전을 열며, 고교생 작가로 데뷔하기도 했다.
성 양은 "벤자민학교에서의 경험으로 내가 미술을 계속하려면 대학을 가야겠다고 마음먹고 올 4월부터 준비를 시작했다. 미술은 정보력이 중요하다는 멘토의 조언으로 서울로 올라가 3개월 동안 재수학원과 미술학원에 다녔다"며 "11시간 동안 그림만 그린 적도 있고, 어떤 날은 13시간 동안 책상 앞에 앉아서 공부만 한 날도 있었다. 혼자 너무 힘들었는데 벤자민학교에서 배웠던 명상으로 매일 자신을 조절했다. 가끔씩 열리는 1기 워크숍에서 교장 선생님이 해주는 말씀과 간간이 들려오는 1, 2기 친구들의 굿뉴스를 들으면서 힘든 것을 극복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성 양의 어머니 최순남 씨는 "나는 20년 넘게 교단에 선 초등학교 교사였다. 나도 선생이지만, 아이가 정말 원하는 것은 학교에서 찾을 수 있는 게 아니었다. 재수, 삼수에, 취직을 하고도 이 길이 아닌가 하는 사람도 있잖느냐"라며 "1년 동안 자기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찾아보는 시간을 아이에게 주는 게 더 좋겠다고 생각했다. 처음에는 이불 속에서 자는 아이를 보며 속이 터졌지만, 매일 '너를 믿는다'고 아이에게 말해주니 스스로 꿈을 찾고 이루어가더라"고 했다.
ⓒ 경북문화신문

온몸으로 도전한 '자전거 국토종주’
자신감 UP! 성격도 긍정적으로

이인제 군은 꿈도 희망도 없이 살던 무기력한 아이였다. 그러나 벤자민학교에 들어온 후 달라졌다. 이 군은 지난 6월 구미~부산, 10월 경주~인천까지 자전거 국토종주를 하며 자신의 한계를 극복했다. 친구들과의 사이도 돈독해지고, 무엇보다 '나도 이제는 무엇이든지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전에는 삶을 아주 무의미하게 살았다. 남이 하자는 대로만 하고, 내가 하고 싶어서 뭔가를 하는 건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부정적인 생각이 머리끝까지 차올라 있었고, 긍정적인 생각은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었다. 많은 체험을 하면서 인생의 의미를 찾았다. 이젠 남이 부추겨서가 아닌, 내가 하고 싶은 꿈도 찾았다. 내 꿈은 자동차 디자이너다. 이번 연말에는 미술전시회 프로젝트를 열 것이다."

황형식 군은 경북 문경~부산 자전거 국토종주, 경북 영천~충남 천안 300km 걸어서 국토대장정, 사진전 관람, 국학기공대회 출전 등 다양한 도전을 했다. 황 군은 "변화를 선택하면 성장한다는 것을 몸소 체험했다. 하면서 죽을 만큼 힘들었지만, 포기하지 않고 해내니까 자신감과 끈기, 인내심이 절로 커졌다. 평소 장난기가 많은 편이었는데, 내게도 사람을 챙기고 배려할 줄 아는 진중한 면과 책임감이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고 말했다.

다양한 활동과 전문 멘토링 통해 진로에 대한 확신,
지역봉사활동도 적극 참여

성규리 양은 벤자민학교에 와서 건축가가 되고 싶다는 확신을 얻었다. 일반 학교 다닐 때 역시 건축에 대한 관심은 있었지만 막연한 생각뿐이었다. 그러나 벤자민학교 건축가 멘토로부터 일대일 멘토링을 받으면서 건축가가 어떤 사람인지, 어떤 일을 하는지 구체적으로 알아나갈 수 있었다.
성 양은 “멘토님이 건물에 대한 재미있는 이야기도 해주시고, 건축 관련 전시회나 활동도 소개해주셔서 많은 도움이 된다”며 “11월 30일부터 12월 7일까지 캄보디아 프놈펜으로 해외 건축봉사도 가게 됐다. 꿈을 이루기 위해 한 발짝씩 앞으로 나아가는 지금이 너무 행복하다. 다양한 체험과 활동을 하면서 자신감도 생겼다”고 말했다.

