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경북문화신문 |
|
구미시립무용단이 지난 17일 정기공연으로 한일간의 민족적 대립의 이해관계 속에서 이슈가 되어 왔던 위안부들의 이야기인 ‘돌아갈 수 없는 길 “환향녀”’를 무대에 올렸다.
영화 ‘귀향’이 350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관심을 받기도 했지만 위안부들의 이야기를 춤으로 풀어낸다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작업이다. 하지만 올해 3월 취임한 김우석 안무자는 새로운 도전을 선택했다. 다소 민감할 수 있는 주제인데다 이를 춤으로 표현하는 모험(?)을 감행해 결국 관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
주변의 만류가 오히려 자극제가 됐다는 김 안무자는 위안부들의 이야기가 첫 안무로 다소 부담되기도 했지만 오래전부터 생각했던 작품이었다고 한다. 김 안무자는 “일제강점기 나라의 힘이 약해 다른 나라로 끌려갔다 정조를 잃고 돌아온 위안부 할머니들의 아픔을 감히 상상할 수 없지만 다시는 이 나라에 이런 일이 되풀이 되지 않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으로 그녀들의 슬픔과 한을 조금이나마 위로하기 위해 공연을 기획했다”고 밝혔다. 특히 해방 후 고향으로 돌아와 냉대와 따가운 시선으로 평생 외로움과 시련으로 살아온 그녀들의 삶을 절제된 춤으로 표현해 어르신 관객들의 눈물샘을 자극하는 등 가슴 뭉클한 감동을 선사하면서 김 안무자에 대한 기대감도 한층 높아졌다.
어려서부터 무용가인 어머니 덕에 자연스럽게 무용을 접하고 무용수의 길을 걸어온 김 안무자는 전국의 각종 무용제에서 안무 및 주역상 수상, 경기도립무용단주역을 역임하는 등 화려한 이력을 자랑한다. 이런 그가 무용수보다 더 열악한 조건의 구미시립무용단 안무자의 길을 선택한 것은 지역의 무용발전과 활성화에 기여하고 싶다는 꿈이 있기 때문이다.
“무용인으로 예술성을 추구하기보다는 대중들에게 감동이나 여운을 줄 수 있는 있는 작품을 만들고 싶다”는 김 안무자는 그동안 자신만을 위한 공연을 펼쳤다면 이제는 대중들을 위한 공연으로 함께 호흡하고 싶다고 한다.
김 안무자는 안무자로의 각오 또한 남다르다. 지역에 대한 깊은 애정은 보다 구체적인 계획으로 나타났다.
“경기도립무용단의 태권무무달하처럼 구미를 대표하는 무용을 만들고 싶습니다. 또 지역을 소재로 구미를 알릴 수 있는 감동과 재미가 있는 대중적인 작품도 만들 생각입니다.”
김 안무자는 지역을 대표하는 대중적인 작품으로 해외초청공연 등 보다 활발한 활동을 통해 구미무용계가 새로운 지평을 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고 각오를 밝혔다.
|
 |
|
| ⓒ 경북문화신문 |
|