이곳 학생들은 지역을 위한 봉사활동에도 적극적으로 나섰다. 지난 4월부터 지금까지 매주 영천의 주간보호센터복지관에서 어르신들의 식사 도우미, 말벗 도우미를 해주고 있다.

벤자민학교 멘토 고병진 대표는 “벤자민학교는 인성을 바탕으로 한 체험식 교육으로 아이들에게 동기를 부여하고 삶의 목적을 찾게 한다”며 “아이들을 만날 때마다 부쩍 밝아지고 어른스러워진 모습에 놀란다. 열린 교육환경 속에서 자유롭게 사고하고 활동하면서 자존감과 긍정적인 사고능력이 길러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형 고교 자유학년제로 미래 교육 대안 제시
벤자민학교는 한국형 고교 자유학년제를 표방하며 미래 교육의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교육 선진국인 아일랜드는 과열 입시경쟁으로 인한 학생들의 심신 불건강을 해소하고 인생과 진로를 탐색하는 시간을 갖도록 하기 위해 고교 1학년 과정을 '전환학년제'라 정해 시험과 성적이 없는 안식학년 같은 기간을 두었다. 이 전환학년제가 아일랜드 경제 성장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국내에서도 중학생에게 한 학기 동안 ‘자유학기제’를 실시하고 있는데, 벤자민학교는 자아성찰력이 성장하고 진로 결정을 앞둔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1년 과정의 자유학년제를 선도하며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벤자민인성영재학교는?
벤자민인성영재학교는 자기 주도적 생활과 체험적 인성교육으로 글로벌 인성영재를 양성하는 1년 과정의 대안 고등학교이다. 뇌를 잘 활용하는 교육법인 뇌교육 프로그램을 바탕으로 외국어, 운동, 예술, 프로젝트 학습 등 자기계발과 다양한 현장 체험학습, 경제활동, 사회참여활동을 통해 자립심과 인성영재 덕목을 체득한다. 서울, 부산, 대전, 대구 등 16개 지역 학습관이 있으며, 교수, 변호사, CEO, 예술가 등 약 1,000명의 다양한 영역의 전문 멘토가 학생들에게 프로젝트 멘토링, 직업현장 체험 및 꿈에 대한 조언을 제공한다. 현재 3기 모집 중이며,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http://www.benjaminschool.kr



안정분 기자 / 입력 : 2015년 11월 0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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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댓글
감사합니다. 수정하겠습니다.
첫번째 사진은 103동이 아니고 104동 입니다.
낙동강 취수원 문제로 어설프게 덤볐다가 명분도 실리도 놓치고, 어설프게 정치꾼 행세하다가 되지도 않는 안전문제를 핑계로 이승환 공연 취소해서 전국민 비웃음꺼리 만들고 진짜 안전 위험 인물 전한길은 집회 허가하고 제대로 된 기획력 없이 매번 어설픈 낭만 타령 문화행사만 일삼는 현 시장 못마땅해 민주당 찍으려고 해도 시장 재직 기간 아무런 행정력도 발견하지 못한 장세용씨를 다시 내세우다니... 구미에 그리도 인물이 없는가?
구미대 항공헬기정비학부 전체 학생들의 단합된 모습들이 너무 보기 좋아요. 요즘은 개인적인 성향들이 많다보니 함께하는 모습 넘 보기 좋고 흐믓합니다.
민원인들 중에서도 악의적으로 이용하여 누구는 유료로 이용하고 누구는 무료로 주차하는 일이 생기기 때문에 형편성에 문제가 생기기에 저렇게 현수막을 걸어 놓은 듯. 관리자의 입장과 이용자의 입장 둘다 본다면 그 누구의 잘못이 아니다 다만, 이해 하려는 마음이 문제라고 느껴짐.
역시 정론직필!!
예방법없음
따뜻한 기사 잘 보았습니다. 주변에서 볼수 있지만 관심을 주는 분들은 많지 않습니다. 후원해 주신 에스엠디에스피 대표님과 선행을 알려주시는 경북문화신문과 김예은 학생 기자님께 머리숙여 감사드립니다.
단체장이 불법?
충돌 우려로 이승환콘서트를 금지했던 구미시장은 왜 이번엔 잠잠하지요? 정치적 선동금지 서약을 받았나요? 이건 이승환콘서트 보다 더 큰 충돌 우려가 되는 이벤트인 것 같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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